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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도안오고해서 3년간 짝사랑했던썰품(장문 3줄요약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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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마 처음 만난건 고등학교 소집일이였을거임 예비소집일인지 임시소집일인지 여튼 중3에서고1올라가는단계

그때 우연히 옆자리에앉게됐는데 첫 인상이 너무 내워너비인거야 키작고 눈 말똥말똥하고 머리길고 전체적으로 착한상? 이라해야되나 딱 그상이여서 계속신경쓰이는거야 말걸까? 말까? 하면서 결국은 말 걸렸어ㅎ 내가너무쳐다보니까 그친구가 왜그러냐고 하더라고

그땐 좀 내성적이였어서 얼버무리고 아니라고했음ㅋㅋ 병신 ㄹㅇㅋㅋ

그러고 그날은 그대로아무일없었고 이제 시간이 흘러흘러 입학식날이옴! 학교로가는 버스타서 어떤고통이기다릴까 하고가는데 익숙한 실루엣이버스에 타더라고 소집일날그친구였음 교복입고있는게 귀여웠음

그친구도 나 알아보고 서로가볍게 눈인사만함 그것만으로도 행복했음ㅎ

입학식 끝나고 과 사무실들럿다가 교실가니까 홀리몰리 그친구는없넹ㅎ 다른과였나봐ㅎ ㅋㅋ아 설레는맘 가득이였는데

새학기 새친구들사귀고 건너건너 친구의 친구를통해 이름이랑 인상착의 과를알아내는데 성공했는데! 찐따옵붕이는 그냥 알고만있었어요 찾아가서본다거나 그런건 못함ㅎ

가끔 급식실에서 마주치는정도

근데 그때가장친했던애 젤첨친해진애가 걔랑친구라는거야 같은중학교 나와서 잘안다고 내가이어줄게하면서 육갑싸는거를

감사합니다하고 밥사줬지 막학교끝나고 우리셋이서 피시방가고 노래방가고 하면서 조금씩친해짐 이제 내 남자인친구는 난빠질태니 알아서해~하고 슬금슬금빠짐 자연스레 둘이만나는 날이 많아졌음 서로 많이알게되고 난 점점 처음의 호기심에서 호감으로바뀌기시작했는데 그친구한태 나는 친한친구! 였었나봐 나한태 이것저것 상담도하고 고민도털어ᆞ놓고 하는데

이친구가 자기가 좋아하는사람이 생겼다는거야 그말을 듣는순간 억장이무너졌지 그래도 난 이대로도 괜찮으니 그냥 계속 도와주고 고민들어주고 얘기들어주고 같이놀고

서로 이어지지 못할사이라 생각해서 나부터선을그엇나봐 그렇게 나는 그냥 '좋은친구' 가 된거지ㅎㅎ

근데 난거기에 만족했었음 어린나이 고1때였으니깐 지금이여도 그럴듯 2학기부터는 좀 잡생각좀떨칠려고 대회준비하는동아리? 부? 여튼그런게있었는데 거기서 빡공하면서 미래를설계하려는데

내맘을 아는지모르는지 계속놀자그러고 머하냐하고 존나 내가 성격이 개차반인건지 그러니까 순간 욱한거야 왜그랬는지 진짜 모르겠어 대회준비스트레스때문인지 너좋아한다는사람한태 가서 놀아달라해 나바빠 대충 이런식으로 좀차갑게말한듯

미친놈이였지.. 지화 못이기고.. 그일있고부터 한달? 두달? 모르겠어 좀긴시간이였던거 같아 그친구랑 연락도안하는 사이가됐고 길가다 마주쳐도 스쳐지나가는사이가됨

속으론 슬프고 답답한데 뭔가 시원하긴하더라 집중도잘되고 사람은사람으로 잊는다고 다른친구들도 만나보고 했는데 내가진심이아니니까 오래가진않더라

2학년때 대회마치고 전국대회준비하는데 걔네과에도 비슷한게있는데 걔가거기있는거야 전국대회연습은 학교에서 단체합숙하며 진행하거든 보고 반가운맘반 당황스럼반 하고있는데

걔가난테오더라

나도이제 같이바쁘니까 놀아줄거냐 라는데 당황스럽더라고 이쯤되니까 얘가좋아한단게 나였나싶기도하고 오만가지생각이 교차하면서 병신같이 그걸또 떠봄

좋아한댔던애 아직도좋아하냐고 글쎄하고 대답하더라ㅎ 나혼자결론내리고 그냥 좋은친구프로토콜 작동해서 2학년 남은기간은 다가가지도 밀어내지도않는 사이로있었음

3학년땐 난취업 그친구는 진학으로 진로가갈려서 서로 학업 경험쌓느라바빠서 연락만주고받고 나도계속 취업준비하고 행사다니고 포트폴리오만들고하면서지내다 수능날이다가옴 졸라추웠음

난 수능 안봐도됐지만 아침에 얼굴이라도 한번보자하고 수능장 앞에서 엿들고 기다리다가 주고 난근처피시방가고 걔는 시험장드가고

나 자격증시험볼때마다 해주던거라 나도한번은 해주고싶었음 이때도 난감정정리안된상태였지만 누군가랑 사귄다면 진심으로 축하해줬을거야 난 걔한태 동반자보단 조력자에 가까웠다고 생각했으니

쭉 시간은흐르고 그친구는 수능점수 잘 나와서 대학자유이용권을 끊은상태였음 난 그당시 취업한상황이였고 서로 너무잘됐다고 자축해주고 12월지나 1월1일00시가 되기만을 기다렸어 우리가법적성인이되서 술을마시고 밤피할수있다는 기대감에 부푼채로 00시만 기다렸음ㅋㅋ 요즘도그러나

00시가됐고 걔랑난 술집에 들어가서 뭐..부어라마셔라했지 갓 스무살의 호기로

3년고생했다고 위로도해주고 서로욕도하고 취해서 감정이북받쳤는지 나한태 서운한걸 쏟아내는데 청산유수더라 대사써놓고 외운게 분명함 30분? 한시간? 그냥들어줬지 내가잘못한거니까ㅎ

이제 내턴인가 하고 말하려는순간에 엎어지더니 잠들더라 시발 집까진데려다줘야지하고 들쳐매고 나가서 걷다보니 일어나서는 취해서 발음도제대로안되는게 내려달래서 안돼 걍있어 하고 걷다가

무거워서내려줌 오래업고있으니까 힘들더라

걷다가 산책로라 벤치있는데 앉아서 쉬다가재서 쉬는데

아직도 자기가 좋아했던 사람 궁금하냬서 아니 이제관심없어 라고해줌ㅎ 분위기잡길래 불편한사이되기싫어서 떨치려는데 붙잡더니 자기는 나좋아하는데 넌 나싫냐고 울면서얘기하는데 당황스럽기도하고 좋기도하고 오만가지생각이 다스쳐지나가고

술기운에실수하는건가싶기도하고 근데 술이웬수더라 솔찍히몇년된 얘기라 잘기억안나는부분많은데 이날은 확실히기억함

저때 나 너 첨봤을때부터 좋아했고 지금도좋아하고 너랑 이어준ㅇㅇ이한탠 아직도 고맙다 근데 너가좋아한단사람 있대서 혼자 채념하고 그만하고 피해다녔다 나지금 술마신상태고 너도술마셨고

우리 이렇게하고 서로불편해질거면 술기운에 말이헛나온거로 하자 라고함 병신ㅎ 아직도 저말로 우려먹는다

자기안취했고진심이고 3년전부터 좋아했다고 하는거야 이때 솔찍히 내가얼마나병신이였는지 깨달음

그날은 서로집에가고 이게 술기운이아니였단걸 증명하기위해 서로의암호를 그때정하고 담날 다시만나서 맨정신으로 야기하자함

약속장소에 나가고 어제말한거 진심이라고 하고

내 3년간 짝사랑은끝남 그뒤로 군대도다녀오고 지금은 고3때 취업한회사에서 자리도잡고해서 내년이나 내후년엔 결혼할거같아ㅎ 올해나이26이구 30전에는 결혼하자고 말 맞춘상황이얌ㅎ

오래된일이라 가물가물한부분이많네 옵붕이들 다들잘자!

3줄요약

고딩때 첨본애한태 한눈에반함 졸업하면서 진심을확인함 내년 내후년중 결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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