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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께서 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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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모르고 계셔

할아버지께서 농사일 하다 다치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할머니는 그 옆에서 병간호 하시는데

입원하면서 여러 가지 검사 받다가 알게 됐어

그래서 매주 친척분들이 한 데 모여 토론을 하는데

이걸 알려야 하냐 말아야 하냐로 항상 얘기가 많으셔

알린다고 하면

할아버지께서 치료를 그만 두고 집에 돌아가 사시던 대로 사시며 기일을 기다리실테고, 할머니는 그 옆을 지키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같이 돌아가실 게 뻔하니

알리지 말자고 하시고

알리지 말자고 하면

할아버지께서도 알 권리가 있는데 일단 알리고 대학 병원으로 가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시골 병원에서 치료하다 의술이 부족해 고통스럽게 돌아가시는 것보다 나으니

알리자고 하시는데

뭐가 맞는 선택일까 양 쪽 말을 다 들어보면 다 맞는 말인 것 같아

옵붕이들은 어때, 이걸 알리는 게 맞는 선택일까? 알리지 않는 게 맞는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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