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1,100

너무 힘들다

조회수 121댓글 5추천 4

촌동네에 살고 학교는 시내에 있어서 같이 놀 친구도 많이 없고... 놀 만한 애가 있어도 놀면 항상 질려 코로나 때문에 놀러 가지도 못할 뿐더러 매일 집-학원-집-학원 이런 생활이 반복되니까 사람들 간의 직접적인 교류도 없고 해서 요즘 너무 우울하다. 이제 주말만 되면 시간이 종종 남아서 하루에 2시간 정도? 밖을 돌아다니면서 추억의 장소에 가서 그때의 감정을 곱씹기도 하고 그 때로 되돌아 갈수만 있다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된다. 내가 감정이 메마른 것인지 항상 웃음이라는 것에 대해 항상 수동적이고 멋쩍인? 웃음을 하게 되는게 너무 힘들어.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찐텐으로 웃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서 항상 참 아쉬워. 사실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살고 집안 사정이 그렇게 좋지 못한 편이라 마음속 어딘가에 내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부양해야 한다? 라는 느낌이 있어서 내가 하고싶은 것도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내가 하는 일이 잘 되고 있는 게 맞을까? 라는 느낌도 들어. 내가 조금 소극적인 편이라 친구관계도 딱히 원활하지 않고 내 모든 것을 털어놓을 진짜 진실된 친구가 없다는게 너무 힘들어. 아빠는 지금까지 총 3번을 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을 갔다 오셨고, 저번에 아빠가 편의점에서 밥을 때우는 모습을 몰래 봣는데 진짜 마음이 찢어질것 같더라. 내가 이루고 싶은 꿈 이루게 해주고 싶어서 피땀흘려가는 모습 보니까 내가 더 잘해야겠다라는 생각밖에 안들고 그래. 내가 나온 초등학교가 소규모라서 같이 졸업한 애들이 나한테는 가장 친한 친구들인데 항상 도움밖에 못받아서 너무 미안하고 유치원때부터 중3이 될때까지 소풍을 갈때도 도시락을 대신 싸주고, 내가 얼굴에 상처를 입혀도 날 용서해주고, 학교갈 때 같이 가주는 내 친구가 너무 자랑스럽고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 갓난아기일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랑 남긴 추억이라고는 초2때 간 해수욕장이 전부다. 아직도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유를 모르고, 엄마 이름도 모르고, 어디 사는지도 모르고, 혈액형, 나이도 모른다. 저번에 엄마하고 연락이 닿았지만 이걸 아빠가 안다면 나는 크게 혼나겠지. 추억얘기하는 글 보고 글 쓰다가 나도 모르게 주접떨면서 눈물 콧물 쏙 빼고 있었네. 이런 쓸때없는 얘기 들어줘서 참 고마워. 신세한탄할 곳이 이곳 뿐이라 이렇게 올릴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