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전 일이다 내가 아이스크림 먹고싶어서 옷 대충입고 집 근처 대형마트로 갔는데 코로나여서 밖에 돌아다니지도 못하니까 운동도 같이하자는 느낌으로 조깅했는데 몇분 걸었다고 ㅈㄴ숨차서 나 자신이 이렇게 피폐해졌구나 하고 생각하다가 사실 롤 한판 땡길려다가 간거라 금방 사고 가야지 라고 중얼거리면서 숨고르다가 대형마트로 바로 뛰어갔다 입구들가고 가서 하 인제 가서 사야지 이랬는데 갑자기 숨이 안 골라지고 너무 헐떡여지더라 계속 헐떡이길래 좀 지나면 괜찮아지것지 하고 아이스크림 고르고 계산대로 가는데 갑자기 눈앞이 밤된거처럼 시야가 새까매더라 어쩔줄 몰라서 계속 걸어가다가 속으로 아 진짜 너무 숨차고 목말라서 쓰러지고 싶었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니까 내가 쓰러지면 집에 있는 부모님이 내가 아이스크림 사러갔다가 쓰러졌다고 전화로 들으실거를 상상했는데 그건 아니더라 그래서 어떻게든 윤곽은 보여서 계산하고 밖에 나와서 대충 아이스크림 아무거나 꺼내서 ㅈㄴ빨아째꼈다 그러더니 점점 시야가 밝아지고 색이 채워지더라 진짜 멍하니 숨고르고 앉아있는데 진짜 나 자신이 좀 한심하더라
주작아니니까 믿을사람만 믿어라 산소부족으로 쓰러진다는 느낌이 뭔지 몰랐는데 진짜 사람이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