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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문학-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첫작,학교과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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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협곡에서 만난 예술가 그이는 늘 바람을 입고 있다. 그리고 남자이다. 이렇게 말하면 조각가를 상상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 짐작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이가 빚어내는 데스도 일종의 조작이라면 조작일수 있다. 그이는 매일 학교 끝날 무렵에 협곡으로 나와서 다시 학원갈때가 되면 롤을 끄고 집으로 돌아간다. 협곡에서의 그이는 다소 버릇이 없고 꼴픽을 좋아한다. 남하고 싱거운 소리를 나누는 일도 거의 없다. 잘 웃지도 않는다. 오히려 늘 화를 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얼굴로 그이는 늘 데스를 하고 있다. 그이가 만드는 라인전에서는 불티나게 데스가 나오고 있으므로 하기야 회색 화면이 아닐 틈도 많지 않다. 묵묵히 cs만 챙기고 있는 그이를 우리는 ‘야소충’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그이가 만드는 데스는 자연히 트롤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그이의 데스는 보통의 데스와는 아주 다르다. 언제 해도 그이만이 할 수 있는 0/10/0이 사람을 화나게 만든다. 그이의 손은 우리를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야소충은 작품을 만들 때 누군가가 핑을 찍으면 막 화를 낸다. 핑을 찍으면 마음이 흔들려서 데스를 하고 만다는 것이다. 라인전을 하고 있을때는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들은 척을 하지 않는다. 한 번 더 핑을 찍으면 여지없이 성질을 내며 ‘던짐 ㅅㄱ’를 시전한다. 그이는 게임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데스를 하는 그 행위에만 몰두해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언젠가 나도 무심히 미드 야스오를 구경하고 있다가 당했다. 핑 소리가 들리니까 cs를 놓치는 실수를 다 한다고 신경질을 내는 그이가 무서워서 그가 라인전을 하는 동안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고 난 뒤 본 그의 킬뎃은 환상적이었다. 그 데스는 상대에게 돈 300원치의 이익도 주지 못하는 그런 데스였다. 나는 그래서 그의 데스를 서슴지 않고 ‘작품’ 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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