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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지문학) 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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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롤팀운"

녀석이 내 뺨을 쎄게 때리며 이름을 불렀다.

"으..응? 왜?"

"씨발아 너 때문에 또 팀운 개병신되서 좆같은 새끼들 만났잖아, 어쩔꺼냐?"

"그..그게 왜 내 탓이야..."

"씹새끼야 너때문에 이렇게 된건데 당연히 니 탓을 하지 병신아."

"하아... 시발...팀운아, 우리 이러진 말자... 응? 너 옛날엔 잘하는 원딜 잡아주고 정글장인들도 만나게 해줬잖아...근데 요즘은 왜 그래...왜! 개씨발새끼야!!!"

"어억!"

나는 무차별적으로 구타 당하기 시작했다. 눈물이 주륵 나왔다. 5분여간 죽지 않을만큼 맞았을까? 녀석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너 또 좆같은 새끼들 매칭 시켜주면 니 소꿉친구 롤매칭년 따먹는다?"

"아..안돼! 매칭이만큼은!"

짝! 또 한 대 맞았다.

"씨히이ㅣ발ㅋㅋ 버러지새끼가 기어오르는거 보소? 덜 쳐맞아가지고 그러지?"

순간적으로 머리가 핑 돌았다. 언제까지 이래야하지? 왜 내가 맞아야 돼? 지새끼 오른손하고 왼손이 좆같이 못하는건데? 씨발 씨발 씨발 씨발

"난 매칭 잡으러 간다 병신아 좋은 새끼들 만나게 해줘라."

녀석이 뒤로 돌아서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마침 내 앞에 작은 짱돌 하나가 내 눈에 들어왔다. 지금이라도 녀석의 대가리를 이 짱돌로 찍으면 적어도 이 고통에서는 벗어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미 부들거리는 손으로 짱돌을 쥐고 있었다.

"끼야..."

"? 뭐라고?"

"이 개새끼야아아아! 죽어어어어!!"

녀석이 고개를 홱 돌려 나를 쳐다봤다. 그러나 나는 이미 짱돌을 높이 들어올려 녀석의 머리를 찍었다. 정수리에 짱돌을 정확하게 맞은 녀석이 힘없이 풀썩 쓰러졌다.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히힛'거리는 웃음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연이어 나는 미친듯이 웃어댔다.

"으하핰하핰핰 아~핰핰ㅎ캌ㅋㅋㅋㅋㅋ하흫ㅎ핳ㅎ하하하!!!"

녀석의 머리에서 피가 주르륵 흘러나와 내 발을 적셨다. 끈적한게 꼭 자크 젤리같이 생겼었다. 한참을 미친듯이 웃어댄 나는 조금 진정이 되었다. 정신이 한층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끝이다. 라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누군가 내 어깨를 톡톡 두들겼다.

"응?"

내 어깨를 두드린 것은 다름아닌 짱돌로 찍어죽인 녀석이 피범벅이 된 채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녀석은 히죽거리며 말했다.

"끝난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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