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아니고 그냥 푸념이야 어제 밤 11시 쯤 씻고 누우려고 했는데 페메가 왔어 누구지 하면서 보니까 친하긴 한데 엄청 가깝지는 않은 그런 애였어 잠시 나와달라고 하더라 옷 주섬주섬 챙겨 입고 나갔지 만나긴 했는데 둘 다 아무 말도 없이 한 5분 정도 뻘줌하게 서있었어 그러다가 걔가 그냥 걷기라도 하자고 해서 강변 따라 걷기 시작했어 40분 쯤 강변 따라 아무 말도 없이 걷다가 벤치에 앉았어 그렇게 또 1시간 쯤 있었지 갑자기 걔가 일어나더니 늦은 밤에 갑자기 불러서 미안하고 나와줘서 고맙다네 그러고 나서 그냥 슥 혼자 가더라 거의 2시간 동안 걔가 한 말이 걷기라도 하자, 미안하고 고맙다 이게 끝이야
부를 때마다 놀라고 물어보는 말에 대답은 안하고 이따금 한숨만 푹푹 내쉬고
사람 불러놓고 뭐하자는 걸까
그땐 그냥 들어와서 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찝찝해서 그냥 여기다 끄적여봐
좆같은 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