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탑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브론즈라는 것은 감안해주세요.
1.탑
탑은 특성상 한 번의 실수가 압도적인 성장차, 수많은 솔킬, 그리고 포블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극단적인 라인입니다.
탑은 또한 브루저, 탱커가 대거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차가 크게 벌여진 경우 정글이 개입해도 더블킬을 딸 수 있고, 한타에서 딜을 다 받아내도 살아나가는 괴물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성장차가 크지 않은 경우 정글 또는 다른 라인의 개입으로 완전히 구도를 뒤바꿀 수도 있는 라인입니다. 바로 이 점이 탑이 스트래스를 받는 근원이 됩니다.
상대 정글이 탑에 개입하거나 탑이 불리함에도 갱이 없는 경우 탑은 그것을 뒤집을 능력이 부족하므로 계속해서 솔킬이 나오고 포탑이 밀리고 게임을 지게되는 것이죠.
바로 이 때문에 탑이 정글차이를 입에 담고 사는 것이죠.
2.정글
정글이 스트래스를 받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시야도 안 해놓고 갱 당하면서 정글 차이를 외치는 라인들, 자기가 중요하다고 정글몹도 빼먹고, 몸은 하난데 부르는 곳은 세곳이고, 성장차와 정글링차로 시도때도 없는 카정 등이죠.
정글은 정글간의 성장차가 나도 뒤집는데 무리가 크지 않습니다. 만약 팀이 뒷받침을 해준다면요. 그렇지만 팀이 뒷받침을 안 해준다면? 성장차가 나도 따라잡힐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정글은 팀이 나를 안 따라줄 때, 특히 아군이 상대 갱을 계속해서 당해주면서 정글차이라며 책임전가하는 것이 제일 짜증날 수 밖에 없습니다.
3.미드
미드는 로밍으로 다른 라인을 풀거나 원딜과 비슷하게 성장해서 딜을 넣어 팀을 이기도록하는 라인입니다.
로밍은 라인관리와 푸시력이, 딜러의 능력은 성장차이가 중요하게 와닿는 부분이죠. 그렇지만 로밍은 나와 팀의 성장을 가속화 시키는 것이지 게임의 필수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로밍으로 인한 차이를 성장으로 매꾸거나 로밍을 아예 못 가도록 막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미드는 성장차를 내기 힘들고 로밍도 불가능한데 팀이 그것을 악화시키는 경우에 화가 나겠죠. 그래서 미드는 다음과 같은 말은 합니다.
???: 아니;; 미아핑 찍었는데 왜 죽는거임? 안 그래도 상대 야스오라 힘든데;; 하... 즉, 상성이 명확히 불리한데 팀이 로밍을 당하는 것이 제일 화가 나는 것이죠.
4.원딜
원딜캐리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나요? 멋진 카이팅으로 스킬 다 피하면서 펜타킬하는 장면이겠죠? 이게 바로 원딜이 스트래스를 받는 이유입니다.
원딜은 캐리하려면 다음의 방법밖에 없다고 봐야합니다. cs, 킬, 경험치. 이 조건이 충족되야 우리가 자주보던 캐리장면이 나오는거죠.
물론 팀이 받쳐준다면 아무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매번 팀운이 따르는 것이 아니죠.
원딜이 짜증나는 것은 서폿이 cs다 빼먹고, 킬 뺐어먹고, 정글이 바텀에 상주하면서 경험치 뺐어먹는겁니다. 듣기엔 별거 아닌거 같은데 진짜... 민감합니다. 내가 딜런데 딜러를 안 지키는 것도 다른 짜증나는 부분 중의 하나고요.
5.서폿
서폿이 짜증나는건 단 하나. 원딜차입니다. 끝입니다.
내가 열심히 베이비시팅 해줬는데 원딜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고, 라인전 지는 거는 원딜 탓인데 내가 혜지소리듣고...
네. 서폿은 원딜차이때문에 짜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