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때는 허구한 날 죽고 싶었고 고딩 때는 그래도 죽기 싫다 앞으로 할 것도 많은데~했지만 고3 때였나 새벽에 공부하다가 문득 아 그냥 죽어도 되겠다 싶더라 삶에 미련이 없다는 말은 너무 거창하고… 난 코로나 걸릴까봐 무서워서 밖에 못 나가지만 만약 내가 걸려서 죽는다고 생각하면 별로 안 무서움 가족들한테 전파라도 할까봐 무서운 거지 그렇다고 또 내가 열심히 안 사는 건 아님 알바도 하고 게임도 하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무기력하다는 말은 한 번도 못들어봄 항상 밝다 힘차다 다재다능하다는 소리만 듣지... 근데 이것도 동시에 내가 받는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아서 할 수 있는 속편한 생각인 거 같기도 하다 옛날에는 침대로 순간이동 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갖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 요즘은 부모님 해외여행 보내드리고 죽을 수 있다면 딱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 장례도 너무 거창하잖아 그냥 타노스가 튕긴 것처럼 슈슉 사라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