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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ㅈㄷ 알바일기 _ 1월19일에 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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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까먹을까봐 여기 적는다 문제될수도 있는 일이라서 잊으면 안될것같아 그리고 비난만 아니라면 이 주제로 옵붕이들이랑 대화해도 좋고! 일단 본인은 20대 초반 여성인데 썰푼다고 쭉빵가라 하지 말아주라 ㅠㅠㅠ 나도 옵지 너무 좋아하고 롤도 시즌9 800판에페미극혐한단말이다.. 쭉빵등등 다른페미커뮤사람으로 볼 바엔 차라리 Wls이라고해줘라..

돈이 필요해져서 2일전 저번 일요일부터 홍대 꽤 유명한 포차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일이 잘 맞더라고 소리도 시원시원하게 지르고 배우지 않은 일도 해내서 사장님들이 칭찬 진짜 많이 해주셨는데 너무 기뻤어 의미있는사람이 된 기분이라 해야하나? 직원분들도 다 너무 좋고 일도 힘들긴한데 재미있는게 더 크더라 술취한손님들이랑 엄청놀았거든 남들은 홍대 포차 다 힘들다하는데 나한텐 수월해서 너무 기뻤어 특별한 사람이 된것 같더라 그렇게 일 한 두시간 했나? 사장님이 가게에 들르셨더라고 사장님은 많이 취해보였어 사장님이 첫날은 환영회라면서 오늘은 그만 일하고 앉아서 메뉴 하나 먹어보러하셨고, 같이 술 마시면서 대화하는데 진짜 정말 재미있더라 내 개그를 정말 좋아하시더라고! 막 웃다가 넘어지시고 그랬어ㅎㅎ 상사한테 잘 보여서 뿌듯하더라 사장님 오나전 아저씨같았는데 20대더라;; 깜짝놀랐음 가게 되게 크고 유명한데 사장이 20대일줄은 몰랐거든 심지어 자수성가래 아무튼 여기까진 좋았는데, 사장님이 고백을 하시더라.. 야발.. 대충 내용은 남자친구랑 헤어져라, 자기랑 진지하게 만나볼생각없냐, 자기 돈많다 어쩌구저쩌구.. 다 그냥 “아 애바애여~” 이러고 말았는데, 나한테 2차를 가자고 하시는거야.... 이건 아니다 싶어 회식 분위기고 뭐고 딱잘라 몸까지 돌려서 정색하고 말했어. 

다나까로 “사장님 저 부담스럽습니다. 전 남자친구 너무 사랑하고 있고, 여기가 너무 좋아서 계속 일 하고 싶은데 이러시니까 너무곤란합니다.” 라고 말했어 그러니까 사장님이 남자친구랑 안 헤어질거면 자른다고 일 그만두라 하시는거야;; 근데 원래는 그래도 자수성가 20대에홍대 대박포차 운영하는게 좀 존경스러웠는데 일 그만두라는 말 들으니까 그딴고 없고 그냥 일개 한심한 사람으로 보이는거야. 근데 여기서 나도 참 나쁜게, 사장이 날 여자로 본다면 내가 쥐락펴락 할 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드는거야. 그래서 그러면 안되는건데 도박을 했어. 사장님을 따로 불러내서 당돌하게 “저 내일 출근 해요 말아요? 저 여기 너무 좋아서 계속 일 하고싶은데 사장님이 이렇게 행동하시면 저 그냥 그만둘게요.” 이렇게ㅋㅋ 사실 그만둘마음 하나도없고 ㅠㅠ 제발 먹혀라 제발 먹혀라 하고있는데 사장님이 “계속 일 하게 해줄테니까 남자친구랑헤어져.” 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그만둔다고 하고 뒤돌아서 빠른걸음으로 집가는데, 내 도박이 먹힌거야 덜덜,,, 사장님이 나 졸졸 따라오면서 “아잠시만!! 잠시만여!!! xx씨!!!! 미안해여!!!!” 이러시는거야...... 이때 진짜 나 자신한테 감탄했다........ 그래서 뒤돌아서 “내일 출근 해요 말아요” 이랬더니 사장님이 “했으면 좋겠어요....”라 하더라고!!! 만세!!!!!!!!!!!!!!!!!! 그 대답 듣고 바로 자전거타고 빤스런했어 이게 알바 첫날 있던 일이란게 믿겨지니... 참고로 나 안예뻐.. 의도치않게 미친말빨로 꼬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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