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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미친 싸이코 외국인한테 계정 삭제당할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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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shot_20191222-105747_Steam.jpg 이 미친새끼에게 제 스팀계정이랑 네이버 이메일을 삭제당할 뻔했습니다.

10시 경에 전 그냥 평범하게 핸드폰을 하고 있었는데 얘가 영어로 대답하면서 저와 놀자고 했습니다. 전 영어는 할 줄 알지만 귀찮아서 한글로 답하니 번역기 돌리면서 말하더라구요.

지금까지 만난 외국인들 중에서 의외의 답장을 보내와서 전 나중에 놀자며 약속했습니다. 제가 팀포2 유저인데 비싼 아이템 조금 있다고 그거 빼먹으려고 몰리는 사기꾼들이 많았어요. 물론 전부다 쫒아냈지만요.

그 외국인은 "난 카스 글옵 프로게이머이고, 사이트에 들어가서 투표를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전 의심없이 들어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스팀 계정을 유출하는 그런 사이트였더라구요.

그러다가 디코 친추도 맺었는데 나중에 보니 이상한 스팀 유저가 친추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자기는 밸브 직원이고 아이템에 문제가 있으니 나에게 맡겨서 검사를 받아라. 하지 않으면 계정을 삭제한다."면서 아이템을 죄다 넘기라고 요구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직원이라는 놈이 남의 계정을 건드리는 것 부터가 이상한데 전 거절했죠. 근데 이 미친새끼가 아이템 안 줬다고 제 친구 목록을 전부 지우고 프사에 닉네임까지 바꾸더라고요. ㅈ망겜에 난 거지새끼인데 이 정도로 집착을 하는 놈은 처음이었습니다.

어차피 전 교류하는 스팀 유저도 없고 기껏해야 친한 친구랑 같이 돌리는 게 전부라서 큰 타격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삭제해도 또 친추가 강제로 걸리고 아이템 달라며 요구하는데 무서워서 욕까지 하면서 좀 가라고 부탁했지만, 절대 못 벗어난다면서 계속 요구를 했어요.

전 어쩔 줄 몰라하다가 머리를 쓰면서 "핸드폰으로는 어려우니 컴퓨터로 하겠다. 좀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는데 진짜 받아주더라고요.

전 이 틈을 타서 이메일과 비번을 모두 바꿨고, 다시 그 유저를 친삭했습니다. 못 뚫도록 비번에 특수 문자까지 첨가했고요. 그러더니 더 이상 오지 않았습니다.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서 계정 신분세탁까지 했고, 아이템도 친구한테 맡아놨어요. 충분히 비번 뚫고 다시 와서 깽판칠 놈이라서요.

얼마 전에는 외국놈한테 폰없다고 구라치다가 멀리서 전화 온 적 있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렇게 친근한 척 다가가는 지능적 사기꾼은 처음 봤네요. 의심 없이 함부로 수락해줬다가 큰 일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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