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촌 옛 전주역 터에 자리잡아 무려 전주시청과 전주고를 앞에두고 당당히 50년간 명맥을 이어온 그 곳. 그런 그곳도 결국 시 정책에 의해 지난 수년간 몰락의 길을 걸어 이제는 간신히 몇 개 점포만이 남아 버티고 있는 신세가 되었는데, 동네 명소 겸 기피지역이 사라지기전에 한번쯤 직접 눈으로 보고싶어 둘러봤다. 전성기 때는 이 거리가 전부 붉은 빛과 호객소리로 가득찼다는데, 이제는 평범한 거리가 되었다. 현재 대부분의 점포가 이렇게 폐업 상태로 방치되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내고 있다. 물론 이렇게 아직도 살아남아있는 점포들도 있다. 유리창너머 누님들한테 호객 당할까봐 최대한 떨어져서 다녔는데도 어김없이 "오빠, 놀러왔어?" 소리 들려오더라. 물론 무시하고 집에와서 옵지 키고 끄적이고있다. 마지막으로, 선미촌 한가운데에는 이렇게 선미촌 예술지구화에 대한 전주시의 의지가 엿보이는 시설이있다. 솔직히 저거 하나 빼곤 예술적인 무언가는1도 없지만, 언젠가는 깨끗한 거리가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