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요즘 날씨 추움. 덜덜떨면서 국밥집에 들어가서 수육 국밥을 하나 시킴. 사이다,콜라는 그날 기분에 따라 시킴. 그동안에 깍두기와 배추김치맛을 보고 유튜브나 옵지 보면서 국밥을 간절히 기다린다. 국밥이 일단 도착하면 다데기를 풀어서 주는집이면 바로 밥을 말고 그냥 얹거나 따로 주면 국물 맛을 본뒤에 후추와 정구지를 넣고 밥을 열지말고 겁나게 흔들어 재껴준 뒤에 국밥에 밥을 넣음. (이때 밥을 그냥 넣으면 국물이 튀어서 옷이 더러워지니 숟가락으로 약간 받혀준다.) 이제 국밥을 본격적으로 맛볼차례. 우선 밥을 풀기전에 고기나 건더기맛을 본다. 그리고나서 밥과 다데기를 같이 풀어주고 밥과 정구지만 퍼서 대망의 한입. 그후에 깍두기를 얹어서 또 한입. 그리고나서 갖은 건더기들을 퍼서 한입 먹고 바로 뜨거워서 쓰으으읍 허 허 를 반복해주고 고기를 새우젓과 같이 먹는다. 고기와 밥을 같이 퍼먹으면서 유튜브를 시청한다. 되도록이면 국밥을 휘젓거리지 말고 먹는다 (식는단말이야). 다음은 잊고있었던 배추김치를 얹어서 먹어준다. 맛을 두세번 음미해주고 옆에서 관심을 가져달라는 고추를 쌈장에 찍어 3/1정도 씹어먹는다. 그러면 약간 입안이 식으면서 다시 뜨뜻하게 국밥을 먹어준다. 이것을 반복하기 여러번, 되도록이면 이 방법들을 불규칙적으로 섞어줘야 맛있다! 이제 뚝배기의 밑부분이 보이기 시작하면 뚝배기를 받힘대에 살짝 걸쳐줘서 비스듬하게 해준뒤에 숟가락으로 게걸스럽게 퍼먹고나서 건더기가 거의 없을때 바로 궁극기 들어간다. 바로 뚝배기채 원샷후에 크으으으를 난사하고 사이다를 들이킨다. 이제 3분정도 국밥의 맛을 다시 떠올리며 명상하고 결제는 카드결제로 하면 아주 큰 실수다. 국밥집은 5그릇 이상을 시키지 않은 이상 현금결제를 해야한다. 그래야 국밥집의 옛날 느낌을 받을수있다. 이제 카운터 옆에 슬며시 있는 이쑤시개로 이 사이를 쑤시면서 고기들을 다시 살짝살짝 씹어주면서 국밥집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