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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비가 주목받을 점은 페이커가 못해낸걸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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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로만 말하면 도인비가 2부리그 팀을 월즈 우승까지 이끌었고 페이커는 거기까진 못했음 근데 그게 중점이 아님

2부리그라고하면 존나 못하는거라 생각할수도있지만 방법을 몰랐을뿐 잠재적인 포텐셜은 충분했던거라고 결승전 본 사람들은 느낄거임

17월즈 페이커가 빡캐리한거 대부분 인정함

근데 도인비같은 정신적지주 역할은 페이커가 못함 이번 19 월즈보면서 잘하고 못하고보다 더 큰 약점이라고 느껴진건 슼이든 다른 한국팀이든 5명이 각자의 플레이만함

플레이과정에서 짤릴수도있는데 lck에선 오로지 실수한 선수가 멘탈 스스로 잘 다스리고 팀으로 다시 합류해야 하고 나머지 4명은 그런 한명이 스스로 합류할 때까지 아무런 영향력이 없음 그런 과정에서 상대가 더 결속력이 있으면 작았던 불안감들이 더 커지고 안하던 실수가 더 잦아지는걸 목격함

사실 lck가 강세일 땐 그게 국룰이니까 패자의 변명이라고 느낄수도 있지만 결국 g2나 fpx같은 팀은 플레이도중 실수거나 상대팀의 슈퍼플레이로 짤린 사람도 다 자기들이 고통을 분담한다는 느낌의 플레이였음. 왜 실수했냐식으로 줄건줘로 넘어가면서 방치하지 않고 그 뒤의 상황을 만들어내도록 다섯이 함께 함. 근데 단적으로 이번 페이커 라이즈는 솔랭하는 것마냥 "넌 왜 거기가서 짤리냐?"는 식의 이미 짤린건 짤린거고 뒤의 상황을 만들어내려는거보다 죽어서 더 손해볼까 두려워하는 플레이를 보여줌. 그게 나머지 멤버에게 존나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쳐서 나머지 게임까지 이어짐. 개인적으로 예상되는 수 외엔 변수를 지극히 두려워하는 김정균과의 오래된 결합이 보여준 가장 안좋은 점이라고 봄.

fpx나 g2처럼 네가 만약 죽으면 남은 우리가 어떻게든 다음 상황을 만든다라는 메시지가 팀게임에서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지 이번에 여실히 느꼈음 롤하면서 처음으로 프로팀게임이란 이런거구나고 느끼고 소름돋았던 점임.

그걸 도인비는 누가 가르쳐준거도 아니고 스스로 언어도 안통하는 타국으로 가서 좋은 취급받은거도 아니고 정치당하면서 밑바닥까지 떨어지면서도 거기서 성적뿐만 아니라 멘탈적으로도 요즘 말하는 선한 영향력을 자신의 팀멤버 모두에게 행사함.

결과적으로 월즈 우승을 해서 돋보이는 점이지만 월즈 우승보다 난 이게 더 존나 위대한 점같고 이게 그냥 롤 1위다 특출나게 잘한다는거에선 느껴지지 않던 소름끼치는 도인비만의 독보적인 장점이라고 봄. 팀게임이란게 뭔지 정수를 보여줌. 한국인인 나에게 한국팀이 월즈 몇번 우승경력 이런 타이틀아래 묻혀있었던 훨씬 값진 걸 나에게 보여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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