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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가 우승을 떠나서 앞으로 잘될것 같은 이유 (주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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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이번 G2의 행보로 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지펴지고 있는 백수야.

지금 여러가지 국내에 사건사고들로 커뮤에서 핫한데 나는 그것도 중요하지만 갠적으론 요즘에 지투에 대해서 상당히 주목을 많이 하고 있어.

사람들은 지투 대 슼에 대해서 생각보다 관심을 안주더라 나는 지투가 이번 롤드컵에서 뭔가 터뜨릴 것 같거든.

일단 뭔 아무개가 떡밥을 던지면 최소한 근거는 떤져놔야겠지?

주관적인 근거는 몇개있어. 일단 나는 캡스랑 퍽즈가 좀 신기한 애들인것 같애. 캡스는 처음에 아주 마이너한 팀들에서 생활을 했어. 프나틱한테 스카웃되기 전까지는 근데 프나틱 시절부터 느낀거지만 유럽리그가 더 한국보다 개방적인 메타라고 하더라도 그 내에서도 캡스는 약간 비범하다는 걸 느꼈어. 사람들은 미드 베인 케인 오공 이런거 보고 관심받고 싶구나 할수도 있지만 이건 그냥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해. 캡스의 진심은 내가 이런걸 써보고 싶다보다 나는 이런 미친놈이고 평생 이런 새로운걸 연구하는 플레이를 고수할거다. 나는 돈때문이 아니라 롤에서 이상한 그림도 그려보고 계속 젊은 마인드로 롤이라는 게임을 바꿔보고 싶다라는 놈인 것 같애.

페이커가 듬직하고 리더쉽으로 롤의 기반을 훌륭하게 닦아 놓은 무슨 골드 D 로저? 위인? 이런 전설적인 할배같은 인물이라면 캡스는 루피처럼 진짜 때타지 않고 말그대로 앞으로 십년 정도 이 게임을 너무 앞서가면서 바꿔놓을 이상한 또라이라고 생각해. 얘는 이기려고 온게 아니라 놀려고 온놈 같이 보이거든. 이걸 비꼬는 게 아니라 이 롤이라는 게임 자체에 지독하게도 본질에 충실한 놈 같아.


그리고 결정적인건 프나틱은 작년에 준우승을 했지. 3대떡이긴 했지만 그리고 지금 돌이켜보면 프나틱이 진 이유가 나는 캡스가 아니러고 생각해. 면죄부를 주자는게 아니라 또는 프나틱을 까는게 아니라 팀스타일 자체가 캡스라는 그릇을 품기엔 약간 의외로 보수적이러고 생각해. 정석적이고 안정성을 위주로 하는? 캡스가 베인 한다고 할때 보이스만 들어봐도 선수들 포함 감코진들도 캡스를 신뢰하는게 아니라 약간 철없는 애네 이렇게 보는 눈치야. 근데 그럴수도 있어 사실. 근데 캡스는 오히려 흥분되서 베인을 한다고 한게 아니라 그 다섯명중에 제일 냉철하게 게임을 게임으로 바라본 사람같아. 적 조합을 보고 탑사이온에 미드 갈리오 정글 올라프 어? 이거는 롤이 이럴때 베인을 쓰라고 준게 아닌가? 하고. 물론 여러변수가 있고 똥망할수도 있지만 캡스는 이거 지면 어떡하지? 가 아니라 이 게임은 어떻게 시도해보고 실패하고 배우는 게임일까? 이 질문 자체에 미쳐있는 놈같애. 좋은 의미로.

근데 나는 얘가 프나틱을 떠나서 지투간게 그걸 반증했다고 생각해. 캡스는 커리어 자체가 없었어. 그리고 프나틱에서 준우승을 함으로써 평생 먹고 놀돈은 드디어 이제 보장된거나 마찬가지야. 근데 그는 지투에 나같은 또라이들과 감코진 그리고 같이 미친 밴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새로운걸 추구하는 팀원들을 보고 준우승 직후에 팀을 옮겼어. 생각해봐 우승컵을 원하거나 돈을 원한다면 나는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프나틱에서 준우승이나 커리어 쌓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 근데 얘는 그냥 언더에서(?)부터 무서울 정도로 초심이야. 나는 즐거운 겜을 하고 싶다는.

근데 퍽즈도 대단한 놈인게, 나는 얘가 지투라는 팀에서 주전미드를 뛰는데 캡스라는 어린 놈을 받아들인다고 지가 원딜로 간게 그 팀의 마인드가 보인것 같아. 이건 내가 보기엔 단순한 알력 싸움은 아니거든. 버스타고 우승하려고 최강팀만 만들려고, 커리어 쌓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아 쟤랑은 꼭 같은 팀해보고 싶다. 쟤는 진짜 나보다 한수 위인 또라이다. 이런 느낌때문에 캡스를 받자고 한것 같거든.

그리고 생각해봐 평생을 미드라이너로 했는데 원딜로 전향하고 내가 원딜 못하기라도 하면 얼마나 욕을 먹겠어? 아무리 유렵리그라고 해도 이런 무브는 흔치 않지. 자신의 커리어가 끝날수도 잇고, 근데 얘는 이 실패라는 리스크를 보는게 아니라 애초에 5명이 다 즐겁고 신나고 이상한, 그런 팀을 만들어보는게 꿈이었던 것 같애 단순히 성적만 따박따박 내거나 상금만 타는 팀이 아니라.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나는 유럽의 안정적인 지원과 대우도 한몫했다고 생각하기도 해. 그리고 얘네 다섯명을 보면 기자회견이든 항상 그냥 악동 다섯명 같아. 다섯명이 서로 의견을 내고 뭐든지 시도해보고 하는? 매일 매일 스크림 할때마다 야 이거 해보자 저거 해보자 하는 그 팀웍과 서로에 대한 비난하지 않는 창의성이 나는 너무 보면서 부러워.

추측과 주관이 많이 담겼지만 그냥 재미로 내 생각을 적어보았어. 나는 지투라는 팀은 진짜로 롤 역사를 바꿀 것 같애. 이제 만 1년도 안되었지만 앞으로 최소한 4.5년 내 생각엔 그 이상으로 롤이란 게임을 세계적느오 엄청 발전 시키고 재미를 터뜨릴것 같은 기대되는 팀이야. 순수한 열정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 이건 "게임"이다. 그 본질에 충실한 마인드로 여러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데 긍정적인 에너지도 불너넣을 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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