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1,974

내 멘탈은 아직 말랑말랑하다

조회수 349댓글 1추천 3

난 서폿유저고 게임하면서 웬만하면 존댓말 쓰는데 딱 하나 존대하기 싫을 때가 있음. 원딜이 나랑 안 맞을 때 뭔가 기분이 계속 나쁨. 분명 원딜도 잘하고 원딜만의 플레이스타일이 있는거 겠지만 가끔 서로 어긋나서 실수하면 괜히 짜증남.

방금도 롤하는데 루시안이랑 잘 안 맞는 상황에서 게임하다가 나도 모르게 흥분한 거 같음. 실딱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판단은 할 수 있잖아.

라인전에서 정글 내려온다고 미아핑, 위험핑 찍으면 쭉 빼는 게 아니라 앞에서 알짱거리다가 죽고, 타곤산인데 대포미니언에 스킬 써가면서 못 먹게 하고 6:4 정도로 이기고 있을 때 상대 정글 죽고 밀 라인 없으면 바론 치거나 용 쳐야되는데 억제기 밀린 라인 밀고 있고.

정글이 오브젝트 생각을 계속 못해서 신경질 내고 핑 계속 찍었는데 충분히 재밌게 게임할 수 있는 걸 너무 몰입해서 한 것 같아서 나한테도 부끄럽고 팀원한테도 미안하다.

팀원 멘탈 잡아줘야 할 서폿이 계속 힘들다고 서렌치자고 했는데도 꿋꿋하게 해서 상대 던졌을 때 쭉 밀고 이겼음.

마지막 로비에서 훈훈하게 '~~ 해서 미안하다', '처음이라 그랬다', '~~ 장인 돼! 화이팅!' 이러면서 끝났는데 팀 애들 다 착했는데 나 혼자 과몰입해서 한 것 같음.

이 글 안 써도 되는데 왠지모를 죄책감에 써본다.

스크린샷 2019-10-03 오후 11.34.18.pn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