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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플레5인데 프로한다고 자퇴하는상상함 ㅋㅋ

자유5년 전스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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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현실이잖아?

작년 중3때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음. '나는 대학 안갈거고 나중에 뭐 안되면 방송이나 유튜브나 하고싶고 내 꿈은 프로게이머 인데 왜 공부를 해야하지?' 이런생각을 했고 학교는 수업시간에 잠도 못자고 약간의 썸? 을 탔었던 학교 후배랑 멀어지면서 이런생각이 더더욱 심해지고 학교다니기는 더더더더 너무너무 싫어졌음.

엄마아빠한테 솔직하게 학교 다니기 싫다고 나는 프로게이머가 되고싶다고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내 꿈을 위해서 게임에 전념하고싶다고 말했음. 말할때는 학교다니기 싫은게 10퍼센트고 게임하고싶다는 마음이 90퍼센트인것처럼 이야기 했지만 솔직하게 말해서는 학교다니기 싫은 마음이 더 커서 하루빨리 학교를 그만두고 싶었음. 엄빠가 다음 시험에서 평균 75 넘으면 자퇴하게 해준다 했음. (많이 개방적이심) 그래서 시험때 80점 맞고 학교 그만뒀음. 학교 그만둘때 당시 티어가 플레 5였음 ㅋㅋ

근데 1년동안 학교 안다니면서 롤을 한 내 현티어가 어디일거같음? ㅋㅋ 놀랍게도 다3임 ㅋㅋㅋ 올해 8월달 중졸 검정고시를 봐서 중학교 졸업장을 땄고 내년 4월엔 고졸 검정고시도 봐서 고등학교 졸업장역시 딸 생각임. 그럼 롤은 포기했냐고? ㄴㄴ 안포기함

왜냐면 나는 내 스스로 롤 프로를 하기 위한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음. 그럼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 '1년동안 학교안다니면서 롤해서 다3이면 씹 노재능인데 너가 무슨 재능이 있냐' 근데 나는 그 말에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가 없음 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내가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았을때 나는 프로가 될 실력을 지금 당장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길거야 왜냐면 나도 어이가 없어서 웃기거든 ㅋㅋ 그래도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함.

우선 나의 가장 큰 문제는 의지력 혹은 정신력이 부족하다는거임 롤을 잘 안함. 학교를 그만두고 한달 두달은 잘 기억이 나질 않음 다만 잘 기억이 안나는걸 보면 밥만먹고 롤만했었고 아마도 그 시간들이 즐거웠을거임. 학교를 안다니게 되고 내가 하고싶은 게임을 잔뜩 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고 특히 올해 가 될 무렵부터 나는 롤을 더 잘 안하게되었음. 솔랭하다가 멘탈 좀 나가면 그날 쉬고, 다른 게임하고싶으면 다른게임도 하고 (정말 많이했음 특히 배그) 친구들도 안만난다고 삭발하고 밖에도 별로 안나돌아다녔지만 그래봤자 허구헌날 애니처보고 딸딸이나 치고 자괴감들기에 반복이었음. 1년동안 뭐 내 리플레이 보면서 반성문 쓰기 이런것도 했었고 그외에 여러가지를 시도했었지만 대부분 일주일을 못갔음.

그렇다고해서 내가 롤이란 게임에 질리거나 더이상 프로가 하고싶지 않다거나 그건 아님. 난 아직도 롤을 사랑하고 프로도 역시 너무너무 되고싶음. 다만 내가 롤을 잘 안하게 되는 이유는 솔로랭크에서의 감정소비가 너무 심하고 힘들기 때문인거같음. 진짜 객관적으로 말해서 난 솔랭에서 정말 잘하는편임. 닥닥이들 상대로 고전하면 진짜 문제가 심각한거지 근데 패턴이 뭐냐면 팀운으로 한 2~3연패정도 박고나면 그다음엔 멘탈이 나가서인지 내가 던지기 시작함 역캐리가 됨 그리고 내가 못해서 솔랭을 졌을땐 정말 말도 안되게 멘탈이 깨져서 진짜 힘듦 그걸 1년동안 반복하다보니 이젠 솔랭 큐 돌리는게 좀 두려워지기도 함. 부캐 다이아 육성도 2개정도 해보고 이것역시 여러가지 시도해봤지만 별로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음. 아직도 난 솔랭 큐 돌리는게 본능적으로 무서움. 이런말을 진지하게 하는 내가 웃길수도 있을거 같은데 ㅋㅋ 진짜 난 그럼ㅋㅋ

지금 집안사정이 별로 안좋아서 엄마는 투잡뛰고 아빠는 여기저기 아프신데도 열심히 일하고 계심. 그렇다고 집안 분위기가 삭막하고 그러진 않음 화기애애하고 가족 서로 서로 버팀목이 되주는 그런 느낌? 엄마아빠는 날 믿고 기다려 주시는데 원래 내가 작년에 학교를 그만두면서 내가 올해는 프로 연습생으로 들어가겠다. 이런 약속을 했었는데 그게 내년으로 미루어졌음. 엄빠가 만약 롤에 대해 잘 알고 1년을 했는데 내가 다이아3인걸 알면 무슨 반응일까. 아마도 지금처럼 마냥 믿고 기다려 주진 않을 거같음.

정말 정신차리고 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듦. 문제는 이런생각은 거의 항상 해왔다는거임 하지만 1년동안 제대로 실천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음 오래가봐야 일주일임 그래도 해야함 왜냐면 내가 선택한 길이고 내가 책임져야하는 일이니까 난 열심히 롤 할거고 프로가 될 실력을 갖고있고 프로가 될 수 있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함.

이런 글을 쓴 이유는 일기처럼 나에대해 최근 1년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싶었음.

아마도 내 글을 본 사람 대부분은 아직 철 안든 한심한 새끼라고 속으로 생각할거같음. 솔직히 나도 내가 이런 상황이 아니고 이런글을 본다면 그렇게 생각할거 같음. 근데 그래도 난 프로가 되고싶고 아마 내년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고 20살이 되기전까진 계속 이렇게 살지 않을까 싶음. 누가 뭐라고 해서 바뀔마음은 아니니까 마음껏 욕하고 채찍질 해주었으면 좋겠음 이렇게 길고 지루한글 끝까지 읽어준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 지만 만약 그런사람이 있다면 진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3줄요약

1. 중3때 프로한다고 자퇴함 자퇴할 당시 티어 플5 2. 1년 지났는데 현 티어 다3 하지만 프로 될 수 있을거 같음. 3.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거고 롤 열심히해서 프로 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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