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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당신은 진짜 자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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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2세 남자 회사원이다. 얼마 전부터 기분나쁜 꿈을 꾸고있다. 이런 꿈을 꾸는 탓일까? 요즘 몸이 상당히 피곤하다. 금방이라도 쓰러질것같아.. 마치 기력을 빨리는것같다.

내가 꾸는꿈은 어떤 남자가 나를 노려보고있는 꿈 처음엔 그 남자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아니,잘 보이지 않았다기보다 도화지에 검은 물감을 휘갈겨 놓은듯한 얼굴이었다. 그의 얼굴은 존재하지 않았다. 꿈속에서 나는 그 남자를 바라보며 말한다.

"나는 지쳤어. 나를 먹어줘"

그 말을 듣는 남자의 얼굴은 조금씩 형체를 찾아간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의 얼굴을 닮아간다.

저 남자와 나의 얼굴이 완벽하게 똑같아지면 어떻게 되는걸까? 혹여나 옛날 이야기에 나온 귀신들처럼 나를 죽이고 나인척 살아가는걸까?

더이상 잠들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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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 빌어먹을 꿈을 꿨다. 그 녀석의 얼굴이 완벽하게 나와 같아졌다. 그 녀석은 나를 보며 씨익 웃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기억을 먹으면.. 내가 네가 될수 있는건가?"

꿈속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콰작 ㅡ

그 녀석은 나의 머리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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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자 몸이 정말 가뿐했다. 어제까지 느껴지던 피로가 거짓말 같이 느껴질정도로 가뿐했다.

이렇게 개운해질수 있다면 그 기분나쁜꿈도 나쁘지 않다고 잠시나마 생각할정도로 정말 개운하다.

하지만 역시 그런 기분나쁜꿈은 더이상 꾸고싶진 않은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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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난 누구인가? 어째서인지 나는 나 자신을 3인칭으로 바라보고있다. 마치 이것이 꿈인것처럼 나의 얼굴은 마치 도화지에 검은 물감을 휘갈겨 놓은듯한 얼굴이었다.

내가 누구인지 곰곰히 생각하며 앞을 멍하니 바라봤다.

언제부터인가 나의 앞에 한 여자가 앉아있다.

"나는 지쳤어... 먹어줄래..?"

여자의 말을 듣자 나의 얼굴이 조금씩 저 여자를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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