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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의 젠지를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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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는 이번 시즌 피넛을 영입하긴 했지만

그 피넛을 영입했다고 해서 전체적인 팀 컬러가 바뀌진 않았다는게 중요함 .

몰론 결과 뒤에 과정을 살펴보면 참신한 픽도 많이 꺼내고

아예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서 게임 할때도 많았는데

스프링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룰러 엔딩을 바라보는 팀이였음 .

그나마 서머시즌 들어서서 이게 쫌 해소되었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결국엔 기본적인 '어떻게든 잘 버티면 이기겠지 ' 라는 큰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음 .

포탑 방패가 생기고 나서부터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더 빡시게 굴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장면이 많이 안 나왔음

자기네들이 주도해서 굴릴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어쩌다 초반에 이득을 많이 보면 그때부터 힘줘서 굴리는거임 .

그러니 젠지가 스노우볼 못 굴려서 부진한게 아니라는거임 .

엄밀히 말하면 LCK 내에서 제일 잘 굴리는 팀인데

그 스노우볼을 굴릴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

이게 중요한거 .


가을의 젠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젠지의 이번 시즌은

이렇게 끝났음 .

내년에 어떻게 될지는 봐야겠지만

젠지가 지금 가지고 있는 큰 틀에서 자기들식의 플레이를 탈피하지 못하면

내년에도 크게 다르진 않을꺼 같음 .

더 못하진 않겠지만

더 잘할수도 없을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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