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1,496

나는 우리 할머니가 싫음.(긴글)

조회수 550댓글 9추천 10

시작은 3년쯤 전부터였음 큰아빠가 할머니땅에서 캠핑장을 하시는데 방학같은 바쁜시즌이 되면 할머니를 우리집에 두고 일을 하셨음 나는 그때만해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할머니때문에 내일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그냥 살았음 그런데 큰아빠가 점점 당연하다는듯이 새로운일을 하거나 바쁠때 우리집에 할머니를 두고 가심(심지어 이번에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할머니가 우리집 소파에 계셨음;;)여기까지도 그렇다 치는데  할머니에게 치매가 오기 시작하면서 스트레스가 심해짐 할머니가 제정신이실때가 줄어들다보니 당연히 누나와 내가(누나가 한명있음) 신경을 자꾸 써야하고 그것때문에 우리가 할일에 차질이 생기는걸 넘어서 엄마와 아빠까지 일하는데 문제가 생겨버림 더러운 손으로 자꾸 설거지한 그릇들 만져서 옮기고 빨래한 옷들 바닥에 버려서 다시 더러워지고 자꾸 밖에 나가려고 하고 실제로 나가셔서 난리가 나서 대체 뭘한거냐고 아빠한테 혼난적도 있음(한두번이 아님;;) 이게 병이다 보니 우리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그정도 일로 어떻게 싫어지냐고 욕할수도 있지만 진짜 미칠것같음 아까는 우리집 강아지를 발로 차기까지 했음 이렇다보니  내가 싫어하지 않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싫은 마음이 생겨버림 덩달아 아무말도 없이 이젠 더이상 "가족"이 아니라 "환자"가 되버린 할머니를 우리에게 맡기고 가는 큰아빠도 싫어짐 나도 내가 불효자인걸 알지만 너무 답답하고 싫어서 글이라도 써봤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