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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지인들아 도와줘 나 요즘 자살생각이 많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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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 소개부터 하기전에 들어와줘서 고맙단 얘길 먼저 하고 싶어.

자살이라는 단어가 자극적으로 쓰이기도 해서 들어오기 쉽지않았을텐데. 진심으로 고마워.

나는 92년생 남자야. 외동아들이고, 학창시절때 공부를 잘해서 특목고를 나와 미국으로 대학을 갔어.

근데 가정형편은 좋지 않아. 대학갔는데 무슨소리냐? 할 수 있지만

아빠는 주식으로 돈을 벌었고 내가 대학에 간 시점에서 모은돈이 거의 증발해버렸대.

아빤 어렸을적에 날 학대 했어. 때린적도 있고, 자다가 물을 양동이에 담아서 나에게 부은 적도 있어.

안정적인 직장생활 자체를 해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조울증과 다혈질인 성격이고, 어렸을때 대학을 졸업못해서 지금까지 나에게 공부 외에 것을 할때면

화를 내거나 혀를 찼어.

쉽게 얘기해서 그냥 방안에서 공부만하고, 어렸을때 아빠는 내가 tv도 못보게

집에 텔레비전도 없었어. 집에 오면 항상 침묵만 있었지.

자연히 이런 성격으로 지내다 보니 학창시절때 많이 어두웠어.

친구도 잘 못사귀고.

지금도 통화목록을 보면 통화한 사람이 딱 한명이야 고딩 친구인데 이친구와는 그래도

아직도 십몇년동안 잘 지내.

근데 지금 나는 무직이야.

내가 모아둔 돈은 있어 군대에서 장교를 해서 그동안 돈을 허투루 안쓰고 착실히 모았어.

근데 지금 월세 식비 휴대폰비 고지서 등 모든 생활비를 내가 직접 내고 잇어서

아마 반년내에 이돈은 다 떨어지고 없을꺼야. (옷이런거는 고사하고 그냥 식비만 쓴다는 가정하에)

이쯤 되서 내가 왜 자살 충동을 느끼는지를 말해야 할것 같아.

요즘 내 생활은 이래.

일어나서, 로스쿨 준비하는 문제를 조금 풀다가,

나가서 산책하고, 돌아와서 다시 문제조금 풀다가,

내가 과연 미국 로스쿨을 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것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거나 같이 쉴 친구가 없어서

낙담하고 다시 운동좀 하고 공부도 하고 이런 방식이야.

근데 무엇보다 부자나 모자관계에 있어서 그동안 나한테 상처만 준 사람들이라

다시 연락하기가 꺼려져.

특히 아빠와는 다시 얘기하기 싫고, 그리고 엄마는

나처럼 학대당해와서 지금 내가 내 문제로 엄마를 더 힘들게 하고 싶지가 않아.

친구는 취직해서 일하는 중이고, 그래서 내가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가 많이 고민이되.

막상 이 나이에 친구를 사귀기도 쉽지 않고, 그 방법이 어려워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조금 조언을 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

읽어줘서 고마워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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