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한판 딱 하고 잘려고 불 끄고 누워서 노래
들으면서 2~30분 정도 폰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뭔가 툭 날라서 어딘가에 안착하는 소리가 들림
난 어릴 땐 걍 아무 벌레나 잘 잡았었는데 조금
크니까 진짜 웬만한것보다 벌레를 더 무서워함
그리고 내가 사는곳이 시골이고, 그나마 내 집은
아파트라 괜찮은데 지금 잠깐 할머니집 와있음
여기 주택이라 각종 벌레들 조오오오온나 많음
암튼 그래서 불 끄고 있었는데도 딱 뭔가
"아 이새낀 좆되게 큰 새끼네" 이게 딱 느껴지는겨
그래서 불 켜놓고 3분정도 근처 둘러보고 경계
존나 했지.. 근데도 안보이길래 그냥 무서우니까
불 안끄고 좀 누워있으면서 괜히 쫄려서
네이버에 벌레 퇴치법 이런거 검색하고
젤 싫어하는게 바퀴벌레인데 걔네도 날개있어서
괜히 바퀴벌레일까봐 쫄려서 호들갑떨고
어제도 바퀴벌레 나왔어서 5분간 대치하다가
전쟁 난것마냥 나 혼자 어찌 잡을까 전략 짜다
겨우 잡고 그랬어서
근데 딱 불끄려고 마지막으로 둘러봤는데
내 옆에 뭔 길쭉한 다리 4개가 보이는거야
서랍에 붙어있었는데 서랍이 내 시야보다 앞쪽에
있는데도 다리가 보였음. 이 정도로 컸음
일단 바퀴벌렌 아닌 것 같았는데 존나 크길래
봤더니 웬 여치인지 메뚜기인지 시발 내 손바닥만
한게 떡하니 붙어있어;;
움직일까봐 잠깐 보고있다가 책 들고 왔는데
사촌형 졸업앨범이길래 내려놓고 상자뚜껑으로
걍 내려치고 안뒤졋길래 이따가 큰맘먹고 이새끼
고문하려고 상자로 가둬놓음
시발 넌 기다려
세줄요약 1. 잘려고 불끄고 누웠는데 묵직한게 날아서 안착
2. 불켰는데 암것도 없길래 불끄려고 마지막으로 둘러봤더니 옆에 존나 큰 메뚜기 같은게 있음
3. 상자 뚜껑으로 쳐서 빈사상태 만들고 이따가 고문시키려고 가둬놓음
진짜 아직도 소름이 쫙 끼치네
뭔 씨발 벌레가 공포영화보는 것보다 더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