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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1티어 럭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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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포터마지막.PNG 1티어럭포터마지막.PNG   곧 관짝으로 들어갈지도 모르는 1티어로서의 럭포터 플레이를 마지막으로 했네요. 다시는 1티어로 복귀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말 빡겜을 한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럭포터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패드립도 당하고, 티모원딜 등을 하며 원딜이 게임을 버리는 일을 자주 겪었었는데, 1티어가 된 후로는 한동안 1픽이 먼저 '럭스 잡아드릴까요?' 라는 소리도 해주고, 원딜이 '혹시 럭스 해주실 수 있나요?' 라는 소리도 해주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옛날에는 상상도 못할일이었죠. 저도 처음에는 딜템을 고수하다가 어느순간 향로라는 템이 나오고 쉴드를 보유한 럭스로도 써보니 광역 쉴드 덕분에 팀원 전체에게 붙는 향로 효과가 좋다고 느껴서 그 때부터 꾸준히 갔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왜 향로를 가냐며 욕도 듣고, 나중에 시즌7 중간쯤이었나 돌아오는 쉴드가 2배로 상향이 되어서 그 때부터는 또 쉴드선마를 연구했는데 그것도 왜 럭스가지고 쉴드선마를 하냐, 차라리 쉴드선마를 할거면 룰루나 잔나 같은걸해라 라는 조롱과 욕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하면서 팀원들이 게임을 버리지만 않으면 쉴드선마에 향로와 성배를 가는 럭스는 분명 좋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꾸준히 했네요.


  그 결과 시즌8 말에 가서는 롤을하면서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다이아까지 찍게됐습니다. 정말 럭스를 플레이하면서 서포터로서의 장점이 존재하는데 왜 사람들은 인정해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버리지 않고 썼던 것 같습니다. 물론 중간에는 연속으로 럭포터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트롤링을 당해서 정말 이제는 관둬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요.


  괜히 글이 길어졌네요. 마지막 1티어로서의 럭포터 플레이를 하고나니 만감이 교차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의 재미 중 하나가 꾸준히 메타가 바뀌며 누군가는 비웃던 것이 나중에 보면 재평가 되고 대세가 될 수도 있다는 점 같네요. 정말 정답이 없다는 점이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그런걸 왜하냐고 조롱을 듣고 있을 비주류 챔프와 플레이가 언젠간 또 재평가 되고 빛을 볼 수 있을테니깐요 ㅎㅎ

럭스의 대사처럼 말입니다.

"뛰어난 전략은 바로 절대 포기하지 않는 거죠." "웃어봐요, 당신도 빛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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