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필자는 여자친구와 둘이 동거하고 있는 이십대 초반 자취생임. 자취방에서 둘이 같이 살다보니 요리해먹기도 힘들어서 거의 매일, 최소 한 달에 스무 번 이상 배달의 민족으로 음식을 주문해먹음. 자취 시작하고 배민에서 전화주문 포함해서 결제한 금액만 천만원이 훨씬 넘음.
2. 그러다보니 작성한 리뷰만 오백 개 가까이 됨.
평상시처럼 어제 주문해먹은 중국집과 카페에 리뷰를 달려고 했더니
허위리뷰로 의심되어 리뷰를 달 수 없다고 고객센터에 문의하라고 함.
처음에는 이렇게 배달음식을 우리가 자주 먹는구나 하고 웃겨서
고객센터에 나쁜 감정 없이 전화를 함. 꽤 오랜 시간 기다려서 상담원 분과 연결이 됨.
3. 곧바로 풀릴 줄 알았더니 상담원 분이 잠깐 기다리라고 하시고
10분 정도 후에 다시 전화를 주셔서 해당 부서에 문의했다고
해결되는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함.
오래 걸리면 1~2주도 넘게 걸릴 수 있겠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함.
상담원분이야 메뉴얼대로 대응하시는 거니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만은
"만약 고객님께서 정말 리뷰 알바가 아니시라면~" 의 뉘앙스는 티는 내지 않았지만
정말로 기분이 나빴음. 내가 왜 의심을 받아야되는데 시@발
4. 심지어 소명자료를 준비해야할 수도 있다고 상담원 분이 말해주심.
소명자료가 정확히 뭘 의미하냐고 여쭤봤더니 영수증 같은 거라는데,
매일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자취생이 비닐봉투에 붙어있는
영수증을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모아 소중히 보관할 거라고 생각하는지 의문.
이메일로 오는 영수증이라도, 상당수는 있지만 없는 영수증이 훨씬 더 많음.
5. 배민을 자주 이용하는 죄밖에 없는데 자주 이용하는 고객에게 혜택은 커녕
자주 이용했다는 이유만으로 피해를 봄. 상담원 분께서 말씀하신 바로는 한 카페에서
자주 주문해서 자동으로 어뷰징 처리/허위리뷰로 리뷰차단이 되었다고 함.
배민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야 당연히 리뷰 못 쓰는거 별 문제도 아니지만
필자처럼 매일 배달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빡치는 일임.
6. 매일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데 리뷰이벤트도 못 받게 생길 뿐더러
굉장히 귀찮은 일들이 생겼음. 배민이 이번에 연예인들한테 쿠폰주는 호구 마케팅으로
여러 커뮤니티나 인터넷에서 욕 오지게 처먹고 다 배달통으로 갈아탈때도
리뷰 수 아까워서 배민 계속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음.
배민 신춘문예 저번에 최우수상이랑 입상 중복수상해서 받은
치킨쿠폰도 다 썼는데 그냥 이렇게 된거 타 배달앱으로 갈아탈까도 생각중임.
벌써 주말 아침에 고객센터에 전화하고, 문의 남기는데만 두 시간 넘게 시간을 날림.
심지어 필자는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임.
결론- 배민에서는 자주 시켜먹는 사람일수록 손해를 보는 기적의 시스템이 있다.
진짜 리뷰알바는 티 존나 나는거 잡지도 못하면서. 내가 본 확실한 리뷰알바만 해도 몇 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