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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랜선에서 화를 내는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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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러번 화내봤고 많이 속상해봤는데 얼마전에 '별로 화 낼 일 아니쥬' 라는 글을보고 곰곰히 생각을 해봤어

생각해보면 사실은 별로 화 낼 일이 아니긴 해 예를들어 롤에서 전체챗팅으로 도발을 당한 걸 생각하면 상대방이 나에게 ㅅㅍㅊㅇ 라고 했다거나 비슷한 목적으로 비하하는 말을 했을 때 그 사람이 과연 어떤 이유에서 그런 말을 했을까.. 하고 생각해보는거야

그 사람도 지금까지 게임을 해오면서 분명 자기가 못하고 있는 게임에서 비슷한 말들을 들어왔을거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기분 상하고 속상해했을거야 본성은 정말 착한아이인데 랜선에서 얼마나 속상해왔으면 그런 전혀 이득이 되지않는 말들을 상대방에게해서 기뻐하는걸까..

누구나 칭찬받길 좋아하고 비하받기 싫어하는건 똑같은데 칭찬보다는 비하를 많이 받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자신도 물들었다고 생각해 예전에 그 사람이 만약 잘못된 행동을 랜선에서 했을 때 누군가들이 욕설이나 비난 대신에 '괜찮아요.. 게임인데 뭐 어때요!' 라던지 자주 일어나는 패드립 대신에 위로를 해줬다면 그 사람은 지금 나에게 똑같은 말들을 했을까..?

그렇다면 나에게 그런 욕설들을 하는 사람은 분명 잘못된 행동을 하고있긴하지만 과거에 잘못된 선생님들을 만나버려서 그렇게 변해버린거니까 가엾다고 생각해보자 라고 생각하게 됐어 그 사람도 칭찬해주면 분명 엄청 기뻐할 사람이고 무언가를 위해 노력해본적 있는 사람이고 열심히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고 이렇게 각박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까

차분해져. 물론 한 순간 욕설을 들을 땐 기분이나쁠 수도 있는데 그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들을 내 머릿속에서 잠깐 생각을 하고나면 아무렇지 않게 돼. 지금은 저렇게 욕설해도 이 게임이 끝나면 그 아이는 가족안에서 맛나는 저녁을 먹으면서 웃을거구, 이 게임이 끝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노래를 들으며 감성에 젖을 사람이구, 게임이 끝나면 누군가들은 다시 현실의 고민들에 잠 못 이룰거구, 열심히 자기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을거야

단지 게임을 하면서 현실적으로 받은 스트레스들을 푸는 법을 잘못 배워서 선생님들을 잘못만나서 그런걸거야

그렇지? 사는 건 비슷하니까 랜선에서 그런 행동들을 해도 게임이 끝나버리면 평범한 사람이잖아?

그러니까 이해하기로 했어

스트레스들 전부 나에게 푸는구나 하고... 그래 좋아. 어리광부려보렴 그걸로 조금이라도 풀릴 수 있다면 선생님인 내가 기꺼이 들어줄게

요약 : 별로 화낼 일 아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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