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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가 잘해 도파가 잘해? / 롤 실력에 대해 확실하게 정의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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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어떤 사람의 롤 실력을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가? 그사람의 롤 티어다. 그런데 롤에는 2가지 종류의 랭크게임이 있다. 자유랭크(팀을 짜서 할 수 있는 팀랭크) 솔로랭크 그럼 둘 중에 어떤 티어가 롤 실력을 대변하나? 당연히 솔로랭크. 친구한테 롤 티어 물어봤는데 다이아라고 해서 깜짝 놀라서 같이 피시방에 롤하러 가자고 했다고 쳐봐라. 그런데 그 친구의 솔랭티어는 골드고, 자유랭크 티어가 다이아다. 그럼 너는 무슨생각을 하겠냐? '저새끼 개병X새끼네 골딱이 개벌레가 다이아인 척 하네 ㅋㅋ' 자 이제 한번 따져보자 대회는 팀이 짜여져 있는, 팀랭크와 같은 성격의 게임인데 개인의 롤실력을 팀랭으로 평가할 수 있냐? X 개인의 롤실력은 4명의 랜덤팀을 만나서 수없는 판을 치렀을 때 그사람의 승률, 티어로 판별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솔로랭크 티어만이 권위가 있는거고, 자유랭크 티어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17년도 크라운이 롤드컵을 우승했지만 그 누구도 크라운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미드라이너라고 인정해주지도 않았다. 왜냐? 크라운이 17 롤드컵에서 존나 개씹부진하고 존나 개못했으니까. 나무위키에서 발췌하자면, (보기싫은놈은 안봐도됨)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룹 스테이지전에서 Royal Never Give Up에게 2패를 당하고, 1907 Fenerbahçe Esports에게도 겨우겨우 역전승을 해낼 정도로 삼성이 롤드컵에서 부진한 요인 중 하나가 크라운의 부진이라는 평이 많다. 갱킹 당해서 짤리는 경우도 많았고 미드 정글 싸움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그룹 스테이지에서 2위를 달성하여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8강에서 만나는 상대가 2017 LCK 서머에서 엄청난 기세로 우승한 롱주 게이밍. 하지만 한국팀 내전은 한국팀이 외국팀을 상대하는 것 보다 서로 잘 알고 있기에 변수가 많고 또한 삼성팀 역시 기복이 있기에 크라운이 비디디를 상대로 어떻게 해줄지(+)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대망의 롱주와의 8강전에서 특히 1경기 때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비디디 상대로 라인전을 심하게 밀리면서 정글 개입 없이 순수하게 반 이상까지 차이가 나버렸고 설상가상으로 솔킬까지 따였다. 하지만 엠비션의 활약으로 1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하자 2경기부터는 라인전에서 무난한 모습을 선보이고 한타에서 맹활약하며 결자해지했고 팀을 꾸준히 서포팅하면서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8강전 MVP도 수상한다.

4강전에서 1세트는 시예의 카사딘을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2세트 말자하를 픽하여 좋은 궁극기 활용으로 팀에 기여하고, 3세트 탈리야의 궁극기 활용은 과장 좀 섞어서 벽이 깔릴 때마다 대형 오브젝트 하나를 챙겨가는 수준의 예측 능력을 보여줬다. 4세트 갈리오 역시 팀의 위기 상황마다 절묘하게 등장하여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여전히 라인전은 불안했지만 부진을 상당부분 떨쳐낸 크라운의 모습에 팬들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승 상대는 작년에 본인을 준우승으로 내려가게 만든 페이커의 힘으로 끌고 올라온 SKT T1. 8강에서의 충격적인 부진이 팬들의 기억에 다시 떠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맞라인 상대를 만난 크라운은 기묘하게도 롤드컵에서 치른 그 어떤 게임보다도 수월하게 상대 미드라이너를 상대했다. 초반 라인전 약체인 말자하를 세번 연속 픽하고 삼성이 언제나 그랬듯 정글러의 보조를 받지 않고도 페이커의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자랑하는 카시오페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의 점멸을 빼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롤드컵 우승에 기여하였다. 롤드컵에서 크라운의 말자하 성적은 6승 0패인데 정작 스킨은 탈리야를 원한다고 한다. 물론 LCK에서 본인의 최전성기의 시작을 알린 챔피언이 탈리야였지만 롤드컵에서 말자하의 활약을 보며 아쉬워하는 평도 많은 편.

여러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서머부터 이어져온 본인의 폼 저하에 상당히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 같다. 앰비션 역시 이를 언급하면서 크라운에게 여러 충고를 해주었다고 한다. 다른 스포츠 여러 정상급 선수들이 게임에서 이기더라도 본인의 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은데 크라운은 예전부터 예민한 성격으로 유명했었고 승부욕도 대단하기에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더욱 단단하게 성장했고 결국 롤드컵까지 우승하게 된다. 결승전 전 인터뷰나 이후 인터뷰에서도 2주차 이후부터는 부담감을 버리고 게임을 즐겼으며 페이커도 라이벌이나 경쟁상대라기보다는 본인을 즐겁게 해줄 선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크라운이 최정상의 폼을 자랑하던 2017 스프링 때보다도 더 좋은 선수가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실질적으로 8강전 시점부터는 폼이 올라왔으나 라인전 단계의 폼이 저하된걸로 상당히 묻힌 감이 있다. 오히려 라인전 종료 이후에 픽의 이유를 못보여준 경우는 단 한픽도 없으며, vs 비디디 전도 세트가 진행될수록 라인전의 폼도 올라오고 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본인도 인정하고, 팀원들마저도 인정할정도로 폼이 개쓰레기 줫벌레였다는걸 알 수 있음. 롤 대회 성적으로 개인의 롤실력을 따지자면 당연히 크라운이 17년도에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미드라이너여야 정상인데, 왜 서로 보듬어줘야할 팀원들마저 크라운을 존나 못한다고 까는거임?

위에서 말했듯이, 개인의 롤실력은 랜덤한 4명의 팀원을 만나서 수없는 판을 치렀을 때의 개인의 티어와 승률만이 말해줄 뿐이다. 솔로랭크 말고는 그 어떤 지표도 무의미하다. 대회를 선수 혼자 하냐? 대회는 같은 팀원빨이 있을수밖에 없다. 그 선수의 단점을 채워주고, 장점을 배가시켜줄 팀원이 항상 옆에 있기때문에 그 선수가 활약하는거다.

고로 페이커가 잘하냐, 도파가 잘하냐는 비교시점의 솔로랭킹이 누가 더 높냐에 따라 다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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