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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벌썰) 탑이 모스트인 그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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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20분만에 끝내고 왔음 ㅎㅎ

(이 글은 필자의 기억에 의존해 실화지만 약간의 과장이 있음을 밝힌다)

때는 시즌4 군대가기전 나는 1000판가량을 하며 다3까지 올라갔고 실력차이를 느끼며 다4로 강등당한 뒤 티어에 회의감을 느낀다..

인벤에서 파티매칭을 찾는 도중 브론즈1티어에서 300판가량 헤메며 실버를 가는게 소원이라는 한 유저를 만나게 되었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실버5로 승급시켜주기로 약속을 하고 게임을 시작했다

첫판 그분은 탑레넥톤을 픽했고 나는 내 모스트였던 샤코를 픽했다

바텀의 푸짐한 똥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8킬 2데스 나는 22킬 1데스를 하며 탑정글 캐리로 시작을 좋게 끊었다

그러더니 그분이 토크온을 하자고 설득했고

나는 당시 토크온을 해본적이 없고 이어폰밖에 없어서 목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왠일.. 레넥톤을 하던 그분은 여성유저였고

목소리가 약간 자이언트 핑크랑 졸리브이를 섞은 느낌이 있었다

허스키 하면서 묵직한 톤으로 고맙다고 말해주며 그뒤 3승1패의 전적을 하고 70몇포까지 올려주고

시간이 늦어서 주말에 다시 하자고 했다



그동안 2만원짜리 헤드폰을 사고 설레는 마음으로 주말을 기다렸고

주말이 되어 다시 그분과 게임을 시작했다

서로 대화하면서 즐겁게 게임을 했고 무리없이 실버로 승급 시켜 주었다

그 뒤 내가 먼저 용기를 내어 카톡 아이디를 알아냈고

소원 성취 기념이라며 당시 카톡 이모티콘을 선물 받았다

이때는 정말 기뻤다

그리고 카톡으로 서로 사적인 얘기를 하다보니 같은 지역출신에 집 거리도 15분정도 였고

언제 한번 만나서 밥한끼 먹자는 약속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뒤로 서로 연락이 끊기고

두둥!! 9월에 군대 입영 통지서를 받는다... ㅠㅠ

가기전 듀오나 한판하자고 연락을 했고

그분은 아직도 실버5에서 헤메고 있었다

그렇게 군대 입대하기 한달 전부터 계속 주말마다 듀오를 했고

3주만에 골5를 찍고 결국 약속했던 밥을 먹게 되었다

첫 만남때 그분은 귀여운 스냅백을 쓰고 뽀로리 후드티를 입고 있었다 알고보니 보노보노 팬이라고...

그리고 아직도 기억난다 부산대 돼지국밥집 서로 술을 안마신다며 술집말고 밥을 먹자해서

밥먹고 카페를 가서 3시간 동안 떠들었다

그리고 밤동안 온천천(강)을 걸으면서 계속 얘기를 하고 걸어서 집에 데려다 주었다

얘기가 잘통하고 외모도 호감이 있어서 연락을 하며 군대가기전 한달을 불태웠다...

군대 가기 전 일주일 성급한 마음에 고백을 해버렸다...

바로 까일거 같았지만 그녀는 수락했고 군대 2년을 기다려주고 지금도 진행형으로 연애중이다

지금 나는 플1 그녀는 골1이다

지금은 듀오로 올려주는게 아니라 칼바람을 같이하고 노말을 같이하는 정도로 하고 있고

주말에는 데이트를 피시방으로 가며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서로 못한다고 짜증을 내며 같이 게임을 하고있다..

지금 여자친구의 모스트는 피오라 아칼리이며 골드에서 라인전 할때마다 똥을 싸재낀다...

그럼에도 열심히 롤을 하는게 귀엽고

가끔 노말에서 내탓을 할때마다 깨물어 죽이고 싶지만

참아준다... ㅋㅋ




실버 실력이지만 골드1에 가있는 제 여자친구 때문에 골플구간의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 드리고

피오라 아칼리가 모스트인 애를 만나면 못한다고 욕만하지 마시고 캐리 부탁드릴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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