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프로 지망생이 이러지 않으며 소수의 프로지망생이 해당됩니다.
오버워치 프로 준비 중이었던 본인은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에 의해 학년에 쫙 소문이 퍼짐.
당시 담임선생님께 랭크와 순위를 알렸을 뿐인데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몰랐던 학년 동년생들이 찾아와 아는체하며 듀오 신청과 대리 요청을 해댔음.
처음에는 연습할 시간도 부족한데 귀찮게 하는 애들이 짜증났고 무시했는데 결국 친한 친구들까지 부탁하자 어쩔 수 없이 몇 판 시작하게 됨.
그런데 여기서 양학의 재미를 느껴버린게 문제. 상위권은 언제나 똑같은 픽, 똑같은 게임 방식이 스트레스 받았는데 여기선 그냥 DPS 잡아서 게임을 혼자 터트려가니 양학의 참 재미를 느껴버림.
때문에 대리 요청, 듀오 요청도 받아가며 양학을 하기 시작함.
여기서 악순환이 시작 됨. 당장 연습해도 모자를 판에 이상한 대리나 양학을 하고 자빠졌으니 실력이 도통 늘지 않게 되는거임. 뒤늦게 맘잡고 하려는데 이미 같이달렸던 동료들이나 경쟁자들은 저 앞에 앞서나간 상태였지.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결국 벽앞에 부딪혀버리더라고. 내가 아무리 상위 0.01% 순위라지만 내 위에 더한 괴물새x들이 넘쳐난다는 것을 인지하고 프로의 꿈을 접게 됨.
여기서 옵치가 질린다고 다시 대리에 손을 대기 시작함
단 반년만에 플레이한 아이디가 약 200개를 넘어갈 정도로 대리를 주구장창해댔음. (사진을 잘 정리하지 않는 편인데 사진이 몇개 남아있더라)
그러다가 갑자기 아무리 돈을 받는들 이게 무슨 소용이 있는거지? 하면서 현타가 오고 (당시 동료였던 팀원이 ApEX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을 보고 현타가 크게 온 것 같음) 완전히 대리에 대해 접음.
벌써 4년전 이야기 인데 당시 대리 기사들이나 대리 유저들을 보면 프로지망생이 꽤나 있었던걸로 기억함. 대리하다가 프로게이머 된 몇 명도 존재하고. 프로하다가 도태되서 대리를 시작하는 인간들도 존재하고..
갑자기 이런글을 쓰게 된건 대리했던 사진들을 찾아서 그럼. 궁상(ㅜㅜ)
※ 그렇다고 대리 기사, 대리 유저를 옹호하는 것이 아님. ※ 그냥 과정을 쓴다는 핑계로 한탄하는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