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전 너는 내게 데이트 신청을 했었지
너는 그 작은 입으로 내 이름을 불렀어.
과거의 순수했던 추억을 더듬듯
너는 내가 지었던 이름을 니 입으로 불렀어.
사실 우린 별로 가까운 사인 아니야.
MSI, 롤드컵 다른 사람이 많은 경기장 좌석에 앉아
서로 눈을 마주쳤을 뿐이지.
하지만 lCS의 우승트로피를 들었을 때.
관중들의 환호성을 받았을 때.
나는 깨달았어.
너는 이 높은 고지에서 너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던 나를
우리의 정념을 쏟아낸 이 공간에 만나고 싶었던 거야.
하지만 너는 어딘가 씁쓸한 표정으로
안 될 것 같다고 했어
너무나 늙어버린 우리가
msi의 가장 높은 고지에서 만날 수 있겠느냐고...
너무나 힘든 날들이었어...
당장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
하지만 우린 결국 해냈어
많이 힘들었지만, 견뎌내고
그 끝내 이겨냈어
너를 보기 위해...
니 손은 참 따뜻했어
이젠 너를 만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