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글 쭉 보고 프로 밥으로 보는 애들 너무 많아서 글 올려본다 애초에 프로란게 너네가 생각하는거 만큼 만만치가 않기도 하고
우선 너네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 단순히 게임이 좋아서, 이왕이면 게임을 하면서 먹고살고 싶다
-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자세히 고민해본 결과 게임에 재능이 있다
첫번째를 직설적으로 말해주자면, 공부는 하기 싫고 그렇다고 체육은 막 1등 먹을 정도로 잘하는게 아니고 그냥 띵가 띵가 놀면서 게임하면서 돈벌고 싶은거다. 고작 그딴 이유로 프로하고 싶다고 징징대고 프로 만만히 보는거면 빨리 접어라
어느 프로가 그랬다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이 싫어질정도로 연습해야한다고 근데 이거 틀린말 아니다
프로씬 가보면 재능 넘치는 괴물들이 뒤지게 많아 1군 2군 할거 없이 이미 재능 자체가 미친 수준이야 그렇게 재능 넘치는 애들이 연습하고 연습해서 올라가는 곳이 저 위 1군 프로임
근데 그냥 평균 이상으로 게임 잘한다는 이유로, 그저 그런 수준인 애들이 해서 될거 같냐? 진짜 아니야;; 친구놈중에 옛날에 프로 게이머 직업을 고민하던 애가 있다. 물론 결국 보안쪽으로 진로를 틀긴 했지만.. 얘 주캐가 칼리스타였는데 진짜 조오온나 잘했음 더 웃긴거는 얘 롤 관련해서 하나도 안찾아봄 보통 막 다이아 찍고 으스대는 애들 대부분 보면 없는 재능을 정보로 커버하는 스타일임 막 무협지부터 이런저런 장인들 공략같은거 계속 찾아보고 그 짓 해서 올라간 애랑 하나도 안 찾아보고 재능으로 올라간 애랑 같을까?
너네 재능 진지하게 체크해봐라
★★★이제 재능 체크하는 법을 알려줄거다
우선 구글에 Overwolf 치면은 프로그램이 하나 나온다 롤에 오버레이 시켜서 부가기능을 띄워주는건데 굉장히 편함 대표적으로 FaceCheck나 LOL Wiz인데, 픽창에서 너가 픽한 챔피언 룬이나 스킬 찍는 순서 등을 바로바로 롤 픽창 옆에 띄워줌 ㄹㅇ 신세계임 귀찮게 옵지 들어올 필요 없음. 아 물론 옵지에서 만든 앱도 있으니 써봐라 이 오버울프 샵에 가서 롤에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보면 'Game Summary' 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거 인스톨 하고 오버레이 허용 해주고 게임 돌려봐라
게임 끝나면 니 리플레이부터 키보드 입력횟수, 마우스 클릭 수까지 다 보여준다
예를 들면 숫자 4키 입력 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와딩을 열심히 했다는 거겠지
분당 클릭 수 혹은 입력 수가 높을 수록 프로에 가까운 거다
물론 단순히 보기엔 무리가 있지 단순히 입력 수니까
옆에 평가 보면 너가 일반인인지, 일반인 이상인지 등등도 볼 수 있다
모든 프로가 다 그런건 아닌데 대부분의 프로나 프로 지망생들은 저거 분당 수 거의 꽉 혹은 근접해서 채운다
뿐만 아니라 너가 킬 딴거, 따인거, 잘한거 등등을 리플레이로 저장해준다 아니 뭔가 홍보처럼 됬는데 암튼 위의 Game Summary로 체크해서 조건 불충분이면 바로 접어라
그리고 게임에서는 반속 역시 중요하자너 구글에 치면 반응속도 테스터나 이런거 굉장히 많이 나온다 0.3초 반응이면 그냥 딱 개평범한 수준이다 최소 0. 26 이하는 되야한다. 그래도 힘듬 사실은;
위에 조건들 불충분하면 재능없는거 빼박이다 이런말 하기는 싫지만 포기해;; 정 게임하면서 인생 돈 벌고 살고 싶으면 스트리머를 해 근데 스트리머도 전혀 안쉽다 그거 알아둬라
맨 위의 2번 경우. 우선 프로로서 충족되어야 하는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 훌륭한 멘탈 / 끈질긴 승부욕 이거 없으면 정상적인 데뷔 못한다. 실수했다고 멘탈 터지고 한 라운드 졌다고 멘탈 터지면 그건 프로값 못해 또 멘탈 좋아도 향상심과 승부욕 없으면 금방 정 떨어질거다 이 게임판에서
- 뛰어난 동체시력 혹 반응속도 사실 AOS는 막 그렇게까지 동체시력이 필요한건 아니다 물론 프로의 기본정도는 되야지 반응속도 역시 중요한건 말 안해도 알거고
- 건강한 신체 / 좋은 건강상태 / 체력 몸 건강해야된다. 갑자기 게임하는데 뭔 몸타령이냐 하는데 실제 선수들 보면 PT받는다 대부분 그렇게라도 안하면 몸이 못버텨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있지, 하루종일 모니터 쳐다보는건 물론이고 팔 책상 위에서 키보드랑 마우스 잡지 심지어 하루 몇십시간 이상의 미친 연습량을 감당해야되는데당연 체력이 받쳐줘야된다. 악바리 근성 혹은 끈질김 혹 성실함도 조금이나마 필요하고.
여기서 알아야 할거는, 1번 2번은 아무리 훈련해도 보완하는데 한계가 있다. 저거는 선천적 부분이 제일 큼 근데 3번은 충분히 후천적으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이고, 딱히 너가 뭐 선천적으로 타고난 불치병이나 지병이 있는게 아니면 운동 좀 해서 충족 시킬 수 있는 요소다.
만약에 조건 충족되고, 너 스스로 각오가 되있으면 올인해라 올인하고 혹시 모르니 스트리머 생활도 조금이나마 병행하고. 물론 몇몇 단은 내규로 스트리밍이 불허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최근에는 그런 내규가 많이 사라지는 추세다
뭐 나도 옛날 생각 나서 적어봤음 여기서부턴 안읽어 봐도 무관한데, 읽어주라 ㅎㅎ
어느 영역이든 그렇지만 진짜 천외천이 존재하더라 몇년전에 배필1이랑 타이밍 겹쳐서 출시한 비운의 명작 EA게임중에 Titanfall2 타이탄폴2라고 있음 (FPS) 나름 잘해서 그 게임 준프로 팀 클랜에 들어갔었는데, 진짜 천외천밖에 없더라
뒤에서 와이어 앵커(훅) 걸리는 소리만 듣고 바로 후방으로 화면 돌리고 근접공격해서 잡는 괴물부터 SpitFire였나 하는 중기관총을 무슨 그냥 스나 쓰는거 마냥 정밀 사격으로 다 꽂아넣는 놈도 있었다. 또 탄환 오지게 휘는 크레바라는 저격총을 근접에서 패줌땡겨서 잡고 다니는 놈도 있었다. 내가 그쯤에 한참 뜨던 Benchy라는 선수를 봤는데, 얘 영상 여유되면 한번 봐라
진짜 미친놈인줄 알았다. 처음 보고 든 생각이 "이새끼 약했나??"였다 약으로 도핑해서 반응속도 펌핑한게 아니고서야 저정도가 나올리가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여튼 그 이후로 깔끔하게 접었다. 이미 클랜에 있는 사람 중에서도 내가 제일 못했고, 내 유일한 장기인 타이탄 뒤잡이랑 심리전은 미친 피지컬 앞에서 무용지물이더라...
파일럿 상태에서 타이탄에 붙어서 배터리 뽑고 안에 수류탄 넣는다던가, 근접에서 요리조리 피하면서 타이탄 파쇄용 무기 쏴대는 거였는데, 진짜 미친놈들 앞에서는 무쓸모더라..
재능 없다는 판단 들면, 빠르게 미련 접어라
근데 만약 진짜 본인이 자신 있고 재능 있으면, 미친 연습량 감당해가면서 노력해라 나는 '진짜' 하고 싶은 놈은 얼마든지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