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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후기) 애프터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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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 애프터 받고 5일 정도 텀이 있었는데 난 애프터하는 거 첨이고 해서 뭘 해야할 지 몰랐음. 그때 말 많이 하면 나중에 만나서 할 얘기가 없을까봐 망설여져서 만날 장소랑 시간만 잡고 말을 안했어

애프터 당일 날, 짧게 보긴 했지만 서로 통하는 거도 많았고 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했던 거 같라서 기분 좋았고 얘기 조금 하다가 애프터하고 2일 정도 후에 영화 보러 가자고 함

영화 보러 가자고 하니까 한 9시간 정도 답장 없다가 갑자기 대뜸 답장이 오더니...










나 말고 미팅 같이 나간 친구랑 연락을 하고 있었는데 그걸 나한테는 말을 안함. 애프터 당일날 말하려고 했는데 못했대. 난 그때는 그게 뭔 소린지 몰라서 당황했는데 그냥 친구랑 연락하는 거인줄 알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함. 어차피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그거까지 신경써야하냐고 상관쓰지 말라고 함.





그런데 내가 영화보러 가자는 거에 대해선 말이 없길래 혹시나 해서 한번 더 물어봤는데 전에 친구랑 연락하고 있다고 말을 한 게 연락 그만해달라는 의도로 말한 거였대...


난 그때 상처 엄청 받음 그 여자랑 연락하고 있었던 그 친구는 나랑 오랫동안 같이 지냈던 친구고 나한테 미팅 끝나고 잘 되고 싶은 애 있냐고 묻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던 애거든... 배신감 엄청 들더라고 ㅋㅋㅋㅋ 오만 감정이 다들어서 갑자기 이렇게 연락 끊는 거는 너무하지 않냐고 이유라도 말해달라고 물었는데 나 몰래 연락하던 애때문이기도 하고 나랑 별로 안맞는 거 같았대.


그날 술 엄청 마심. 혼자서 술 절대 안마시고 마셔도 친구들이랑 같이 있을때만 마시는 성격인데 그 날은 왠지 술이 마시고 싶었어. 혼술하는 바가서 40도 되는 증류주 엄청 마시고 고향에 있는 절친한테 넋두리 하다가 집감 ㅠ



그날 느낀 건 내가 멋져져야겠다는 생각뿐이더라. 내가 정말 잘 해보고 싶은 사람 만났을 때 그 사람 놓치지 않기 위해서 내가 멋있어져야겠더라고... 며칠 후에 시험인데 3일동안 뻘짓하다가 다시 마음 추스리고 공부하러감. 모두들 화이팅 시험 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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