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꽤 어렸을 때 처음으로 손절을 했었는데 초 4때 친할머니 돌아가시고 부모님이랑 작은아버지네가 할아버지 혼자 시골에서 계시는 거 보기 안쓰럽다고 초 5때 주변에 괜찮으신 분이랑 황혼 재혼 주선해서 하시게 됐음
난 친할머니를 너무 좋아해서 어린 마음에 그게 너무 싫었음 새로운 사람이 내 할머니 자리를 대체 하게 된다는게
근데 초딩인 내 생각이 중요한가 그래서 결국엔 재혼을 하게 되셔서 재혼식에 가느라 학교를 하루 못나갔음 그러고 후에 학교에 돌아갔는데 나랑 진짜 친했던 절친 세명이 있었는데 한명이 말해줄게 있다면서 날 조용히 불러냄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 친구 중 한명이 내가 학교를 안나오니까 왜 안나왔냐고 선생님한테 물어봤고 선생님이 이러이러해서 못나왔다고 반 애들한테 이야길 해줌
그러니까 그 친구가 엄청 크게 웃으면서 반 애들한테 소리질렀는데 뭐라고했냐면 “그럼 oo이 할아버지랑 새할머니랑 애 낳으면 새삼촌 생기는거네!” 하고 애들이랑 빵터진거지
그거 듣고 진짜 복합적인 감정으로 빡쳐서 그놈한테 달려가서 인생 처음으로 사람 면상 주먹으로 갈김 그러고 넘어진거 몇대 더 때리다가 애들 우루루 몰려와서 말리고 나랑 걔랑 교무실로 끌려가서 겁나 혼남
그러고 아예 손절했는데 이 글 쓰기전에 친구한테 그놈 근황 들려와서 갑자기 이 일이 떠오르게 됨 나한테 그놈이 했던 말 전해준 친구말고는 내가 왜 걔랑 싸운지 아직도 모름ㅋㅋㅋ 진짜 내가 들어본 패드립중에 역대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