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리그오브레전드

온라인 752

(장문) 여성비하, 욕설 등에 대한 생각입니다.

조회수 650댓글 17추천 3

안녕하세요 :) 모두들 좋은 밤 보내셨나요?


요즘 옵지에 이런저런 분쟁 글이 많이 보이네요. 어떤 분들은 이게 옵지 메타라고 하시더라구요ㅎㅎㅋㅋ 그 중에 계속 눈에 띄는 건 단연 성별과 욕설 문제인 것 같아요.


여러분, 왜 게임을 못하는 사람은 여자일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왜 여자는 게임을 잘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왜 사람이 게임을 못한다고 해서, 입에 담기조차 힘든 욕설을 하시고 여성비하발언을 서슴지 않으시나요?


저는 4년 전에 롤을 시작했고, 탑, 미드, 서폿을 주로 하는 여성 유저입니다. 저는 주로 남자친구(5년가량 연애중입니다.)랑 같이 게임을 합니다. 제가 겁이 많이 랭크게임은 돌려본 적이 없고, 일반게임을 주로 합니다(골드나 플래티넘 분들이 주로 매칭됩니다.). 남자친구랑 커플닉으로 맞춰서 게임을 즐기는데, 심심치않게 성차별 발언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저희 커플은 제가 남자친구보다 잘 할 때가 많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여성비하발언은 대개 둘 중 못하는 사람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타겟은 거의 남자친구입니다(인게임에서 누가 남자이고 여자인지 밝히지 않으니까요). 남자친구를 향해 입에 담기조차 힘든 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게임을 하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희 둘 중에 못하는 사람을 ‘여자’로 단정짓고 이야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게임을 잘하고 못하고는 “성별”의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남성분들이 순발력 등 피지컬적인 면에서 더 좋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여자라서 게임을 못하고, 남자라서 게임을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언인 남자도, 여자도 있고, 다이아인 남자, 여자도 있습니다. 게임을 잘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이자 실력이죠.


그리고 어떤 분이 글에서 “평범한 여자/평범한 남자”라는 말을 사용하시는 것을 봤습니다. 여러분들이 사용하시는 평범하다는 것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어떤 챔피언을 좋아하고, 어떤 라인을 가고,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가는 그 사람의 성향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성향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엄청난 사람들 수만큼의 다양한 성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평범함”의 기준을 만들고, 사람들을 나눌 수 있을까요?ㅎㅎ


그리고 여러분. 못한다고 해서 욕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없습니다. 상대방이 못한다고 해서 내가 그를 욕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옵지 커뮤니티를 보다보면, 몇몇 분들께서 ‘못하는 사람에게 욕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욕설이 아닌 격려나 조언을 해주는 것이 더 즐거운 롤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길이 아닐까요? :)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밝은 게임문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긴 글을 적어보았습니다.ㅎㅎ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리 등의 불법적인 게임, 던지는 등의 트롤 행위는 옳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글은 대리, 트롤 등은 생각하지 않고 작성했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