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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수정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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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2.718281 확률로 롤 공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롤 공식이 아닙니다).













슈리마에는 브래컨이라 불리는 수정 전갈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정말 오래된 지적 생명체들로, 인간들이 기원을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미지의 생명체들이다. 브래컨 종족은 꼬리에 수정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 수정은 그들의 모든 것이였다. 동시에 선조들의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는 브래컨 그 자체였다. 그들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이 수정으로 엄청난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인간의 정복욕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들은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인간들에게서 오는 위협을 피하기 위해 모든 종족이 동면을 하기로 했다. 그들은 수정만 남아 있다면 영원히 살 수 있었고, 그 영원한 시간 안에서는 인간이란 그저 작은 역사일 뿐이였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브래컨은 인간들에게서 잊혀졌다. 


이렇게 동면한 브래컨들 중 스카너라는 전갈이 있었다. 그는 여느 수정 전갈들처럼 먼저 떠난 조상의 수정을 찾았다. 그리고 그 수정은 다른 브래컨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선율과 빛이 감돌았다. 스카너가 그 수정과 동화되자, 그는 수없이 많은 조상들의 힘과 의지를 얻었다. 그는 곧 브래컨 무리에서 최고로 인정받았으며, 다른 브래컨들은 스카너를 수정 선봉장이라 불렀다. 


스카너도 다른 브래컨과 같이 수정에서 울려퍼지는 영원한 노래를 들으며 잠들었다. 하지만 그 노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비명이 되었다. 인간들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수정의 상처를 찾아냈고, 그들을 두려워했던 인간들은 어느새 불과 쇠로 무장해 그들을 죽이러 왔다. 스카너는 수정 선봉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장 먼저 깨어나 동족들을 지키려 했지만, 스카너의 부름에 다른 브래컨들은 응답하지 못했다. 스카너는 혼자서 모든 도적들을 상대하지 못했고, 결국 동족들이 죽게 되었다.


스카너는 동족들의 수정을 되찾기 위해 그들이 희미하게 부르는 노랫소리를 따라갔다. 그 노랫소리를 따라가는 길에 인간들이 얼마나 야만적이였는지 볼 수 있었다. 본래 비옥한 땅을 보이며 하늘에 감사를 전하던 대지는 인간들에 의해 깨지고 찢어지면서 더이상 노래가 아닌 비명만을 내뱉었다. 어딘가에서 들리는 인간들은 언제나 노래가 아닌 고함만 질러댔다. 


마침내, 동족의 노랫소리가 아주 가까이서 들렸다. 그들은 공포와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동족을 찾고 있었다. 스카너는 더욱 더 선명해진 그들의 노랫소리를 따라갔고, 그 끝에는 인간들이 있었다. 스카너는 인간들에게 노랫소리로 우리의 이름돌을 돌려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간들은 듣지 않았다. 그저 고함만 지를 뿐이였다.


스카너는 그들에게 직접 다가갔다. 그러자 인간들은 수정을 가지고 도망가려고 했었다. 스카너는 그들을 놓치지 않고 수정의 마법을 사용해 인간들을 가지 못하게 묶었다. 인간들은 그에게 대항하기 위해 무기를 사용했다. 그리고 그 무기에는 동족의 수정이 있었다. 스카너는 그 무기를 맞고 쓰러졌다. 인간들은 스카너를 자신들의 배로 끌고 갔다. 그들은 이게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인지 몰랐다. 


스카너는 슈리마의 변두리로 왔다. 그곳은 필트오버라는 도시였다. 그곳에는 아무 노래조차 들리지 않는 곳이였다. 들리는 것은 인간에 의해 모든 힘이 없어진 대지의 미약한 비명 뿐이였다. 곳곳에서 동족 뿐만 아닌 많은 것들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인간들은 스카너를 잡아와 수많은 야만적인 실험을 했다. 그들은 스카너를 불에 태워버리려고 했었고, 고통을 주는 온갖 방법을 시도했다. 심지어 날붙이로 그를 갈라버리려고도 했었다. 스카너는 그런 고통 속에서 한 가지 희망을 찾았다. 그것은 여러 곳에서 울려퍼지는 수정 속 희미한 노래였다.


브래컨은 집단지성을 가지고 있는 고대 생명체다. 스카너의 수정 안에 있는 조상들의 의지는 들리지 않지만 노랫소리가 들리는 곳에 계속 도움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필트오버에 오게 된 모든 수정은 수정 선봉장의 외침을 듣게 되었다. 


어느 날, 인간들은 스카너에게 어떠한 장치를 씌웠다. 그 장치는 스카너의 고통을 줄여 줬지만 또한 스카너의 의식을 정복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스카너가 동족을 잊은 살인 기계로 변하기는 시간문제. 그때, 다른 인간이 스카너에게 수정을 하나 더 가져왔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곳에 있던 또다른 수정은 스카너를 도와줬다. 브래컨이 가진 집단지성의 힘이였다.


기계의 조종에서 해방된 스카너는 이제 기계의 장점만 가져와 엄청나게 강해졌다. 스카너는 즉시 수정과 함께 그가 오랫동안 같혀있던 방을 부수고 나가게 되었고 그곳에 있던 인간들은 감히 그에게 대적할 수 없었다. 그들의 날붙이는 스카너에게 상처를 입힐 수 없게 되었고 동족의 이름돌로 만든 그것은 사용할 수 없었다. 스카너의 분노 가득한 외침이 수정에 전해져 수정이 동족을 해치는 것을 거부한 것이였다. 스카너는 자신을 해치려고 한 그 수정까지 가지고 갔다. 


밖으로 나온 스카너, 수정 선봉장은 곧 많은 곳에 동족의 수정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이런 하찮은 것들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이 강요되었을까. 스카너는 이곳의 모든 수정을 가져가 자신의 동족에게 되돌려주기로 대지에 약속했다. 그들의 수정이 인간의 손에 오염되어도 최소한 묻어주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인간들의 손에 새롭게 무장하게 된 수정 선봉장은 이제 동족의 운명을 건 모험을 시작했다.



스카너 리메이크 초안 보고 어떻게 나올까 상상하면서 짧게 만든 소설입니다. 스카너 리메이크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스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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