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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자칸 단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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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자칸 단편 소설



우는 날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그저 신경 쓰이는 사람이었지만, 언젠가부터 내 삶의 전부를 차지해버린 그였다. 그는 언제나 밝은 미소로 나를 맞이했고, 나를 위해 사는 것 같이 보였다. 아직도 그의 사진을 보고 있자면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의 미소는 항상 빛이 났지만, 사진은 빛이 바랜지 오래였다. 다른 연인들처럼 평범하게 헤어졌더라면, 널 지켜볼 수는 있었을 텐데. 떨어지는 눈물은 그날의 기억을 다시금 떠오르게 했다.



* * *


“그쪽은 어때?” “아직 버틸만해!”

대답과는 반해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힘겨워보였다. 그녀는 언제 되찾을지도 모르는 자유를 위해 투쟁했다. 두렵다며 아무도 나서지 못할 때 그녀는 이미 전장을 향해 내딛고 있었다. 그 누구보다도 빛나는 사람이었다.

“도와줘, 라칸!” “지금 간다!”

그녀는 강한 적과 싸우고 있었다. 따라붙는 귀찮은 적들을 모두 물리치고 그녀를 돕기 위해 다가갔다. 이미 여럿을 상대한 뒤라 힘이 빠진 뒤였지만 그녀와 같은 전장에 섰기에 기운이 솟았다. 그렇게 싸우기를 몇 시간, 슬슬 지쳐갔다. 적은 생각보다 더 강했다. 공격과 방어에 능한 상대였다. 그러나 놈도 사람이었는지 체력이 떨어져 둔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녀와 나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고, 재빠르게 적을 제압했다. 전투는 그렇게 끝이 났고 나는 그녀를 껴안았다.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었지만 서로 개의치 않았다. ‘오늘도 멋있었다.’‘수고했다.’ 등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포옹으로 대신했다. 부상을 치료하고 휴식을 취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으니까. 우리는 쓰러진 거목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뒤에서 낯선 인기척이 느껴졌다. 강한 적을 상대하느라 힘이 빠진 그녀를 대신해 빠르게 나섰다. 그녀에게 다가가려는 낯선 자를 제압했다. 좀 전 전투의 패잔병들 중 하나였다. 온몸은 피와 흙먼지로 덮여있었으며, 관절은 꺾여 제 기능을 할 수 없어보였다. 전투불능의 상태였다. 그 사실을 확인한 나는 그녀에게 돌아가 안심시켰다. 위협이 되지 않는 상대니까. 걱정마라고, 안일하게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자는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최후의 발악이라도 하듯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그녀에게 향했다. 무언가의 정체를 확인한 나는 한 가지 생각만이 떠올랐다. ‘지켜야 한다.’ 나는 방향을 돌려 그녀를 껴안았다. 가는 도중에도 내 등엔 총알이 꽂혔다.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나에겐 한 가지 사실만이 중요했다. 그녀는 무사하다.

원작자가 귀찮아서 더 안쓰고있는데 같이 닦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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