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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견찰, 짭새 이런 취급 싫다”…5년도 안돼 퇴사, 1년새 두 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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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경찰관으로 현장에서 근무한 박 모씨(32)는 경장 5년차인 올해 3월 경찰복을 벗었다. 취객들을 비롯해 온갖 민원인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무시 당하는 일이 잦았고 심한 경우 구타까지 당하며 회의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박씨는 “막상 와서 일해보니 생각보다 임금수준이 낮았고 야간 근무로 건강도 점점 나빠졌다”며 “더 나이 들기 전에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겠다 싶어 지금은 보험 업계 취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0·30대 MZ세대 경찰들의 이탈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본인의 요청에 의해 그만둔 의원면직에 해당하는 경찰은 2022년 246명에서 지난해 414명으로 6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근무 기간이 5년 미만인 경찰은 2022년 91명에서 지난해 186명으로 104% 증가했다. 전체 재직기간별 퇴직인원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늘었다. 15~20년 근무 후 퇴사한 경찰이 82% 늘어 다음으로 많았고, 5~10년차가 뒤를 이었다.


범죄 수법이 고도화되고 이상동기 범죄 등이 늘어나면서 경찰 업무는 날로 위험해지고 있다. 일과 가정생활 균형이 중요한 젊은 세대에게 24시간·야간 근무 체제는 큰 부담이다. 낮은 처우, 민원인 응대도 이직에 한몫 하고 있다.


경찰 공무원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은 순경 공채 경쟁률로도 알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순경 공채 경쟁률은 남성 9.9대1, 여성 24.6대1을 기록했다. 남성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머문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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