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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롤 올스타전] 1v1 토너먼트 심각하게 주관적인 파워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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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v1 토너먼트

심각하게 주관적인 파워 랭킹

Kien Lam 작성|2017년 12월 5일

이제 월드 챔피언십은 잊어라! 올스타전의 1대1 토너먼트는 프로 선수들의 스킬을 가늠하는 가장 정확한 시험대입니다. 실수 하나가 곧장 킬로 이어지는 무대이죠. 그 어떤 패자도 영광을 누릴 수 없습니다. 명예도 없습니다. 슬픔만 남을 뿐이죠. 이번 올스타 1대1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선수의 우위를 가리는 파워 랭킹을 만들어봤습니다. 이 랭킹은 선수들의 스킬과 스타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력과는 연관성이 많이 떨어지는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기에, 결국 스킬과 스타일보다 제 마음에 드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음을 알립니다. 여긴 월드 챔피언십이 아니니 논리는 잠시 접어두세요. 단순 논리로는 1대1 싸움을 예측할 수 없으니까요.

SWORDART

LMS

서포터

솔직히 전 1대1 대결에 있어서 서포터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서포터가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아닙니다. 서포터에게 킬러 본능이 없다는 뜻도 아닙니다. 소나나 자이라와 충분히 라인전을 붙어 봤기 때문이죠. 하지만 세상의 모든 서포터들이 킬러 본능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제 입장을 바꾸기는 곤란합니다. 2명의 서포터 가운데 SwordArt 선수가 꼴찌의 희생양이 되었는데요. 월드 챔피언십에서 팀 성적이 안 좋았으니 그 벌이라고 생각해주세요.

N°16

ZEITNOT

TCL

원거리 딜러

Zeitgeist는 "시대 정신"이라는 뜻입니다. 사회를 움직이는 하나의 흐름이죠. 아마도 "메타"의 더욱 근사한 명칭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Zeitnot 선수는 메타와 거리가 멉니다. Zeitnot 선수는 메타를 잘 알고 있지만, 메타의 흐름 안에 있는 선수에 불과하죠. 실제로 Zeitnot이라는 용어는 체스 경기에서 주어진 시간을 거의 다 쓴 촉박한 상황을 뜻합니다. 아주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죠. 제가 체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Zeitnot 선수에게 높은 순위를 줄 수가 없네요.

N°15

NAUL

GPL

미드 라이너

Naul 선수는 올해 GPL ASE 1v1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입니다. 물론 이것이 유리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그의 1v1 스타일을 염탐할 수 있다는 약점도 있죠. 이를 미리 알았는지, Naul 선수는 LA에서 평소라면 쓰지 않을 법한 플레이 스타일을 선택했습니다. Naul 선수가 얼마나 엄청난 1v1 내공을 지니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죠. 만화의 결투 장면이 떠오르지 않나요. 갑자기 전세가 기울면서 놀란 악당이 "대체 어떻게?"라고 물으면, 주인공이 이렇게 대답하잖아요. "네 움직임 따위 이미 다 예측하고 있었다고."

참고: 갑작스런 선수 교체로 인해 동남아 올스타팀에서는 Naul 선수 대신 태국의 Jisu 선수가 출전할 예정입니다.

N°14

FOFO

LMS

미드 라이너

FoFo 선수는 LMS 리그에서 스타 선수로 활약했지만, 아쉽게도 최근 몇 년간 LMS 전체가 하락세를 보이는 듯 합니다. 때문에 아직 이 신인선수에게(국제 무대에서) 높은 랭킹을 부여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FoFo 선수는 과연 LMS에 절실히 필요한 차세대 스타로 등극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죠. 하지만 FoFo 선수가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을 때 왠지 Flash Wolves 선수들이 갑자기 나타나 그를 갱킹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LMS 지역의 유일한 승자는 Flash Wolves라는 걸 증명하듯 말이죠.

N°13

PRAY

LCK

원거리 딜러

1대1 경기에서 PraY 선수는 포탑 아래서 CS 파밍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포탑이 미니언을 공격하고, 평타 두 방이면 쓰러지는 상태로 체력을 깎아 놓겠죠. PraY 선수는 포탑 아래서 자신이 미니언을 막타로 먹을 수 있도록 든든한 서포터 GorillA 선수에게 지원을 요청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기 시작하겠죠. 포탑이 두 번째 공격을 시작합니다. 초승달이 뜬 영롱한 밤 하늘을 바라볼 때 느껴질 법할 애틋한 그리움이 PraY 선수를 엄습합니다. 무언가 아주 멋진 존재가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어있음을 실감하겠죠.

N°12

BJERGSEN

NA LCS

미드 라이너

드디어, 라이엇이 선정한 '파워 랭킹' 10위 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Bjergsen 선수 차례입니다. 북미 최강이라 불리는 Bjergsen 선수는 올해 안방에서 올스타전을 치르게 되었는데요. Bjergsen 선수보다 북미 대표로 적절한 선수가 또 있을까요. 덴마크가 아닌 북미에서 태어났고, 북미에서 자랐을 테니까요. 라인전에서 거의 쓰러지는 법이 없는 Bjergsen 선수의 강점은 1v1 토너먼트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혹시 그가 라이즈 픽에 파밍만 한다면 상대가 덜 절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N°11

POWEROFEVIL

EU LCS

미드 라이너

팬들 사이에는 Bjergsen 선수가 PowerOfEvil에게 약점 잡힌 것이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두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PowerOfEvil 선수가 승리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인데요. 물론 이 때문에 제가 PowerOfEvil 선수에게 Bjergsen 선수보다 하나 높은 순위를 준 것은 아닙니다. TSM 팬들을 도발하는 행동을 제가 굳이 왜 하겠어요. 올해 북미 LCS에서도 두 선수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1v1 토너먼트는 그 라이벌 전의 아주 흥미로운 예고편이 될 것 같습니다.

N°10

VVVERT

CBLOL

탑 라이너

국제 무대 경험은 별로 없지만, 올해 Vvvert 선수는 Team oNe의 깜짝 행보를 이끌며 브라질 대표로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어쩌다보니 리스트 유일의 탑 라이너가 되었는데요. 때문에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우승을 차지하는 다크 호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탑 라이너보다 1대1을 즐기는 포지션은 없었거든요. 순간이동의 사용 빈도와 필요성이 커지면서 탑 라이너들이 대체로 온순해진 것 같습니다. 이번 1대1 토너먼트에서 VVvert 선수가 브루저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탑 라인 리븐도 좋구요.

N°09

REKKLES

EU LCS

원거리 딜러

Rekkles 선수는 이번 올스타전에 꽤나 진지하게 임할 것 같습니다. 게임 전 상대를 도발할 줄 아는 당돌한 기질을 지닌 선수이기도 하죠. 1대1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성격입니다. 스플릿 푸시 경험이 풍부하긴 하지만, 날개 펼치기와 1대1 싸움은 조금 다르죠. 올해 Rekkles 선수가 슬퍼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봐서 이번에는 웃는 얼굴로 한 해를 마무리하길 남몰래(이제는 몰래라고 할 수도 없지만) 기도해봅니다.

N°08

MEIKO

LPL

서포터

Meiko 선수는 이번 1v1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두 명의 서포터 중 한 명입니다. 서포터들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 메카닉이 약하다는 평판이 있죠. 하지만 요즘 서포터들과 경기를 해본 사람이라면, 이들이 20개 정도의 액티브는 손쉽게 구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 것입니다. 서포터의 메카닉이 약해보이는 건 다른 플레이어들의 자존감을 올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서포터가 시야 확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이유입니다. 나머지 선수들의 자기 성찰을 위한 시야를 밝혀주는 것이죠. 1v1 토너먼트에서 Meiko 선수의 진정한 잠재력이 폭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원딜이 없을 때 상대를 쓰러뜨리는 건, 킬 스틸이 아니니까요.

N°07

FROZEN

TCL

미드 라이너

Fenerabahce 1907이 Frozen 선수를 서브로 강등시킨다면 그의 진정한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영하를 뜻하는 서브-제로가 될 테니까요. 솔직히 Frozen 선수의 랭킹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Frozen이라는 이름이 모탈 컴뱃의 서브-제로라는 캐릭터를 연상시키기 때문인데요. 모탈 컴뱃은 1대1 대전의 정수라 할 만한 게임입니다. 올스타 대결이 끝났을 때 모탈 컴뱃의 "Fatality" 대신 "Fenerabahce...1907"라는 문구를 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N°06

LEVI

GPL

정글러

Levi 선수는 작년 올스타전에서 리 신으로 50킬을 올리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죠. 이후 MSI와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올해는 12경기에서 12명의 다른 챔피언을 플레이하며 베트남이 GPL 올스타팀 정상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GPL 올스타 우승자에게 글로벌 올스타의 자격이 주어졌죠). 다만 1대1 맵에는 정글이 없다는 사실이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은데요. 동시에 장점이 될 수 도 있을 것 같네요. Levi 선수의 갱킹 가동률이 100%가 될 테니까요.

N°05

SNEAKY

NA LCS

원거리 딜러

Sneaky 선수가 순위가 높은 건, 배틀 그라운드 하는 걸 한번 봤는데 꽤 잘했기 때문입니다. 배그처럼 격렬한 전투야 말로 1v1 토너먼트에 어울리는 훈련이죠. 올스타전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라는데요. 그가 최근 몇 년 간 꽤나 성공적인 활약을 보여준 걸 생각하면 다소 놀랍습니다. 개인적으로 Sneaky 선수는 이벤트전에 최적화 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실력도 좋고, 성격도 유쾌하니까요. 이번 올스타전 내내 마이크를 잡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N°04

BRTT

CBLOL

원거리 딜러

Joga Bonito는 제가 올해 알게 된 표현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문구인데요(아름답게 플레이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brTT 선수만큼 이 표현이 잘 어울리는 선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랜덤 킬 때문에 주먹다짐이 오가는 피씨방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brTT 선수만큼 브라질 특유의 열정을 잘 보여주는 선수도 없죠. 1v1 대결에서 중요한 건 승패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스타일이죠. 스타일로는 둘째라면 서러운 선수 brTT 선수가 3위입니다.

N°03

FAKER

LCK

미드 라이너

Faker 선수는 올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결승에서 패배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이었죠. 여전히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강의 선수인만큼, 1v1에서도 무언가 보여줘야겠죠? 최강인만큼 상대를 가볍게 무시해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작년 1v1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는 서포터 Mata 선수에게 보기좋게 패배를 당했지만요. 어쨌든, 월드 챔피언십 결과에 충실하게 Faker 선수에게 2위 자리를 줬습니다.

N°02

UZI

LPL

원거리 딜러

1대1의 제왕 Uzi 선수가 타이틀 수성을 위해 올스타전에 돌아옵니다. 챔피언 타이틀을 얻기 위해 영예로운 전투를 거친 Uzi 선수에게 이번 시즌 솔로큐에서 많은 도전자가 나타났을 것 같은데요. 특히나 "저랑 1대1 한번 뜨죠" 류의 도전자들 말이죠. 작년에 Uzi 선수는 토너먼트에 아주 진지하게(어쩌면 지나치게 진지하게) 임한 나머지 케이틀린 같은 챔피언을 선택했고, 많은 움짤을 탄생시키진 못했지만 1v1 토너먼트에 실제로 적용되는 전략에 있어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물론 케이틀린도 좋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올해 올스타전에서는 Uzi 선수가 베인만 고정픽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N°01

Mean Mister Kien

Kien Lam

@MeanMisterKien

Kien "MeanMisterK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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