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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문) 정글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한 첫동선 심화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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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도에 롤 시작해서 지금까지 약 10년간 정글만 해온 만년마스터 정글러다

이제 롤 접은지 약 한달 정도 되어가긴 하는데 마지막으로 티어 만족 못해서 아직도 못접고 있는 망령들을 위해 쓰는 글이다

이 글은 기본적으로 최소 에메랄드 이상을 위해 쓰는 글이긴 하지만 저티어도 보긴할테니 저티어를 위한 생각도 좀 적는다

개념들 들어가기 앞서 저티어들을 위해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점검하라는 의미로 기초부터 짚고 넘어간다

<챔피언> 그래도 본인이 티어가 골드 정도는 된다? 아마 이러면 롤을 1~2년은 보통 했을텐데 쓰는 챔피언이 만약 육식계열이 아닌 세주아니, 자크, 녹턴 이딴 쓰레기 초식 정글이면 지금이라도 육식계열로 챔피언 연습해서 바꿔라. 골드 내지 플레 정도면 아직 먼 길을 걸어온게 아니고 뇌를 초기화 시킬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챔피언을 바꾸는게 낫다 -> 왜냐? 정글의 개념 중 상당 수가 육식 정글들을 해야지만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초식정글을 하면서 상대의 플레이만 보고 그런 것들을 배운다는건 비효율적이기도 하고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어짜피 육식정글로 티어 좀 올라가면 나머지 그외 정글들은 다 육식정글과 동급 혹은 그 하위 개념들만 있으면 쓸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할줄 알게 된다. 추천하는 챔피언은 리신, 그브, 니달리 같은 교전/카정 위주로 게임 풀어나가는 애들이다. 이러면 꼭 너무 어려워서 못한다 아니면 여기 티어에서 이런 챔피언 쓰면 애들이 합류 안해줘서 망한다 같은 징징소리 하는 애들이 있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다. 어려워서 못할꺼 같다는 애들은 어짜피 티어 못올릴 애들이니 걍 지금 나가고 합류 안해주면 안해주는대로 풀어나가면 되는거다.

<마인드> 님들이 솔랭을 돌릴 때 어떤 마인드로 플레이 해야 하는지를 논하려는게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마인드는 정글러는 뭐하는 놈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본인의 해석이다. 보통 브실골플 내지 에메랄드까지도 이걸 명확하게 답변 못할꺼라 생각된다. 갱가서 라이너 키워주는 포지션? 성장해서 캐리하는 포지션? 아니다. 정답은 매판 어떤 대전략이 내 점수를 올려줄 확률이 제일 높은지를 선택해서 게임의 틀을 짜고 게임의 흐름에 따라 소전략들을 분단위로 짜가면서 게임을 설계하는 포지션이다. 부연설명을 붙이려면 말할게 정말 많은데 간략하게 말하자면 그냥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매순간 선택지들 사이에서 저울질을 잘하면 되는 포지션이라는거다. 이판은 얘 키우는게 제일 이기기 좋을꺼 같은데? 이러면 그렇게 게임의 큰 틀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서 동선을 짜면 되는거고 이판은 상대 바텀이 갱 잘 당해줄꺼 같은데? 이러면 또 그거에 맞춰서 설계하고. 매판 이런 대전략을 짜고 그걸 실제로 실행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선택지들을 잘 선택하면 된다는거다. 정글러는 단순히 갱가서 라이너 키워주고 오브젝트 먹어주는 포지션이 아니다.

<티어를 올리기 위한 최소 조건> 님들은 재능이 없다. 일단 이거부터 대부분은 인정을 못하고 게임을 하고 있음. 아닌데? 나 재능 있는데? -> 이미 롤 시작한지 일년넘었는데 다이아가 아니면 그냥 개소리. 아닌데? 나는 나 재능 없는거 알고 인정하는데? -> 이것도 개소리일 확률이 크다. 생각보다 롤 티어를 올리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최근 시즌들에서 솔랭 배치를 본 계정들이 평균적으로 350만~400만 계정정도 된다. 부캐를 뺸다 해도 정말 최소 150만명 정도는 솔랭을 한다. 보통 다이아를 목표로 많이들 삼으니 다이아를 기준으로 얘기하면 상위 4% 정도가 컷인데 이 세상에 어떤 일이든 150만명 중 상위 4%안에 드는게 쉬운 일은 없을꺼다. 재능이 없으면 노력을 해야 다이아를 찍을 수가 있다는거다. 여기서 노력이란 판수도 판수지만 공부를 말하는거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냥 게임인데 공부까지? -> 너는 다이아 못갈 확률이 대단히 크니까 그냥 포기해라. 공부안하고 판수박치기로 다이아 찍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그냥 순수재능이거나 대다수는 롤을 하도 오래 헤비하게 한 나머지 몸이 알아서 배워버린거다. 근데 이건 보통 최소 6~7년은 헤비하게 롤을 꾸준히 해왔다는 가정 하에도 될까말까기 때문에 님들은 안된다고 보는게 맞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유튜브 강의, 리플돌려보기, 주변 고티어한테 피드백 받기 등등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야 그나마 가능성이 열린다는거다.

여기까진 그냥 사견 주저리 주저리 써놓은거고 지금부터 정글 개념에 대해 내가 알고있는 것만 좀 알려주겠음

물론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게 솔직히 무슨 상관인가 싶음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했더니 매년 마스터는 쉽게쉽게 유지했으니 챌린저들이 보기엔 좀 부족해도 절대다수는 이렇게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함

<정석 첫동선> 이제 본격적으로 개념설명 들어간다. 정글의 게임은 로딩창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하는데 이게 정말 맞는말이다. 일단 들어가자마자 내가 아랫진영인지 윗진영인지부터 살펴본다. 아랫진영과 윗진영은 각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염두를 해둬야 첫동선을 짜는데 참고할 수 있다. 일단 육식챔피언을 한다는 가정하에 모든 설명을 함. 정글러는 역버프를 할지 정버프를 할지 제일 우선적으로 설계를 해놓고 게임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건 상대와 우리팀의 픽을 보고 결정하게 된다. 이 정글의 첫동선이 정글러에게 있어선 거의 게임 반절을 결정한다고 보면 될만큼 중요하고, 또 그런만큼 설명할게 정말 많다. 우선 탑에 양팀중 한명이라도 탱커거나 나서스마냥 버티는 픽이고 우리 서폿이 유미가 아니면 그냥 역버프해서 내려가라. 이건 그냥 외우고 무지성으로 실행해도 괜찮다. 만약 양팀 탑이 잭스 vs 아트록스 같이 근거리 브루저 매치업이라면 일단 정버프해서 탑도 봐줄만 하겠다를 머리에 넣어놓고 바텀 조합을 본다. 바텀을 봤는데 서폿이 쓰레쉬 vs 파이크 마냥 개싸움 ㅈㄴ 할꺼 같다하면 역버프를 해서 바텀으로 간다. 즉 탑도 봐줘야 되고 바텀도 봐줘야 되는 판이면 탑을 버리고 바텀으로 가라는거다. 근데 우리 서폿이 유틸인데 상대는 파이크 내지 딜서폿이다? 이러면 상대 정글까지 생각해서 바텀 3대3 교전 구도를 이길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 이길 수 있으면 역버프로 확정 짓고 못이길꺼 같으면 우리 바텀이 내가 정버프를 해서 올라갔을 때 다이브를 당할 견적이 나올지 생각해본다 (만약 우리팀 바텀이 아펠 쓰레쉬고 상대팀 바텀이 케틀 럭스면 상대 정글이 역버프를 해서 바텀을 봐준다는 가정 하에 다이브를 당할 확률이 크다) 생각해보니까 다이브를 당할 견적이 나온다? 그러면 일단 아랫바위게를 준다는 생각으로 역버프 풀캠 후 다이브 막아줄 생각으로 역버프 동선을 그대로 타면 된다. (심화개념: 아랫바위게는 바텀주도권 없으니 준다는 생각으로 역버프를 하긴하되 다이브 막아주거나 시야잡아주고 미드주도권으로 윗바위게를 챙길 수 있는지 아니면 그대로 투바위게를 줘야하는지도 판단해서 저울질을 하면 베스트) 만약 구도가 반대로 우리가 바텀 3대3 교전이 유리하고 상대가 불리한 조합이라면 역버프를 해서 바텀에서 3대3 교전을 유도하면 된다. (심화:다만 내가 상대 정글러보다 정글링이 느린 챔피언이라면 상대 정글보다 한 박자 빠른 갱킹을 위해 투강타를 쓰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 그 반대라면 마빵 이상부턴 상대도 그렇게 하니 내가 정글링이 빠르더라도 선턴갱을 가서 유효타를 날릴 확률이 크다면 마찬가지로 투강타를 써서 한 박자 반 빠른 갱킹을 시도하면 되겠다) 바텀이 유틸 대 유틸 구도라면 탑이 브루저 대 브루저 구도라는 가정 하에 정버프해서 탑을 봐주면 된다. 근데 만약 상대 정글이 엘리스 같이 서폿의 cc기 없이도 혼자 갱을 성공시킬 수 있는 챔피언이라면 초반 칼부와딩을 통해 상대 정글 스타트 위치를 파악하고 동선을 맞춰주는게 좋다. 여기까지 말고도 가정해볼 상황이 더 있고 더더더 어려운 심화개념들도 많지만 사실 여기까지만 써도 읽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읽더라도 이해할 사람도 많지 않을꺼 같아서 여기까지만 쓴다. 이걸 어떻게 우물에 스폰되기 전까지 다 생각할 수 있겠는가 의심이 들 수도 있는데 정글은 매판 이렇게 조합을 보고 생각해야 첫단추를 잘 끼울 수가 있다. 이 첫동선만 잘짜도 다이아는 간다.

<날먹 첫동선 주의사항> 요즘엔 날먹 동선들이 유행하면서 저티어에서도 많이들 쓰는거 같다. 근데 내가 가끔 부캐할 때 마다 느끼는건 날먹하는 애들이 거의 대부분 자멸한다는거다. 그래서 개념 설명하기 전에 주의사항부터 좀 알려주겠다. 이 날먹이라는거는 본인이 마스터 빵점은 그래도 최소 되야 자멸하지 않고 쓸 수가 있다. 상대 버프에 몰래 잠입해서 시작한다고 가정해보자. 우리가 아랫진영이고 상대는 윗진영 레드에서 시작을 하는게 보였기에 우리는 상대 블루에서 시작하는거다. 블루를 먹고 두꺼비랑 늑대를 다 훔쳐먹었다. 그리고 룰루랄라 우리 레드캠프로 돌아와서 레드를 먹기 시작한다. 상대 정글은 이때쯤이면 본인 늑대가 텅 비어있는 것을 목격하였을꺼다. 그러면 상대 정글을 무슨 생각을 할까? 우리 레드쪽 정글로 들어오든지 우리 블루쪽 정글로 들어오든지, 아니면 극단적으로 바텀 갱을 선택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저티어 정글러들은 날먹을 할 때 단순히 내가 상대 캠 뺏어먹어서 순간적으로 이득을 보는 것만 생각하지 그 뒤에 본인이 당할 수도 있는 응징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아까의 가정으로 돌아가서 블루3캠 날먹카정 후 레드를 먹고 있는데 상대 정글이 어디에도 보이지가 않는다. 이러면 상대정글은 아마 우리 블루쪽으로 뛰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허겁지겁 레드를 먹고 막으러 우리 늑대를 거쳐 블루쪽으로 올라가본다. 당연히 상대 정글과 마주치고 싸우는데 상대 미드 르블랑이 벽을 넘어와서 사슬을 맞추고 우리는 죽게 된다. 왜냐? 날먹을 하기 전 미드 아칼리 vs 르블랑 구도를 생각하지 않고 했기 때문에 날먹을 당한 상대 정글이 우리 블루캠을 쑤시는걸 막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이걸 예측해서 그냥 반갈느낌으로 우리 레드캠프를 다 먹고 상대한테 우리 블루캠을 다 준다고 생각해보자. 어짜피 상대는 동선을 길게 쓴거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지 않은가? 우리 레드캠을 다 비우고 아랫바위게를 따고 있는데 우리 탑이 죽텔죽을 당한다. 왜냐? 우리 블루캠을 주고 반갈을 친다는 판단을 하기 전에 탑이 아트 vs 다리우스 구도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탑이 손해를 봤으니 우리도 바위게를 먹고 바텀갱을 노려본다. 라인을 보니 양팀 다 거의 풀피 상태로 무난무난한 라인전을 하는 중이다. 양팀 바텀 구도가 유나라 소라카 vs 제리 유미기 때문이다. 물론 가정한 일련의 상황들은 날먹을 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악재들만 연속적으로 모아둔 것이긴 하다. 그러나 내가 날먹을 했을 때 상대도 그에 상응하는 응징을 하려 들 것이고 그에 대해 내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을 하지 않고 게임하면 결국 내가 본 이득을 뱉어내거나 우리팀이 대신 뱉어내게 되어있는 것이다. 물론 브실골 정도에선 그냥 뭐가됬든 상대 정글 날먹하면 상대가 비어있는 캠프보고 뇌정지와서 무리한 카정으로 던져주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글이 그래도 최소 에메~다이아를 대상으로 쓰는 글인만큼 마빵이라도 찍을 종자들은 날먹에 대해 어떤식으로든 최대한 합리적인 응징을 할 것이고 내가 날먹 후 그 응징을 막을 수 있을지 없을지 어떤식으로 교환을 할지 향후 게임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없이 날먹을 한다면 분명 내가 3캠프 빼먹고 시작했는데 상대랑 나중가면 2렙차이 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만약 날먹으로 캠 빼먹는다고 브실골마냥 정글 끝나줄꺼 같으면 챌린저 정글러들이 밥먹고 날먹만 하려들지 않겠음?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이런 이유들 때문이라는거다.

<날먹 첫동선> 이제 날먹 첫동선 종류에 대해 좀 써보겠다. 다만 너무 소수의 챔피언, 한 둘만 쓸 수 있는 동선 (케인 칼날부리 -> 버프 강타)은 제외하고 쓰겠다. 1렙 단계에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상대랑 1렙부터 맞다이 치면서 날먹, 몰래 상대 반대편 정글 날먹. 상대랑 1렙부터 맞다이 치면서 날먹은 보통 칼날부리 스타트 하는 친구들 상대로 쓰는 동선이다. 버프 나오기 전에 빙 돌아서 칼날부리 쪽 부쉬에 숨어있다가 상대가 칼날부리를 다 먹어갈 때 쯤 강타로 큰거 먹고 스킬로 작은거 몇마리 먹어주면서 2렙 찍고 상대랑 싸우는거다. 아니면 그냥 칼날부리에 와드박고 미드 밑에 부쉬쯤에 숨어있다가 대놓고 들어가는 벨베스식 날먹이 있다. 성공하면 상당히 큰 이득을 본다. 라이너들도 워낙 초반이기 때문에 오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상대 정글은 1렙이라 교전 이기기도 힘들어서 보통 상대 정글이 플 빠지고 런치는걸로 끝난다. 상대만 강타가 있는 타이밍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3렙 찍어주면서 정상적으로 게임하면 된다. 몰래 상대 반대편 정글 날먹은 상술한 주의사항에 나오는 것처럼 향후 응징에 대한 대처를 설계하고 실행해야 한다. 전라인이 주도권이 있을 때 성공하면 상대 정글은 그냥 게임아웃이다. 2렙 단계에선 벽넘기가 가능한 챔피언들이 보통 레드 후 벽 넘어서 상대 두꺼비 혹은 칼날부리 후 벽 넘어서 두꺼비 동선을 탄다. 상대 스타트 위치를 몰라도 쓸 수 있는 동선이고 특히 아랫진영이면서 우리팀 바텀이 갱호응이 좋은데 상대 바텀이 라인을 미는 구도이고 상대 정글이 역버프라면 아주 맛있게 3렙갱을 성공시키고 바텀 구도를 끝낼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나오면 성공하고 집 찍고 우리 블루캠 지키러 가면 정글캠은 최소 동률이기 때문에 거의 무조건적으로 이득을 본다. 만약 두꺼비 도착했을 때 상대 정글이 먹고 있으면 밀어내고 두꺼비 냠냠 늑대 냠냠 후 미드 딜갱 쳐주면서 강제로 주도권 잡아주고 상대 레드캠으로 들어가서 상대 정글 말려죽이기 하면 된다. 물론 윗진영일 때도 가능하긴 한데 메리트가 아랫진영에서 하는 것보단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추천하진 않는다.

다 보는 사람이 한명도 없을꺼 같긴하고 필력이 썩 좋진 않아서 글이 가독성이 떨어지는데 어찌되었든 잘 곱씹으면서 이해하고 본인꺼로 만들면 글에 나온 것만 적용해도 다이아는 간다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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