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최근 플~에메 계정으로 원딜/서폿 자주 돌리면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들에 대해서 꼬집는 글이다.
서폿은 내가 주라인이라 안가려고 했는데 튕기면 어쩔수 없이 가는 편.
매번 플 에메 위주로 적는 이유는
내가 원딜로 자주 혼자 돌리는 부계정들이 죄다 에메랄드기 때문이다.
원딜
나는 원딜이 말도 안되는 고집 부리는 독불장군 면모만 없단 가정하에 피지컬 하나만 있다면 티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원딜 영향력은 솔랭에서 언제나 JOAT이기 때문에 내가 피지컬이 좋아도 가끔은 손가락빨면서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도 나온다.
그래서 하위권 원딜러들 중에 자기 실력에 자신감 넘치는 애들 보면 귀여워서 듀오해서 같이 하고 그런다.
십게이같이 방관 미포나 직스같은거만 하는애들은 취급 안 함
하지만 그래도 본인들이 몇 안되는 영향력 팀에게(정확히는 서폿에게) 불어넣을 수 있는 걸 알려주고 싶음. 이 말은 암울하지만 너가 해도 서폿이 못받아쳐먹으면 의미 없단 소리기도 하지만, 기회가 왔을때(너희 서폿이 사람일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세는 되어야지? 매번 서폿이 병신같단건 너한테도 문제가 있는거다.
1. 선2렙을 상대가 일찌감치 포기했다 싶으면 미니언을 최대한 막타만 치면서 앞으로 나아가 상대방이 미니언을 최대한 못먹게 해라.
간혹 상대가 아 2렙 안되겠네 싶으면 골드 정도만 되도 애들이 고개숙이고 포탑으로 도망간다. 그럼 거기서 상대가 뺏으면 미니언 치는 행위를 중단하고 최대한 상대방쪽으로 앞무빙하면서 뒤로 뺀 상대가 미니언 막타를 못치게 해서 골드 손실을 유도하거나, 심하면 경험치 손실을 유도할 수 있다. 라인전 비중이 서폿 7할 원딜 3할이 정배라지만 원딜이 유일하게 높게 관여 할 수 있는게 초중반 라인관리다.
제발 상대가 이미 굽히고 기어들어가는데 빡세게 밀어서 이쁘게 먹기좋게 박아주지마라 제발. 주도권 가져놓고 왜 그걸 땅바닥에 버리나?
2. 2분 30초 즈음에 삼거리에 와드 박고 와라.
정글러들 요새는 죄다 풀캠이긴 한데 와드를 왜박냐면, 간혹 3캠 돌고 갱가는 정글러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도박수인게 갱가서 빠르게 잡고 바로 리콜타서 다시 정글 도는게 아니라 시간이 조금만 빨리면 따더라도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카정을 당한다던지, 쌍바위게 컨트롤을 당한다던지, 위에 두가지 이유중 하나 혹은 둘다로 인해 유충 전투에서 템이 밀린다던지)
여튼 저 3캠 갱은 정글이 소모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시도하는 입장에서 성공해도 맛 없는 갱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3캠 돌고 바텀 올때 대부분 거치는 삼거리 부쉬에 와드를 박으란거다. 그리고 이시간에 박으면 그와드가 지워질 쯤에 와드장신구 쿨타임이 빈틈없이 돈다.
간단한 움직임 하나로 상대 정글의 도박수를 방지하고 저 도박수를 이행한 상대 정글을 게임에서 지워버릴 수 있다.
3. 유충 타이밍 1분전에 집탐 잡아라.
2ㄷ1로 라인 관리 하면서 드리블 하는 건 부캐나 하는 짓이다. 혹은 니가 벌써 4킬 이상 쳐먹어서 상대가 2ㄷ1이라도 너를 건드리지 못하거나. 이딴 예외적 상황 아닌 이외야 2ㄷ1로는 너는 라인을 함부로 밀지도 못하고 당기지도 못한다. 라인 컨트롤을 못하기 때문에 다이브 당할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아군 정글이 유충 가는 거 같고 서폿도 가려는 움직임을 취한다면 유충 1분전에 라인을 밀고 서폿을 올려보내고 너는 집 갈 준비를 해라. 굳이 집안가고 남아서 2ㄷ1 라인전 하다가 유충을 포기한 상대 정글에게 다이브 당할 가능성을 줄 필요가 없다.
물론 아군 정글이 유충을 안 보고 용을 본다던지, 서폿이 올라갈 생각이 없다면 의미가 없긴하다.
4. 라인전 끝나고 미드 올라왔으면 미드에서 기계적으로 라인 밀어넣어라.
서폿이 시야 따기 위해 가장 기초적인 1순위 작업이 미드 라인을 밀어넣거나 최소한 같이 반반 클리어가 되어야 한다.
미드 라인을 먼저 밀어넣으면 최소한 그걸 받아먹으러 상대 원딜이 미드에 박혀있어야 하고 그럼 나는 아군과 같이 이동 할 수 있는 니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단어인 "턴"이 생긴다. 이 시야싸움의 선 턴을 잡기 위한 기초적 1순위 작업이 미드 라인을 클리어 하는거다. 무조건 미드 라인 몰려온다 싶으면 기계적으로 밀어넣는 습관를 들여라.
이건 서폿쪽에서 더 자세히 설명함.
서폿
정글이랑 서폿 수준이 달라지는 분기점 중 하나가 플래티넘 에메랄드 구간 위아래라고 생각한다. 요즘 서폿 진짜 중요하다. 미드 정글 다음 영향력을 가지는 라인이고 본인이 유틸류만 하는게 아니라면 요즘 메타에 티어 못 올리는건 순전히 본인탓이다. 서폿이라 못 올린다는 개소리 좀 그만 봤으면 좋겠다. 라인전 7할 서폿이라는 말은 너무나 유명한데 그만큼 7할의 책임감을 가지는 새끼가 너무 없다. 라인 튕긴 새끼면 이해를 하겠는데 주 라인이 서폿인데 저따구로 왜 하는지 모르는 애들이 너무 많다.
적으면서 느낀건데 1, 2번의 대부분을 탱서폿 기준으로 적었음. 유틸이라곤 바드밖에 안해본(심지어 좆같이 못함) 내가 유틸폿에 대해 상세하게 적는 건 월권 같아서.
1. 상대가 2렙 버리고 째는거같으면 타곤산 피 많은거 쳐 터트리지 말고 원딜이랑 같이 위협하면서 부쉬 먹을 생각부터 해라.
원딜 1번 항목 재방송이긴 한데 제발 선2렙 확정인데 타곤산 피많은거 터트리면서 상대 받아먹기 좋게 라인 이쁘게 박아주지 말고 압박이란 압박 다 넣어라. 저티어 서폿, 특히 탱서폿 특징이 부쉬를 안 먹는다. 부쉬 먹는 순간 상대 원딜은 니가 안 보이는 데서 날릴 스킬 생각하면서 하루종일 쉐도우 복싱 해야 된다.
푸쉬 주도권을 먹은 것 같다면 슬그머니 상대 근처 부쉬 들어가서 언제든지 들어가서 물어버릴 수 있다는 압박을 넣어줘야 한다. 이 부쉬의 중요성을 모르거나 신경을 안 쓰는 서폿들이 너무 많아서 적어둔다. 너가 부쉬 밖에서 와리가리치면서 위협을 치는것보다 시야가 없는 부쉬안에서 라면 쳐끓여먹고 있는게 차라리 도움 될 때가 많다. 정말 당연한 소리지만 시야없는 부쉬에서 스킬 날리면 스킬 모션이 안보이니까 피하기도 쉽지 않으니까. 그래서 탱서폿이고 라인전 상성이 할만하면 렌즈 스타트도 좋은 선택.
2. 선2렙이나 선3렙 찍을때 타곤산은 최대한 피 많은거 위주로 터트려줘라.
1번같은 경우는 선2렙을 상대가 포기했으니 빠르게 밀지 말라고 했지만 상대도 같이 2렙 찍으려고 한다면 최대한 빨리 찍어야겠지? 타곤산은 라인 빠르게 미는 치트키라고 생각해야된다. 근데 미니언 체력이 10%나 50%나 타곤산이 터진다면 피 많은걸 터트려야 선 2렙 먹을 확률이 높아지겠지?
간혹 선2렙 찍으려고 타곤산 터트리는데 피 없는거만 골라 터트리는거 보고 화딱지 나서 적어둔다. (라이엇이 좆소식 운영을 해서 그런가 서폿 텝 툴팁에 피 몇%이하 미니언이 타곤산 터지는지 안적혀있는데 대충 근거리는 피 50% 원거리는 피 30% 이하면 타곤산이 터진다. 이건 전에 있던 서폿템들이 그랬고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적어둔다.)
3. 로밍을 급하게 가는 게 아니라면 라인을 밀어주던지 라인을 받아먹기 좋게 만들고 가라.
원딜 좆같다고 생각들어서 가던, 가야되는 로밍이라 가던 최대한 라인을 같이 밀어주면서 가라. 가끔 보면 걍 타곤산 도시락 3개 쳐들고 았다가 걍 미니언 3개만 쳐먹고 남은 라인 알빠노 하고 가버리는 새끼들이 너무 많다.
라인이 망가지면 니가 위에서 엄청난 이득을 못보면 그만큼 니원딜이 손해를 떠앉는다. 라인을 밀어놓으면 라인에 시야가 없단 가정하에 너가 라인에 남아 있는지, 로밍을 갔는지 부쉬에서 대기하는지 모르는데 라인 밀다 도중에 위로 가면 미니언 시야에도 보이는 니 움직임을 상대방이 못볼까?
라인을 밀거나 만들어 놓고 가면 가서 이득보면 좋고 아님 마는 공짜 턴이 되는걸 그냥 라인 상태 안보고 가서 이득 못보면 원딜이 그만큼 말라죽는 창조손해가 된다. 이 창조 손해를 보는 새끼들이 너무 많다. 급해서 당장 올라가야 하더라도 라인을 최대한 만들어줄 수 있다면 해야한다. 물론 너무 급하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근데 안 급한데 이러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적는다.
그리고 이건 노파심에 적는데, 원딜이 못한다고 생각들면 버릴 수 있다. 니 선택이다. 근데 이건 알아둬라. 버리는 순간 니 원딜은 병신이 된다. 원래 병신이었다면 상관없겠지만 병신이 아니었더라도 니가 버린 시점에선 이젠 진짜 병신이 되는거다.
요즘 서폿이 원딜만 케어하는 게임은 절대 아니다. 고리타분하게 서폿이 원딜 케어해야지 이런 소리가 아니다. 로밍을 가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너가 원딜을 버린다는건 무슨 뜻인지 알라는 거다. 근거있는 로밍이 아닌 그냥 아예 버려두고 하루종일 로밍만 다니는 플레이는 원딜의 최소한의 성장동력마저 없애버리는 짓은 너희팀이 초반 스노우볼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아 30분 이상의 게임을 바라볼 때 너희팀의 최후의 보루를 제물로 삼아서 스노우볼을 굴린다고 생각하란거다. 요약하자면 원딜을 "아예" 배제하고 게임하는건 내가 이게임 상체들이랑 25분 안에 끝낸다고 생각하고 해야된단 거다.
4. 와드가 비었을땐 집 갈 생각부터 해라.
라인전 끝난 뒤 공짜와드 4개 다쓴지 한참 지났는데도 집 안쳐가고 라인 붙박이 하는 새끼들이 있다. 물론 어떤 상황이 생겨서 부득이하게 그쪽으로 이동하거나 당장 교전이 벌어져서 간다던지 그럴 순 있는데 얘네는 그냥 집가서 와드 채워온다는 개념이 없다.
와드 집가면 공짜로 4개 준다. 제발 무료 급식은 받아먹자.
5. 시야를 먹을때는 무조건 오브젝트 나오는 곳 근처 정글, 그리고 시야 먹을 때는 무조건 미드 선푸시 후 정글 원딜과 같이 가서 먹자.
상대 역시 오브젝트 나오는 곳 정글쪽으로 올테니 그쪽 시야 따는건 당연한거다.
이때 시야를 무지성으로 혼자 들어가서 먹는게 아니다. 라인을 밀었으니 당연히 아군 원딜이 먼저 움직이겠지? 그리고 정글한테 지원핑 찍고 같이 셋이서 들어가서 시야를 먹을 준비를 해라.
상대는 시야 먹는걸 막는 대신 라인을 버리던지, 아니면 라인을 받는 대신 시야를 먹히던지 하는 불리한 이지선다를 강요받는다. 왜? 먼저 라인 밀었으니까 누구하나는 그 밀린 라인 받아먹어야한다. 아니면 라인 버리면서 정글쪽에서 대치를 해야하니까.
킬같은 교전 스노우볼에 비하면 조그마한 이득이지만 누적되다보면 크다. 만약 정글이나 원딜이 안붙는다? 걍 시야따지말고 너도 들어가지마라. 개죽음이다. 니가 파이크나 라칸마냥 이동기 하나씩 달려있는 서폿이 아닌 이상 템도 가장 적은 서폿이 혼자 시야 따다 매복에 걸리면 멀쩡히 못 기어 나온다. 그냥 시야 따려고 들어가기 전에 지원핑 존나 찍어라.
마치며...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써봤다.
그리고 탱서폿 하는 애들 원딜 탓 많이 하는데 부캐로 원딜 파서 한번 해봐라. 너가 여태 얼마나 멍청하게 들어갔는지는 너희팀 서폿이 보여줄거임.
++ 유충 밸류는 전 시즌 기준으로 작성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