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어를 간절히 올리고 싶다면? (뇌를 컨트롤하는 방법)

(장문주의) 먼저 이 글은 간절하지 않은 사람, 롤을 그저 재미로 하거나 즐겜을 위해 하는사람들에겐 맞지 않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글임을 미리 알림. 다만 이런 사람들도 이 글을 읽는다면 롤이나 게임 뿐만 아니라 공부, 운동, 취미 다양한 면에서도 활용 가능하고 인생에서 크게 도움이 되는 치트키니 글이 조금 길어도 읽어보면 후회하지 않을거임.

아 난 요약글 아님 못읽는데 하는 사람을 위한 밑에 세 줄 요약 있음.

서론

상위티어일수록 이걸 느낀 사람이 꽤 있을거라 생각됌. 어느 특정 주기를 기준으로 어떤 주기는 게임이 잘되다가 어떤 주기는 내 기량의 전부가 나오지 않아 똥을 자주 싸거나 팀원이랑 많이 싸우게 되는 답답한 상황. 3연승, 7연승씩 하다가 갑자기 어느순간부터 9연패, 12연패씩 박아버리다 멘탈이 터져버리는 경험. 혹은 어느순간 게임이 갑자기 잘되고 슈퍼플레이가 자주 나오다가 며칠 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경험. 롤을 하다보면 한번쯤은 있었을거임. 필자도 이러한 상황때문에 팀원에게 민폐를 많이 끼치기도 했고, 다3에서 플레1까지 2개 티어 가까이 떨어져본적도 있었고, 이 주기의 원리가 뭘까 고민도 많이 해봤지만 결국 답을 찾지 못하고 그냥 아 내 신체엔 이런 '기량이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는 주기'가 있구나 하고 넘어감.

필자는 평소에 뇌과학과 운동에 관심이 많아 이쪽 분야에 잡지식이 많은데 어느날 갑자기 내가 알고있는 정보들과 이 현상이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고, 결국 이 현상의 원리를 연구해 봄.

본론

사실 우리에게 기량 기복의 주기가 있는게 아님. 우리가 최적의 기량을 내려면 먼저 뇌의 원리를 이해해야함. 우리의 머리는 크게 뇌, 척수, 중추신경계, 말초신경계로 구성되어있음. 비유하자면

뇌: 본사 척수: 본사와 지점을 잇는 고속도로 중추신경계: 본사 + 고속도로 전체 말초신경계: 지사와 직원들이 쓰는 전화망(자율신경계도 이 범주 안에 속함) 으로 생각하면 됌.

우리가 랭겜을 할 때 꼭 필요한 요소, 기량과 피지컬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들이 뇌의 어떤 부분이 담당하고 있을까? 크게 롤을 할 때 중요하다 생각하는 요소를 추려봄.

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우리가 롤을 할 때 사용되는 중요한 뇌기능들은 대부분 중추신경계 + 말초신경계가 담당하고 있음. 게임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는 공부, 운동, 악기연습 모두 마찬가지임.

그런데 뇌는 사용할수록 피로를 축적함. 즉 우리가 뇌를 쓰고 몸을 쓰면 쓸수록 뇌에있는 신경다발들에는 피로가 계속 쌓인다는 얘기임. 우리가 몸을 쓰건 머리를 쓰건 결국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를 사용하게 되는데, 우리가 오랜 시간 집중해서 뇌를 쓰거나 고강도 혹은 '저강도로 많은 양'의 운동을 하면 이 신경계에 피로가 쌓이고 점차 뇌에서 몸에 신호를 보내는 과정의 효율이 매우 떨어짐. 결국 뇌를 혹사시키고 쌓여 중추신경계가 피로해졌다면 내 뇌를 완전히 활용할 수 없게되고 결국 이것이 랭겜으로까지 이어진다고 보면 됌. 쉽게 설명하자면 '중추신경계 피로 = 뇌도 같이 느려지는 상태'임. 중추신경계 피로가 뇌 활용에 주는 영향은 다음과 같음.

원래 cs를 거의 안놓쳤는데 어느순간 질질 흘리고있다던가, 같은 상황에 원래는 반응을 하고 상대방을 농락했었지만 그게 내맘대로 안된다던가, 몇 연패를 박고 어느순간 정글 탓을 하고 있다던가 (근데 정글이 잘못인 경우가 대부분은 맞음. 근데 라이엇은 그걸 실력으로 커버하고 이길 수 있어야 티어를 올릴 수 있게 설계를 해놓음) 하면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 피로가 쌓인거라고 보면 됌. 그리고 중추신경계피로는 생각보다 잘 쌓임. 만약 당신이 학생이고 하루에 공부를 몇 시간씩 하며 운동도 꾸준히 하고있는데 게임까지 가져간다? 무조건 뇌는 피로가 쌓인 상태일거임. 혹은 직장을 다니면서 집안일까지 끝마치고 짬짬히 시간을 내서 잠깐동안이라도 게임 한 판을 돌리는 직장인이다? 무조건이지. 현대사회에서 살고있는 우리 뇌는 지금 휴식이 필요함.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유튜브 쇼츠로 운동도 가끔은 오래 쉬어줘야한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을거임. 내용인 즉슨 고강도로 운동을 하다보면 중추신경계에 피로가 쌓여 어느순간 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기때문에 악력을 측정해서 당일 악력이 최고 컨디션일 때의 악력에 비해 약하다면 한 주 정도는 쉬어 중추신경계를 회복하고 운동을 하는게 좋다는 내용임. 이 쉬는 기간을 'Deload(디로드) 주기'라고 함. (운동을 정말 똑똑하게 하는 사람들은 항상 이 디로딩 주기를 몇 달에 한 번씩은 꼭 가져가 줌.)

가끔 이 '디로드 주기'를 가져주는게 결국 공부도 게임도 운동도 더 잘되고 집중력도 유지하고 더 효율적으로 장기적으로는 끊임없이 달리는것보다 더 많은 양의 이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임.

결론

즉 갑자기 롤이 잘 안되고 연패를 계속 처박는 상황이다. 그러면 마음을 좀 내려 놓고 한 주 정도는 디로딩 주기를 가져 그동안 강력한 도파민과 스트레스와 분노, 혹은 매일 몇 시간의 공부 혹은 게임으로 혹사당한 전두엽과 중추신경계, 말초신경계를 좀 쉬게 내버려두자 제발. 한 주 정도 쉬다가 다시 복귀하면 안되던게 되고 피지컬, 운영 방식등 뇌가 잘 굴러가기 시작할거임. 만약 한 주를 쉬고 왔는데도 똑같이 잘 안되거나 개선된걸 잘 모르겠다? 그건 그냥 그 한 주 동안 제대로 뇌를 쉬게하지 않은거임. 생각보다 열심히, 전략적으로 쉬어줘야함.

그렇다면 어떻게 쉬는게 좋을까? 먼저 지루함을 느껴야함. 지루함 = 뇌가 강한 자극 없이도 스스로를 재정비하려는 상태 그동안 강한 자극의 루프 속에 있었기에 지루함을 견디는 시간은 뇌 감각이 다시 깨어나는 시간이 되는거임. 또한 공부나 운동에서 디로딩을 활용할 경우 쉬는 한 주동안은 조바심이 가장 큰 적이 될 텐데 이걸 참아내는게 정말 중요함.

전두엽(도파민회로)및 중추신경계 피로 회복에 좋은 활동들을 표로 정리해봤음.

농담아니라 진짜 치트키임 게임 뿐만 아니라 인생 살아가는데 있어서 활용도가 매우 큼. 뭘 배운다 쳤을 때 남들이 하루 5시간동안 빡집중해서 학습하는걸 쉬지않고 계속 푸시해서 6개월 동안 했다고 치면 님들은 하루 5시간 빡집중해서 학습하면서 2개월에 한 주 정도는 느긋하게 쉬면 똑같은 6개월, 혹은 5개월만에 전자만큼 똑같은 양을 학습했거나 전자보다 더많은 학습 내용을 가져가거나 학습 속도, 창의력 면에서 이미 앞질러갔을 거임.

세 줄 요약 1. 당신이 갑자기 못해진걸 느끼거나 연패를 박는다면 뇌에 피로가 쌓이고 쌓여 뇌를 100%에서 4~50%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2. 오히려 내려놓고 한 주 정도는 정말 열심히 쉬어줘야 뇌에 쌓인 피로가 풀려 뇌를 전성기 기량의 100%로 쓸 수 있다. 3. 쉴 때는 정말 열심히, 전략적으로 쉬어줘야한다. (릴스 쇼츠 무한스크롤 금지), (롤 특히 랭크 금지)

열심히 썼다.. 도움이 됐으면 다른 사람들 널리 볼 수 있게 개추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