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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에 들어서, 역전이 더 힘들어지고 게임시간이 짧아진 이유

조회수 14,257댓글 55추천 281

안녕하세요. 프로관전러입니다. OPGG에는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롤관련 데이터들을 만져보다가 재미있는 사실이 몇 개 있어 이야기나눠보고자합니다.

주제는 "프리시즌에 등장한 드래곤의 원소 효과, 그리고 역전이 더더욱 힘들어진 이유"입니다.


1. 일반 드래곤간 영향력은 어느정도 차이가 날까.

우선 이긴 팀과 진 팀이 드래곤을 먹는 횟수를 카운팅해보았습니다. 브실골 : 82386경기 플레이상 : 81742경기 마스터이상 : 3842경기 기준입니다.

image.png 위 네개의 그래프를 보시면 X축은 시간, 오른쪽은 용을 먹은 횟수입니다. 그리고 빨간선은 이긴팀, 파란선은 진팀이죠.

그래프를 보는 법은 1) 빨간선과 파란선간 간격이 클수록 그 용을 먹었을때 승리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영향력이 크다2) 빨간선과 파란선 사이 면적이 넓을수록 게임 전체를 두고 보았을때 영향력이 크다.

이런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표본은 바다용이 핫픽스로 너프 먹기 전의 표본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면적을 비교해보면 바다용>화염용=대지용>바람용 순으로 넓이차이가 납니다.

또한 이전 패치버전까지 프로팀 경기에서 10분 이전 용을 먹었을때 올라갈 승리확률이 5~12%수준이었는데 출처 : http://oracleselixir.com/2019/10/feet-on-the-mountain-head-in-the-clouds-comprehensive-measurement-of-elemental-drake-value/

지금 프리시즌 간단하게 모아본 표본상으로는 승리확률이 18%수준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 즉, 용을 먹는 것자체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승리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원소 드래곤 효과(4번째 용까지 먹었을때)의 영향력 문제는 용을 4스택 쌓았을 때, 승리할 확률입니다.

image.png 4번째 용을 먹고도 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계산해봐도 4번째 용을 먹고 난 뒤, 승리할 확률은 90%를 넘기고 있습니다.

바론이나 장로드래곤을 먹으면 이길확률이 83%수준 정도 되었는데, 4번째 용이 더 영향력이 컸던 이유는 '스틸 가능성'이 배제되기 때문입니다.

3스택의 용을 쌓은 팀은 설사 그다음 용을 상대에게 뺏기더라도 용 하나의 효과만 내줄뿐, 압도적으로 강한 네번째 용 효과를 넘겨주진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보통 용 4스택을 시도하는 25분을 기점으로 상대에게 협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1. 드러눕지 말고 용쪽으로 나와서 우리와 교전하자
  2. 좀 거세네? 우리 바론 시야먹고 바론 먹겠다.
  3. 그냥 용교전하고 용4스택 어떻게든 먹겠다.

이게 굉장히 큰변화인 것이 예전에는 용을 계속 주면서 불리한팀이 타워를 허깅하고 라인클리어하면서 꾸역꾸역 3코어, 4코어까지 가는게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집안에만 있다간 상대가 용4스택을 쌓고 게임을 끝냅니다.

그래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용쪽으로 나가 어찌어찌 한타이기고, 용을 먹는다한들 일반 용 하나 먹고 끝나서 크게 복구가 잘 안됩니다. 여기에 하나 더 큰 문제는, 용 3스택 먹은 팀이 드래곤 그냥 주고 바론을 먹는 선택을 한다면

단일용<바론

이라는 영향력 차이때문에 지고있는 팀이 버틸수 있는 힘 또 사라집니다.

이래서 평균게임시간이 기존에 프로팀 경기 수준에서 보통 32~34분을 기록하던게임이 현재는

image.png 플레이상 기준 25분을 기록중이고, 마스터이상으로 잡으면 23분까지도 단축이 되었습니다.

바꿔말하면 후반지향형 챔프들은 철저히 메타에서 배제되고, 역전 가능성이 극단적으로 줄어버렸다는 점.

이 뿐만 아니라, 정글 경험치 관련 패치 등으로 '복구'라는 과정이 매우 힘들어졌기에 약간 문제가 있는방향으로 게임 판도가 짜져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글로 설명하다보니 내용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토론을 해볼만한 주제라 생각이 들어 글을 길게 작성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시나요?

댓글

55
  • 56
    89김오티5년 전

    형 팬티에요 뽀뽀해주세요

    • 쭌스타5년 전

      형---------팬티 급구-----------

    • 잠시만 팬티에 뽀뽀는 왜 하는건데!

    • 9일라오이5년 전

      프로관전러 ㅋㅋㅋㅋㅋ 당황

  • 33

    진짜 프리시즌 되고나서 4용먹은겜은 승부가 정해진거같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비중이 너무 커짐

    • 32
      29zirum5년 전

      용을 다 주면 복구가능성이 거의 없는게 너무 큼 20분 후반으로 가면 잘큰 팀은 유사 장로와 바론 저울질 하면서 골라 먹을 수 있지만 불리한 팀은 용을 두고 싸우기엔 메리트가 거의 없음, 바론은 성장차 때문에 먼저 칠 경우가 거의 안나옴 답은 한타 대승밖에 없는데 이것도 잘큰 팀쪽에서 용앞 한타를 메이킹하면 이기고 있는 팀 입장에선 일단 싸우면 거의 이길텐데 용앞에서 싸우면 한타를 져도 적은 바론 시간도 못맟추고 용을 줘도 손해는 크지 않는, 그런데 잘큰팀이 또 한타를 이기면 용4스텍의 어마어마한 효과, 좋은 성장을 바탕으로 바론까지 이어져서 불리팀은 하이리스크 로우 리턴, 유리팀은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을 바탕으로 게임 굴려가니까 역전가능성이 거의 안나옴 물론 한타 대승하면 역전이야 노려볼 만 하지만 3용 챙긴 팀 입장에선 다음 용 챙기면 상황은 매우 유리해 지는데 그렇다고 4번째 용이 바론처럼 쎈가? 그것도 아님 20분 후반쯤엔 정글대부분은 혼자서도 1분 안돼서 먹음 말 그대로 3용만 잘 챙겨놓으면 이길 확률이 거의 없어지는거임 당장 솔랭만 봐도 이런데 대회에서는? 작은 움직임 하나로 스노우볼 굴리는 대회에선 운영 한번 잘못해서 용만 살살챙기고 4용 힘으로 한타한번으로 찍어누르는 그림이 안나올거같음? 몇십분 파밍만 하다가 용힘으로 찍어눌러서 반항도 못하고 일방적인 게임 나오면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롤의 재미가 떨어진다고 봄 아직 프리시즌이라 단정하긴 힘들지만 4용은 개선해야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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