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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롤'은 '스테틱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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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에서는 솔로 랭크와 대회를 가리지 않고 '스테틱의 단검'이 화제입니다.

스테틱의 단검은 충전 상태로 공격 시 대미지와 50%의 추가 마법 피해를 입히는 연쇄 번개를 발사하는 아이템입니다. 본래 라인 클리어 능력이 부실한 챔피언이 주로 선택하는 아이템이었지만, 13.11 패치와 13.12 패치에서 충전 상태에 대한 피해량 버프를 받고 너도 나도 채용하는 아이템이 되었죠. 원거리 미니언이 한 방에 죽을 정도로 강력하기에 먼저 라인을 밀고 게임 주도권을 잡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평균 레벨이 높아 1코어만 나와도 원거리 미니언을 한 방에 정리할 수 있으며, 라인 푸시가 중요한 미드 라인 챔피언들이 스테틱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LCK에서도 화제의 픽으로 떠오른 미드 르블랑이 대표적인 예시죠.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화제의 픽, 스테틱 르블랑

  아시다시피 르블랑의 W 스킬은 앞으로 이동한 후, 다시 사용했을 경우에는 처음 시전했던 자리로 되돌아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W로 이동한 거리가 스테틱의 충전 거리에 적용되기에, 르블랑은 스테틱의 효율을 극대화하기가 너무나 쉽죠. 

르블랑의 부족한 원거리 라인 클리어 능력을 채워준다는 점도 포인트입니다. 기존에는 르블랑이 라인 클리어를 하려면 W를 사용하기 위해 앞으로 가야 했기에 위험에 빠지기 쉬웠지만, 지금은 평타로 스테틱 한 두 번 터트리면 그만이거든요. 기존에도 원체 기동성이 좋아 종종 사이드 관리를 맡곤 했는데, 스테틱 덕분에 클리어 속도까지 빨라지니 날개가 달린 느낌입니다.

화제가 됐던 '쇼메이커' 허수의 스테틱 르블랑 경기 (출처: LCK)

특히 단일 폭딜은 조금 부족해지더라도, 라인 관리와 주도권이 중요한 대회 환경에서 르블랑을 더욱 주목하는 느낌입니다. 스테틱의 단검을 선택한 르블랑의 대회 성적을 보면 LCK에서 3승 5패를 기록했으며, 2부 리그인 CL에서는 3승 3패를 기록했습니다. LEC에서는 2승 1패, LCS에서는 1승 1패입니다. LPL에서도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승률은 높지 않지만 종종 밴을 당하기도 하는 등, 충분히 실전성 있는 빌드라고 볼 수 있죠.

덕분에 6월 22일 진행된 디플러스 기아와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는 탑-미드-원딜이 모두 스테틱을 선택하는 극단적인 3스테틱 전략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경기는 3스테틱을 선택한 디플러스 기아가 패배했습니다.

케넨-르블랑-루시안이 스테틱을 선택했다. (출처: LCK)


# 강력 너프? 스테틱 업고 다시 얼굴 비추는 제리


강력 너프로 사실상 '사형 선고'를 받았던 제리는 AP 빌드를 통해 다시 대회에 얼굴을 비추는 모양새입니다.

제리의 스킬 콤보를 합치면 AP 계수가 상당히 높습니다. 궁극기와 충전 평타를 사용한 어마무시한 대미지를 상대방이 인지하기도 전에 꽃아 넣을 수 있죠. 스테틱의 '전기 충격'은 AP 아이템을 올려야 라인 클리어가 보다 수월해지는데, 제리는 AP 아이템을 가도 괜찮은 덕분에 시너지가 나죠. 부족한 라인 클리어는 스테틱이 보장해 줍니다.

이를 응용해 스테틱을 먼저 올린 후 '밤의 수확자'를 선택해 강력한 단일 대미지를 끌어오거나, 내셔의 남작과 균열 생성기를 통해 지속 딜링을 챙기는 빌드가 연구 중이죠. 위의 하이라이트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밤의 수확자를 통한 폭딜 AP 제리는 프로 경기에서도 충분히 써 볼 만한 선택지로 여겨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점멸 R-Q로 미드 니코를 지워버리는 AP 제리 (출처: LCS)  

# 13.13 패치에서 너프되지만... 문제는 멀었다!


이처럼 스테틱은 새로운 메타를 만들어냈지만, 대회 환경에서는 솔로 랭크보다 더욱 강력했던 탓에 혼란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라이엇도 이를 인지한 것인지 13.13 패치에서는 스테틱의 AP 계수 대미지가 너프될 예정입니다.

대회 서버 환경에서는 라이브 서버의 패치가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기 때문에, LCK에서는 7월 12일 이후에 13.13 패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13.12패치에서는 스테틱이 소폭 버프를 받았기 때문에, 13.13 패치 적용 전까지는 스테틱이 대회 무대에서 계속해서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스테틱을 선택한다고 해서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초반 게임 대미지 부분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에 승률은 아직 반반인 편입니다. 스테틱 르블랑의 승률도 23일 기준으로는 LCK에서 50%을 넘기지 못하고 있죠. 스테틱이 앞으로의 대회 경기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LCK를 보는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출처: 트위터)

3줄 요약 1. 번쩍번쩍 2. 번개따라 2. 찌리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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