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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리는 2023 롤드컵, '이 징크스' 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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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이 개최된 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수많은 징크스들이 만들어지고 깨졌죠.

2022 롤드컵에서도 DRX가 우승하면서, 우승 배당 3위 안에 드는 팀이 우승하는 징크스, 원딜 나이 징크스, 결승 1세트 승리팀 우승 징크스 등이 깨졌습니다. 징크스는 징크스일 뿐이라며 무시하기엔 팬들 입장에선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직 2023년 롤드컵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흥미 삼아 오늘은 롤드컵과 관련된 징크스, 그중에서도 아직 깨지지 않고 5년이 넘게 유지 중인 굵직한 징크스들을 알아봅니다. 이번 롤드컵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만큼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작성=곽영효 필자, 편집=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2022 롤드컵에서 깨진 대표적인 징크스 (출처: LCK)


# 롤드컵 개최 지역 팀 우승 실패 징크스

 

시즌 2부터 내려오는 유서 깊은 징크스입니다. 단기적일 것이라 믿었던 LCK의 부진에 쐐기를 박아버린 18년, 그랜드 슬램에 가장 가까웠던 팀 G2가 결승에서 패배한 19년, MSC 이후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LPL이 무너진 20년. 모두 설마설마했지만 예외 없이 이 징크스가 적용됐습니다.

징크스가 깨진 것은 '시즌 4 삼성 화이트' 단 한 번뿐입니다. 올해는 한국에서 롤드컵이 개최되는 만큼, LCK 팬들을 가장 공포에 떨게 하는 징크스입니다. 과연 이번 23년 롤드컵에서 18년의 악몽이 재현될까요? 

# 유니폼 흑백 징크스

  IF스토리: 만약 T1이 미디어 데이 때 입고 나왔던 흰색 유니폼을 입고 왔더라면? (출처: 라이엇 게임즈)  

홀수 연도에는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이, 짝수 연도에는 하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이 롤드컵을 우승한다는 징크스입니다. 작년 베릴의 언급으로 화제가 된 징크스이기도 합니다. 시즌 1부터 시작해 이 징크스를 피한 우승팀은 빨간색뿐인 유니폼을 입은 13년의 'SKT T1 K'밖에 없습니다.

징크스에 따르면 올해 우승은 검정색 유니폼인데, 팬 분들은 팀들의 롤드컵 유니폼 공개 때 굉장히 신경 쓰일 것 같네요.

# 롤드컵 뮤직 비디오 주연의 우승 실패 징크스

 

징크스의 시작 RISE. 이들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것은 4강에서 탈락한 퍽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본격적으로 선수들을 롤드컵 주제곡의 뮤직 비디오에 출연시키기 시작한 2018년부터 시작된 징크스입니다. 뮤직 비디오에 선수가 주연으로 출연하면 롤드컵 우승에 실패하며, 롤드컵에 진출마저 못 할 수 있단 것이죠.

이러한 징크스가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는 일정 상 굉장히 이른 시점부터 뮤직 비디오 제작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메타 변동 및 퍼포먼스 등락으로 인해 선수 선정 시점과 롤드컵 시점 사이의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죠. 스프링 - 서머 - 롤드컵 1년 내내 팀과 선수의 폼을 최상위권으로 유지하는 난이도를 고려한다면 현실적으로 가장 깨지기 어려운 징크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와 별개로 22DRX의 소년만화 스토리가 RISE처럼 뮤직 비디오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흩어진 멤버들이 소속된 팀들 중에서 롤드컵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 이 두 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22년의 DRX가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번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요?

# MSI 챔피언의 롤드컵 우승 실패 징크스

 

 

뮤직 비디오 주연 징크스와 마찬가지로 MSI와 롤드컵 사이의 긴 시간 차이가 원인으로 꼽히는 징크스입니다. MSI가 개최되지 않았던 20년, MSI 대신 개최된 MSC에서 우승한 TES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 징크스입니다. 해당 징크스가 빗겨나간 사례는 16년의 SKT T1, 단 한 번뿐입니다. 

23 MSI 우승 팀 징동은 이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출처: 라이엇 게임즈)


# 그룹 스테이지 A조 우승 실패 징크스


14년 롤드컵에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A~D조 조별리그 시스템으로 전환된 이후, 14년 우승팀 삼성 화이트를 제외하면 A조 출신 팀들은 전부 우승에 실패한다는 징크스입니다. 이 징크스의 가장 무서운 점은 딱히 A조 출신 팀들이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면면을 살펴보자면 16년, 18년을 제외하고는 전부 A조 출신 팀들이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올해는 롤드컵 포맷 변경으로 인해 조별 리그 시스템이 스위스 스테이지 시스템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차후 롤드컵 시스템이 다시 조별 리그 시스템으로 회귀하지 않는 이상 해당 징크스는  깨지지 않은 채로 남겨질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이네요.

# 아무래도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 개최지 징크스


지난 MSI에서 LPL 1시드팀 징동도 아닌 BLG에게 T1과 젠지가 내리 탈락당하면서, 국내 팬덤 사이에서도 18년의 참사가 다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롤드컵 국내 개최, 아시안 게임 개최 등에서 유사점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그럼에도 ‘징크스는 징크스일 뿐이다’라는 당연한 사실을 작년 DRX가 모두의 심장 속에 각인시켜 줬습니다. 그러니 다들 최선을 다해 각자의 팀들을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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