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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신화 탱커 아이템, 탱커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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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커 아이템은 그동안 다른 역할군의 아이템에 비해 가치가 낮거나, 반대로 성능이 과도하게 좋아 오히려 탱커가 아닌 역할군의 챔피언들이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듯 메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신규 탱커 아이템이 출시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기대와 우려가 공존할 수밖에 없었죠.

기존 신화 탱커 아이템들은 어느 정도 서로 비슷한 효과를 공유하고 있었다면 이번 신규 신화 탱커 아이템은 서로 명확히 구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성 있는 아이템인 만큼 메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신규 신화 탱커 아이템 광휘의 미덕, 해신 작쇼, 강철심장이 메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서준호 필자(index),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프리 시즌 최강의 신화 아이템, 해신 작쇼


이번 프리시즌에서 가장 강력한 신화 아이템을 뽑자면 대부분의 유저가 해신 작쇼를 뽑을 것입니다. 해신 작쇼는 이전 프리시즌의 태양 불꽃 방패가 떠오를만큼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해신 작쇼는 복합적인 이유에서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걸로 보이며, 따라서 라이엇 입장에서 조정하기 상당히 어려운 아이템으로 보입니다. 

해신 작쇼는 태양 불꽃 방패만큼 대미지를 주는 아이템은 아니지만, 탱커가 아닌 전사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투 지속력에 특화되어 있는 아이템입니다. 해신 작쇼가 대미지를 주는 아이템이 아님에도 지속력에 특화된 이유는 일정 시간 전투를 지속하면 전투가 끝날 때까지 방어력 및 마법 저항력이 15% 상승하는 효과에 있습니다. 성능을 검토해 보자면, 원래 상승효과를 받기 위해 8초라는 결코 짧지 않은 조건이 '약점'이 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극후반 한타에서는 8초 안에 탱커들이 딜러들에게 녹아나는 현상이 자주 보이기에 이를 고려하여 만들어진 아이템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 아이템을 자주 사용하는 탱커 및 전사 챔피언들의 최전성기는 1~2코어 타이밍이며, 이때 한타는 자연스럽게 8초가 넘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해신 작쇼는 이들의 강력한 타이밍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트록스의 아이템별 승률


가장 큰 문제점은 탱커가 선택하는 룬과의 궁합이 좋다는 것입니다. 여진, 정복자와 해신 작쇼는 서로의 장단점을 완벽하게 매워주는 관계입니다.

여진은 해신 작쇼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초반 탱킹력과 대미지를 어느 정도 채워주며, 반대로 해신 작쇼는 초반 진입 이후 급격히 존재감이 떨어지는 탱커의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해 줍니다. 딜러 입장에서는 탱커의 여진이 끝나고 겨우 넣은 대미지를 해신 작쇼를 통해 회복하고 심지어는 더 단단해지기 때문에 말 그대로 탱커가 벽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복자는 해신 작쇼의 장점인 전투 지속력을 극대화하는 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복자의 가장 큰 문제인 탱킹력 문제를 해신 작쇼가 해결해 주고, 해신 작쇼의 가장 큰 문제인 대미지 문제는 정복자 룬이 완벽히 해결해 줍니다.

게다가 이 정복자와 해신 작쇼의 시너지를 더 강화시켜 주는 굶주린 히드라까지 더해지면 높은 기본 능력치에 광역 흡혈 및 대미지를 더해 받는 피해보다 입히는 피해량이 더 많은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완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탱커들 또한 원조 탱커 아이템인 태양불꽃 방패를 통해 해신 작쇼의 부족한 대미지를 보충하여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챔피언들이 해신 작쇼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갑작스럽게 정글 1티어 자리에 오른 람머스가 해신 작쇼의 가장 대표적인 수혜자라고 볼 수 있으며, 이 밖에도 모데카이저, 자크, 아트록스, 크산테가 이 아이템의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 기대 성능만큼은 최고? 강철심장

  강철심장은 칼바람 나락을 즐기는 유저들이라면 얼마나 강력한 아이템인지 알 것입니다. 출시 초반에는 너무 강력한 성능을 보이며 체력이 1만을 넘는 챔피언들이 속출했고 절정기에는 제리와 같은 원딜들까지 이 아이템을 선택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현재는 강철심장이 칼바람 한정으로 많은 너프를 받아 선택률이 줄어들었지만, 몇몇 챔피언들은 지금도 협곡에서 당시 칼바람에서 보인 강력함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철심장은 무한하게 체력이 상승할 수 있으며 심지어 기본 공격을 강화시켜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대미지와 탱킹력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아이템인 것이죠. 다만, 탱커 입장에서는 이 아이템을 활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적 챔피언에게 기본 공격을 할 일이 한타 외엔 없다는 것이 이 아이템의 약점입니다. 특별히 시너지를 갖는 룬이나 아이템이 없는 부분도 이 아이템이 매우 좋은 강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활용하기 어렵게 합니다.

그럼에도 강철심장은 체력 하나에서만큼은 매우 높은 기댓값을 가진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체력과 시너지가 좋은 챔피언들에게 상당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마스터 이상 구간을 제외한, 특히 아브실골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문도 박사만큼은 놀라운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체력 계수가 존재하는 세주아니, 초가스 정도가 강철심장과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에서는 강철심장 아이템을 사용하는 챔피언들 중에서 문도 박사만 비정상적으로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향후 문도 박사는 하향되고 아이템 성능 자체는 향상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서포터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이는 광휘의 미덕


광휘의 미덕은 순수하게 한타에 집중된 탱커 아이템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다른 팀원들을 강화하는 것에 집중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라이너들은 1:1 성능도 신경을 써야 하며 한타 또한 해신 작쇼의 성능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팀원들을 보조한다는 관점에서는 분명 이 아이템이 상당히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아이템 자체가 범용적으로 채용되는 상황은 아니기에 때문에 단언할 수 없지만, 그나마 이 아이템을 활용한다고 할 수 있는 렐, 알리스타, 카르마는 모두 이 아이템을 채용했을 때 매우 좋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렐과 알리스타는 각각 59%와 57%라는 매우 인상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의해야 할 점은 광휘의 미덕은 기본 서포터 아이템에 비해서 무려 500원이나 더 비싼 아이템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성능이 더 좋은 것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렇게 비싼 아이템을 살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상황이 매우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템의 성능이 좋아 상황이 유리해진 것이 아니라 반대로 상황이 유리하기 때문에 이 아이템을 살 수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판수가 무시할 정도로 적진 않기 때문에 앞으로 충분히 연구할 만한 아이템으로 보입니다. 

현재 높은 티어를 유지하고 있는 챔피언들 중에서 이번 신규 신화 탱커 아이템, 특히 해신 작쇼를 사용하는 챔피언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 아이템들이 메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러한 영향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외면 받던 탱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으로 보입니다. 다만, 해신 작쇼가 현재 과도하게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유저들이 탱커를 선호하게 만들겠다는 좋은 의도와 게임의 밸런스라는 좋은 결과가 함께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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