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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듀 2022년 LCK! '끝나지 않은 이야기'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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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다 2022년의 LCK!

2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LCK 사진전 :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개최됐다. 이번 사진전은 12월 20일까지 진행되며, 한 해 동안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LCK 정규 리그와 롤드컵의 장면들을 사진으로 함께 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박성재 작가가 작업한 LCK 10개 팀들의 포스터 10종과 T1 '페이커' 이상혁, DRX '데프트' 김혁규의 단독 작품 2종이 전시됐다. 사진전의 풍경을 담는 한편, 박성재 작가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아듀 2022 LCK!


사진전 입구입니다.

첫 순서는 LCK 정규 시즌 풍경입니다.

팬 페스타 등 2022년 개최됐던 오프라인 행사의 사진도 있습니다.

팀별 사진전

2022년의 주인공 DRX, 그리고 표식

팬분들의 재치 넘치는 치어풀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2022 롤드컵 사진이 모여 있는 장소입니다.

'꺾이지 않는 마음'의 DRX 비록 선수들은 흩어졌지만,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위업이었습니다.

여러모로 인상적인 유니폼을 선보였던 젠지

LCK 유튜브의 재치 넘치는 썸네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QR 코드가 있어 곧바로 동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죠

"포인트는 역시 눈썹입니다."

안쪽에는 박성재 작가가 제작한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페이커와 데프트의 10년

롤도사와 북극곰

떠나기 전에는 직접 미니 치어풀을 만들어 메시지를 남길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게 된 너구리 선수를 응원하는 문구도 많았습니다.

관람을 완료하시고 스탬프를 찍으시면 좋아하는 팀의 카드 3개를 해시태그 이벤트에 참여하시면 팀별 포스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 참고해 주세요

# 박성재 작가와의 인터뷰

다음은 이번 사진전에서 각 구단별 포스터를 선보인 박성재 작가와의 인터뷰다.

Q. 먼저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박성재: 프레인글로벌에서 e스포츠 이벤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라이엇 코리아에서 진행되는 LCK 결승전, 뷰잉 파티, 팬 페스타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브랜딩을 담당한다고 보시면 된다. 홍보 소재라던지, SNS에 업로드되는 포스터, 소소한 굿즈 제작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수막이나 포스터, 배너, 조형물 등 경기 홍보에 필요한 것들을 전반적으로 담당하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 LCK 서머 결승전이나, 2022 MSI에서 해변가에 전시된 조형물 제작을 맡기도 했다.


Q. 이번 LCK 사진전을 기획한 이유, 그리고 작품 출품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박성재: 사진전 기획은 LCK측에서 진행했다. 그리고 제가 이전에는 축구 브랜딩과 관련된 업체에서 일을 해 왔고, 지금도 인스타그램에 작품을 업로드하곤 한다. LCK에서 이를 보고 개인전 제안을 주셨다.


Q. 각 구단의 포스터를 만들 때 어떤 부분에 집중했는가? DRX의 포스터는 베릴의 '롤도사' 별명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눈에 띈다.

A. 박성재: 축구 포스터를 만들 때도 팬들 사이에서 쓰이는 밈(meme)이나 인터넷 베스트 댓글을 활용하는 것을 좋아했다. 멋진 답변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것들을 이미지화하면 팬 분들이 많이 좋아하시더라. 인터넷 베스트 댓글은 많은 팬들에게 공감을 받았다는 이야기기도 하고.

다만, 모든 작품에 밈을 넣지는 않았다. 확실하고 안전한 밈을 넣었는데, 대표적으로 롤도사였다. 다른 포스터는 조금 거칠거나, 역동적인 분위기를 가져가 보고 싶었다. e스포츠는 조금 정적인 느낌이 강한데, 기존과 다른 느낌을 주면 팬들이 신선해하지 않을까 했다.

기념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았던 DRX의 포스터 Q. 광동 프릭스의 포스터는 '아프리카'의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 의도한 건가?

A. 박성재: 맞다. 그냥 예쁘게만 디자인하는 것은 쉽다. 포스터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서 각 구단의 역사나 팀 로고의 의미를 최대한 찾아 콘셉트가 될 수 있는 키워드를 찾았다. 광동 프릭스는 아프리카를 키워드로 사용했고, kt는 로고의 별에서 착안해 우주적인 느낌을 주고자 했다.


Q. 다른 포스터 작품의 키워드도 소개해 줄 수 있나?

A. 박성재: 위에서 의미를 언급하긴 했지만, 너무 많이 의미를 넣으면 사람들이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잡탕 같은 느낌이 될 수 있다. 하나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예전에 여러 가지 의미를 한꺼번에 넣은 적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이도 저도 안 되더라. 1차원적으로 접근했다.

가령 담원 게이밍은 모니터 회사가 스폰이다 보니 모니터를 넣었다. 이런 식으로 키워드를 잡아 나갔다. 농심은 홈페이지의 소개문과 로고에서 착안해 '심장 박동'을 키워드로 삼았다. 샌드박스는 팀 이름에서 착안해 박스를 키워드로 잡았다.

T1과 젠지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란 점에서 착안해 '페이커의 V10'이나 '쵸비의 우승'을 키워드로 잡았다.

한화는 '열정'을 키워드로 잡았다. 하나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 포스터의 하얀색 불꽃은 처음에는 하얀색이 아니었다. 그렇게 포스터를 만드니 마치 선수들이 화형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바로 색깔을 바꿨다.

DRX는 '롤도사' 밈에서 착안에 배경을 하늘로 만들었다. 프레딧 브리온은 콘셉트를 잡기가 어려웠는데, 포스터에 등장한 모건 선수의 포즈에서 착안해 판타지적인 느낌을 주려 했다.

Q. e스포츠 특성상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팀 로스터 변경이 크다 보니, 전반적으로 '추억'을 회상하는 듯한 인상이 들기도 한다. 

A. 박성재: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e스포츠는 스토브리그가 열릴 때마다 로스터 변경이 크다. 이번 사진전이 연말에 개최되다 보니 2022년을 정리하는 콘셉트로 전체적인 틀을 잡았고, 그래서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장면을 추억해 보고자 했다.


Q. 페이커와 데프트는 단독 작품이 전시됐는데, 10년 간의 선수 모습을 나열해 과거를 회상하는 느낌이 물씬 든다. 두 선수의 작품은 어떤 주제를 핵심으로 잡고 디자인했는지 궁금하다.

A. 박성재: 말씀하신 대로 10이라는 숫자를 키워드로 잡았다. 데프트는 10년 만의 월즈 첫 우승이고, 페이커도 데뷔 후 지금까지 V10이라는 기록을 달성했기에 10년 간 쌓은 기록을 보여주고 싶었다. 좋은 옛날 노래를 들으면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는 표현도 있지 않나. 선수들의 옛 사진을 보면 그 시절을 떠올리며 과거 추억을 회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서사가 있는 포스터를 만들고 싶었다.


Q. 마지막 한 마디 부탁한다.

A. 박성재: 저는 지금까지 축구 위주로 브랜딩 경력을 쌓아 와서, e스포츠 작품 전시는 처음이라 부담이 많이 됐다. 작업을 하다 보면 팬들의 반응을 신경 쓸 수밖에 없고 제가 아직은 축구에서 하던 것만큼의 인사이트가 없어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오픈 직후 팬 분들이 좋은 반응을 보내주셨다. 뿌듯하고 감사하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매 년마다 무언가 했으면 좋겠다. 팬 분들이 좋아할 만한 이미지나 포스터를 많이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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