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2022 시즌이 막을 내렸습니다. 2군 선수들이 경기력을 다듬는 LCK CL 역시 농심 레드포스 챌린저스의 우승으로 마무리됐죠. 따라서 아직 롤드컵이 남아있지만,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은 새로운 시즌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 나가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즌을 그리기 위해서는 '대형 영입'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분명 옳은 말이지만, LCK를 오래 시청해 오신 분이라면 2부 리그에서부터 실력을 갈고 닦은 차세대 신인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는 마음도 있죠. 이에 롤드컵 전, 팀별로 LCK CL에서 활약한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서준호 필자(index),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이 기사는 필자의 의견이며, 관계자나 선수, 그리고 디스이즈게임의 의견과는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선수 지표는 'qwer.gg'를 참고하였으며, 평가는 스프링 시즌 및 서머 시즌에 일정 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로 범위를 정했습니다.
HLE Challengers
HLE Challengers - CL 서머 시즌 9위 (11승 25패)
탑 라이너인 루스터 '신윤환' 선수는 스프링 시즌에는 다소 아쉬웠지만, 서머 시즌에는 어느 정도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 줬다. 미드에서 탑으로 포지션 변경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사실만으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시즌은 탑의 영향력이 적은 메타라 여겨지기에 성장력을 확인하기 위해서 차기 시즌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글러 '선비' 구관모 선수는 서머 시즌에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화생명 CL팀이 초반 단계에서는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오브젝트 획득률이 좋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특히 오공에 대한 좋은 숙련도를 보여 줬다. (8승 3패, 15분 골드 격차 411) 하지만 오공과 비에고를 제외한 나머지 챔피언들로는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 줬다. 향후 경쟁력을 보이기 위해선 챔피언 폭을 늘릴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미드 라이너 '로머' 조우진 선수 또한 스프링 시즌에 비해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 줬다. 특히 라인전이 이전보다 좋아졌다. 하지만 CL을 넘어선 LCK 데뷔를 위해서는 조금 더 발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로머 선수는 챔피언 폭이 나쁘지 않고 로밍형 챔피언을 잘 다루는 편이다. 최근 피지컬이 뛰어나야 LCK 미드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향후 1부 무대까지 진출하기 위해선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키' 이상민 선수는 높은 피지컬 덕분에 지난 유망주 기사에서 한화 아카데미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뽑혔던 선수다. 다만, 적응 문제인지 CL에서는 아카데미 시절 보여준 피지컬적인 장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대신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카데미 시절 자신의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강점인 피지컬을 보다 다양한 챔피언 풀에 적용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원거리 딜러인 '루어' 신재윤 선수는 콜업된 '처니' 조승모의 자리를 긴급하게 대체했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칼리스타를 잘 활용해 라인전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라인전 이외의 부분에서는 다른 원거리 딜러들에게 밀리는 느낌이 있다. 중, 후반 게임에서의 존재감 상승이 필요해 보인다.
'바우트' 한진솔 선수는 한화 CL 선수들 중에서 장점에서 장점이 도드라진 편이다. 스킬 적중률이 굉장히 좋으며 라인전과 플레이 메이킹을 위해 자신의 장점을 잘 발휘하고 있다. 대신 다소 무모한 플레이를 가끔 보여준다는 점이 약점으로 추측된다. 이런 약점이 플레이 스타일 때문인지 기량의 문제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확실한 강점이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 생각된다.
(출처 : LCK)
# Fredit BRION Challengers
BRO Challengers - CL 서머 시즌 10위 (10승 26패)
'소보로' 임성민 선수는 선체파괴자 트린다미어를 유행시킨 선수다. 나쁘지 않은 라인전 수행 능력에 탑 DPM 1위(577)를 기록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는 소보로 선수가 서머 시즌 탱커가 고평가 받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챔피언을 훨씬 선호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나름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여겨진다. '두두' 이동주 선수와 닮았다고 볼 수 있다.
'랩터' 전어진 선수는 경기 표본이 적긴 하지만, LCK에서 평균 이상의 15분 골드 격차를 기록했던 바 있다. 작년 솔로 랭크에서는 성장이나 갱킹 중 어느 한 부분에 중점을 두기보단 상황에 맞춰 매시간 상대방보다 조금이라도 격차를 벌리려 하는 선수였다.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이 CL뿐만 아니라 LCK에서도 어느 정도 통하는 느낌을 보여줬단 점이 긍정적이다.
'피에스티' 정성훈 선수는 서머 기준으로는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플레이 메이킹 능력은 나쁘지 않으며, 이런 능력에 강점이 있는 아리, 리산드라로는 어느 정도 좋은 모습을 보여 줬지만 라인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LCK 무대에서도 상대가 T1이라는 점을 분명 감안해야 하지만, 인상 깊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민 선수 또한 서머 시즌 초반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줬다. 뛰어난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지만 라인전 단계 및 한타 단계 모두 포지셔닝에 다소 약점을 보일 때가 있다. 현재 CL 원딜러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좀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LCK)
# NongShim REDFORCE Challengers
NS REDFORCE Challengers - 정규 5위(19승 17패), 포스트시즌 우승
'든든' 박근우 선수는 탱커형 챔피언을 선호하는 선수다. 라인전 능력 또한 탱커를 했을 때 미세하게 좋았다. 오히려 공격적인 챔피언을 잡았을 때 라인전 단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큰 장점은 항상 제 몫 이상을 해 주는 한타 능력이다. 메타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한 장점을 가진 선수다. 든든 선수는 CL 서머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출처 : LCK) '실비' 이승복 선수는 LCK에서 스프링 시즌에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서머 시즌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일정 수준 이상의 피지컬을 가지고 있으며 갱킹 능력이 좋은 선수라고 여겨진다. 정글 CS 수급 능력 또한 나쁘지 않아 동선 메이킹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피에스타' 안현서 선수는 CL 기준 분명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된다 스킬 적중률, 합류, 한타 능력, 라인전 모두 전반적으로 뛰어나며 특별한 단점을 찾아볼 수 없는 육각형 미드라이너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챔피언 폭도 일정 수준 이상이다.
'지우' 정지우 선수는 농심 아카데미의 경기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콜업을 기대할 만하다고 여길 수 있다. 지난 유망주 기사에서 농심 코치 분이 언급했듯이 아카데미 시절부터 순수한 교전 능력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서 자신의 강점을 적절히 살려낸 셈이다.
다만, 이전부터 언급된 기복이나 정교함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자주 교전이 발생하는 CL의 특성상 정교함보다는 정직한 힘싸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약점이 그다지 드러나지 않았지만, 1군 무대에서는 다른 모습이 보일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을 경험을 통해 채울 수 있다면 향후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다.
시즌 초 LCK에서 활약했던 '피터' 정윤수 선수는 멘탈리티와 판단력, 게임 센스가 좋은 선수다.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종종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솔로 랭크 점수가 나쁜 것은 아니기에 타고난 피지컬이 나쁘다 단언할 순 없다. LCK 무대에서도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한 전적이 있기에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블래싱' 이장원 선수는 피지컬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게임에 대한 관여율을 높여 나가는 성향을 가진 선수다. 플레이 스타일 상 유틸형 서포터보다는 이니시형 서포터를 선호하는 걸로 보인다. 스프링 시즌 중반에 잠시 원거리 딜러로 출장한 전적이 있다.
(출처 : L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