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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역전승으로 롤드컵 진출한 팀이 있다? 2022 롤드컵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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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축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아직 미국 리그(LCS)와 유럽 리그(LEC)의 포스트시즌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터키(TCL)를 제외한 대다수 리그의 롤드컵 진출 팀이 정해지며 대략적인 윤곽이 잡힌 상태입니다. 이에 롤드컵 전, 흥미를 가질 만한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롤드컵 진출을 실패할 뻔했던 RNG부터, 한화생명e스포츠를 떠나 호주 리그에서 정규 시즌 전승을 달성한 '아서' 박미르까지, <롤> e스포츠 팬이라면 관심 가져 볼 만한 이야기를 소개드립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MSI 우승 후 롤드컵 진출 실패할 뻔한 RNG

(출처 : LPL)

먼저, 중국 리그(LPL에서는 JDG, TES, EDG, RNG 네 팀이 롤드컵 참가가 확정됐습니다. 2021 롤드컵을 우승한 EDG나, 결승전에서 역대급 풀 세트 접전을 보여준 JDG와 TES가 1, 2 시드로 참가하기에 이번에도 상위권 후보로 점쳐지고 있죠.

특기할 만한 점은 2022 MSI에서 우승했던 RNG가 천신만고 끝에 롤드컵에 진출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RNG는 서머 시즌을 앞두고 주전 탑 라이너였던 '빈' 천쩌빈을 BLG로 이적시키고, 대신 BLG에서 활약하던 '브리드' 천천을 영입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RNG는 정규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팀 미드 라이너인 '샤오후' 리위안하오가 퍼스트 미드 라이너에 선정되는 등 활약했지만 리그 막바지에 패배를 기록하며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EDG에게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죠. 롤드컵 진출전에서는 '도인비' 김태상과 '타잔' 이승용이 소속된 LNG에게 '패패승승승'을 당할 위기에 놓였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역전에 성공하면서 가까스로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샤오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여곡절 끝에 진출했지만, 롤드컵에서는 모든 팀이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한다"라며 "아직 실수를 고치고 팀을 개선할 시간이 남아 있다"고 자신감을 밝혔습니다.

'패패승승승'을 당할 뻔했던 RNG (출처 : LPL)


# 멘탈 이슈로 이탈한 '대니', 팬들은 쾌유 기원


LCS에서는 롤드컵 진출이 확정된 이블 지니어스(EG)에 악재가 발생했습니다. 주전 원거리 딜러 '대니' 카일 사카마키가 마지막 남은 플레이오프 경기에 출전하게 못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임팩트' 정언영이 소속된 EG는 미드 라이너 '조조편' 조셉 준 편과 '대니' 카일 사카마키의 활약으로 15승 3패라는 성적을 거두며 2022 LCS 서머 시즌에서 1위라는 성적을 기록한 강팀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클라우드 9'에 패배했지만 'TSM'과 '팀 리퀴드'를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전과 롤드컵 진출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대니' 카일 사카마키가 결승전 직전 휴식을 결정하며 다소 불안한 징조가 생겼습니다. 7일, EG의 CEO 라포인트 제임슨은 안내문을 통해 "정신 건강을 위해 지금까지 성취하기 위해 노력한 것에서 물러선다는 행동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며 '대니' 카일 사카마키가 정신 건강 회복을 위해 남은 경기에 불참하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이해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대니' 카일 사카마키는 2021년 LCS에 데뷔해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는 신인 원거리 딜러입니다. 해당 소식을 들은 국내외 팬들은 '대니' 카일 사카마키의 쾌유를 바라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대니' 카일 사카마키의 빈 자리는 아카데미 원거리 딜러 '카오리' 무함마드 핫산 센튀르크가 대신할 예정입니다.

'대니' 카일 사카마키 (출처 : LCS)


# 역대급 결승전 보여주며 롤드컵 진출한 이수루스

이번 롤드컵 플레이오프에도 '복병' 역할을 할 마이너 리그 진출팀이 참가합니다. 전 세계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용병도 여전하기에, 오랫동안 <롤> e스포츠를 즐겨 온 분들이라면 익숙할 얼굴도 있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일화를 가진 팀은 라틴아메리카 리그(LLA) 진출팀 이수루스(Isurus)입니다. 이수루스에는 이전 MVP 팀에서 활약했던 탑 라이너 'ADD' 강건모와 아프리카 프릭스 팀에서 활동했던 '젤리' 손호경이 소속돼 있습니다.

이 팀의 특징은 바로 롤드컵 진출이 결정된 LLA 2022 결승전에서 '역대급'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는 점에 있는데요. 마지막 세트, 이루수스는 바텀 라인 한타를 패배하고 쌍둥이 타워까지 파괴되며 말 그대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이 때 '젤리' 손호경의 슈퍼 세이브로 넥서스가 파괴되기 직전 상대 팀을 전멸시키고 그대로 게임을 승리했는데요. 정말 재미있는 장면이니 한 번 시청하시길 권합니다.

- 하이라이트는 45분 19초부터 등장합니다 링크 (출처 : LLA)

외에도 다양한 한국인 용병이 롤드컵에 찾아옵니다. 2021년까지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정글러 포지션으로 활동하다 호주 리그(LCO) 팀 '더 칩스'(The Chiefs)로 이적한 '아서' 박미르가 이번 롤드컵에 찾아옵니다. 더 칩스에는 한국인 탑 라이너 '토푼' 김지훈도 활약하고 있는데요, 더 칩스는 LCO 2022에서 정규 시즌 전승 우승을 거두고 결승전에서도 단 한 세트만 내주며 어나더 레벨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브라질 리그(CBLOL)에서는 '라우드'(LOUD)가 롤드컵에 진출했습니다. 라우드에는 다양한 리그를 오가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한국인 정글러 '크록' 박종훈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롤드컵 플레이오프에서 항상 화제를 모았던 일본 리그(LJL)의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역시 이번 롤드컵 진출이 확정되었습니다. '에비' 무라세 슌스케 등 익숙한 얼굴이 여전히 활약하고 있으며, '아리아' 김가을을 대신해 미드 라이너로 활동 중인 '야하롱' 이찬주가 롤드컵에서 보여줄 모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호주 리그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낸 '아서' 박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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