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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 Only! LCK 롤드컵 선발전 1라운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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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롤드컵 선발전이 시작됐습니다.

첫 경기는 담원 기아와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로 승자는 롤드컵 본선으로 직행하는 3시드를 획득하고 패배한 팀은 금일(2일)에 열리는 KT 롤스터와 DRX 경기의 승자와 경기를 치러 롤드컵 예선전인 롤드컵 플레이 인에 진출하는 4시드를 획득하게 되죠.

경기 결과는 담원 기아가 저력을 발휘하며 3시드를 획득해 롤드컵 본선 무대로 직행하는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리브 샌드박스는  3일에 열리는 롤드컵 선발전 최종전을 준비하게 됐죠. 하지만, 승패만 보고 넘어가기엔 짚어볼 부분이 많았습니다. 2일과 3일 펼쳐질 선발전 경기 전, 담원 기아와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를 리뷰해봅니다. /주보국 필자(Amitis),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롤드컵 시드 결정과정 (출처: LCK)

# 너무나 중요했던 챔피언 폭

  이번 선발전은 12.14버전으로 진행됐습니다. 2022 LCK 서머 플레이오프에 적용된 패치와 똑같은 버전이죠. 따라서 플레이오프 데이터는 선발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유의미한 데이터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결승전 데이터는 더욱 중요합니다. 같은 버전이라 해도 연구 방향과 결과에 따라 티어가 계속 달라집니다. 그렇기에 최신 경향을 반영한 결승전 데이터의 질이 더 좋다고 할 수 있죠. 한번 결승전 데이터를 들여다봅시다.

미드와 바텀을 구성한 후 뽑은 레드 진영 4픽의 세주아니는 선픽의 부담을 완화시켰다 (출처: LCK)


결승전 1경기 밴픽입니다. 먼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세주아니입니다. 젠지는 1페이즈에서 제리, 아지르 그리고 룰루를 구성해 바텀 조합을 완성한 후 2페이즈 첫 번째 챔피언으로 세주아니를 가져옵니다. 세주아니를 가져온 의미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챔피언 자체의 티어가 높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포지션 심리전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특히 두 번째 특징은 라인전 상성이 크게 작용하는 탑 라인의 부담을 크게 줄였습니다. 먼저 세주아니를 골랐다고 하더라도 ‘도란' 최현준과 ‘피넛' 한왕호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챔피언이었기에 T1 입장에선 세주아니가 탑으로 갈지 정글로 갈지 확신할 수 없게 만들었죠.

세주아니의 전략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담원 기아 (출처: LCK)


이 전략은 이번 선발전에서 영향이 있었습니다. 담원 기아와 리브 샌드박스의 1세트에서 담원 기아는 블루 진영 첫 번째 픽으로 세주아니를 가져옵니다.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선 정규 시즌에서 ‘너구리' 장하권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세주아니가 그대로 탑에서 쓰일 확률이 있었죠.

하지만 담원 기아 입장에선 ‘도브' 김재연의 챔피언 풀과 라인전을 고려했을 때 탱커와 탱커 매치업으로 가져간다면 리브 샌드박스가 좀 더 웃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세주아니 위치를 바꿉니다.

또한, 아트록스의 티어는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더 높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전략적인 가치만 가진 챔피언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리브 샌드박스는 레드 진영의 카운터 강점을 잘 살리지 못한 밴픽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죠. 이처럼 다전제에서 상대가 어떤 챔피언을 고를 것인지 미리 알 수 있는 점은 결국 공략하기 쉬운 약점이 됐습니다.

탱커 챔피언을 고를 것을 예상했던 담원 기아는 세주아니를 정글로 돌리며 아트록스를 가져왔다 (출처: LCK)


# 또다시 강조하는 드래곤 가치와 내구성

  이전 기사부터 오브젝트 변경과 내구성 패치 이후 패치 전의 관례대로 오브젝트를 시도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얻는다고 강조했었습니다. 이번 선발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준비했습니다.

2세트 경기에서 대지용과 화염용을 챙긴 리브 샌드박스가 유리한 상황에서 4번째 드래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바이가 ‘카엘' 김진홍의 레나타 글라스크를 공략하는 장면입니다.

몸이 약한 서포터를 먼저 터트려 진영을 갖추려고 했던 계획은 생각보다 단단했던 레나타에 의해 좌절됐다 (출처: LCK)


‘캐니언' 김건부는 먼저 레나타를 물어 아군의 호응을 통해 레나타를 아웃시키고 진영을 갖추려는 전략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레나타는 생각보다 단단했고 ‘카엘' 김진홍은 레나타 궁극기인 ‘적대적 인수’를 바이의 ‘정지 명령’이 도달하기 전에 사용하면서 담원 기아가 예상했던 그림과 많이 달라지죠. 이 한타에서 승리를 거둔 리브 샌드박스는 3번째 드래곤을 챙겨갑니다.

이제 리브 샌드박스는 3가지의 원소의 용 효과를 모두 누리게 돼 더 단단해졌죠. 그렇기 때문에 담원 기아 입장에선 몸이 약한 챔피언을 물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확률이 그나마 높은 상황입니다. 이후 담원 기아는 바론 타이밍에 시야 장악을 하러 들어오는 리브 샌드박스를 잘라먹기 하기 위해 잠복을 시도하죠.

하지만 이미 위치를 노출시키며 잠복한 바이를 ‘크로코' 김동범의 트런들이 미끼로 들어가면서 담원 기아는 트런들에 모든 것을 투자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더욱 단단해진'을 잊은 채 말이죠.

결국 ‘크로코' 김동범의 트런들은 유유히 살아서 빠져나왔고, 모든 것을 투자했던 담원 기아는 바론을 내줄 수밖에 없었죠. 이후 타워 골드로 손해를 조금 따라가지만 바론 버프를 통해 리브 샌드박스가 가져올 이득과 이미 잃은 드래곤 스택은 방도가 없었습니다.

트런들에 포커스를 맞췄던 담원 기아, 하지만 트런들은 죽을 생각이 없었다 (출처: LCK)


바뀐 협곡에서 오브젝트 판단은 더욱 정교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한 좋은 장면도 있었습니다. 바로 ‘이득 나눠밟기' 운영법이죠. 단순하게 교전에서 한 명 잘랐다고 하여 살아있는 오브젝트를 바로 건드는 것이 아니라, 이 이득을 오브젝트 교전 환경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는 단계를 거치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시야를 잡고 오브젝트 반대편 라인을 관리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3세트 담원 기아는 ‘크로코' 김동범의 트런들을 물면서 드래곤 둥지 근처 시야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트런들은 살아서 빠져나왔고, 교전을 위해 텔레포트로 깊은 위치에 잠복했던 ‘도브' 김재연의 아트록스가 잡히면서 드래곤 강가 시야를 내주게 됐죠.

이 당시 두 번째 전령이 살아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담원 기아가 교전을 종료했을 때 위치나 상황은 오브젝트로 굴리기엔 애매한 상황이었죠.

담원 기아는 시야를 장악한 후 바텀 라인을 관리하고 조금 있으면 등장하는 드래곤을 위해 자리를 먼저 잡는 운영을 선택합니다. 그 결과 시야를 잡고 빠졌던 담원 기아는 3번째 드래곤을 내주면 위기에 빠질 것이 자명했던 리브 샌드박스가 조급해지도록 만들었죠. 다시 한번 아트록스를 처치하면서 3번째 드래곤 획득에 성공합니다.

앞선 이득을 강가 주도권을 지속해서 가져오는데 활용한 담원 기아의 운영 (출처: LCK)

3줄 요약

  1. 드래곤 효과는 물몸도 단단해집니다
  2. 그러니까
  3. 드래곤, 먹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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