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산드라는 아리의 하드 카운터?
12.10 내구도 패치 이후 LCK도 픽밴에 있어 꽤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오른과 세주아니와 같은 탱커형 챔피언이 탑에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아리가 여전히 많은 선택을 받으며 1티어에 올라 있습니다. 다만, 리산드라에게 발목히 잡혀 승률은 생각보다 부진한 상황이죠. 무려 리산드라 상대로 1승 5패입니다.
챔피언별/선수별 통계를 통해 2주차까지 진행된 LCK 서머의 메타를 들여다봅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기사 데이터는 6월 28일을 기준으로 합니다.
2주차 기준 LCK 순위표 (출처 : LCK)
# 그웬 - 갱플랭크 2인 체제 유지되는 탑 라인
탑 라인에서는 2022 MSI에서 1티어 픽으로 손꼽히던 그웬이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성장만 잘 풀릴 경우 중후반 강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평가죠. 그웬은 총 28회 밴당했으며, 12번 선택돼 7승 5패를 거두며 준수한 모습입니다. 외에는 나르가 23회 선택되며 무난하게 가져갈 수 있는 픽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숙련도에 따라 크게 갈릴 수 있지만, 갱플랭크도 현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카드입니다. 13번 선택돼 9승 4패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르 상대로도 5승 2패를 거두는 등 카운터 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출처 : LCK)
내구성 패치에 따른 탱커형 챔피언의 등장도 눈에 띕니다. 솔로 랭크에서 2티어까지 뛰어오른 '탑 세주아니'가 LCK에서도 얼굴을 자주 비출 정도로 등장하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성적은 5승 9패로 뛰어나진 않은 편입니다.
탱커형 챔피언 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실험체는 오른입니다. 밴 10회, 픽 8회로 1티어권 챔피언이라기엔 무리가 있지만, 6승 2패로 좋은 승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스터 오른'으로 불리는 '킹겐' 황성훈이 혼자 4승을 챙겨가며 장인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죠. '쵸비' 정지훈의 플레이를 보며 깨우쳤다는 점멸을 활용한 궁극기 콤보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6일 진행된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는 전령 앞 한타에서 5인 궁을 성공시키며 '데프트' 김혁규에게 "오른 기가 막힌다"는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5인 궁을 성공시킨 킹겐 (출처 : LCK)
정글에서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2022 MSI의 메타 픽이었던 오공과 비에고가 픽밴률 1, 2위를 다투고 있죠.
짚이는 부분이 있다면 비에고의 승률입니다. 2022 MSI에서 비에고는 정글 픽률 1위가 무색하게 13승 27패라는 다소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LCK 서머에서는 17승 8패로 상당히 선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위권 팀 정글러인 피넛과 오너, 표식이 비에고를 선택해 전승을 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확실히 내구성 패치 이후로 오히려 비에고의 입지가 상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솔로 랭크에서도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인지 비에고는 12.12 패치에서 패시브의 회복과 궁극기의 체력 비례 대미지가 너프당했습니다. 이에 승률도 49%에서 47%까지 크게 추락했죠. 해당 패치가 대회에서 적용된다면 현재의 강력한 모습은 다소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에는 트런들과 바이, 그레이브즈, 볼리베어 정글이 시도됐지만 트런들을 제외하고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트런들은 4승 6패, 그레이브즈와 바이는 1승 3패, 볼리베어는 4전 전패입니다.
너프 이후 승률과 픽률이 크게 주춤한 비에고
# 아리 카운터 리산드라?
내구성 패치 이후 미드 라인에서는 다소 성장이 긴 챔피언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르키와 아지르, 빅토르가 대표적이죠.
이런 변화 속에서도 부동의 픽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챔피언도 있습니다. 바로 '아리'인데요. 아리는 미드 라인에서 총 19회로 가장 많이 선택된 챔피언입니다.
하지만, 승률은 7승 12패로 다소 좋지 못합니다. 특히 카운터로 꼽히는 리산드라를 만났을 때는 1승 5패, 코르키를 만났을 때는 2승 4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산드라는 강력한 궁극기로 아리의 진입을 억제해 정화 스펠을 강제하며, 코르키는 훨씬 사거리가 길고 생존기가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죠.
물론, 숙련도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리로 최근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쵸비' 정지훈은 프레딧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아리로 리산드라를 상대해 7킬을 기록하며 낙승을 거둔 바 있죠. 정화 대신 '봉인 풀린 주문서'를 선택했단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아리로 리산드라에게 승리한 경우는 쵸비가 유일합니다 (출처 : LCK)
외에는 최근 리메이크를 통해 연구되고 있는 스웨인이 주목할만한 카드입니다. 2주차까지 3승 1패를 기록했으며, '페이커' 이상혁이나 '비디디' 곽보성과 같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스웨인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세나와 탐켄치 강세 보이는 바텀 라인
바텀은 MSI와 마찬가지로, 루시안이 필밴 위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총 42회 밴됐으며, 이 중 레드에서 밴 된 횟수만 34회죠. 대신 이즈리얼이 1티어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카이사와 자야, 칼리스타가 따르고 있습니다.
외에는 세나와 탐켄 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이 기용해 '세켄치' 조합을 선보여도 좋고, 따로 픽해도 상황에 따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세나는 9승 4패, 탐 켄치는 10승 6패입니다.
서포터는 레나타가 총 23회 밴되며 강력한 카드로 손꼽히고 있고, 라칸과 노틸러스가 주로 기용되며 양강 체제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재미있게도 승률은 극명하게 갈리는 편입니다. 라칸은 13승 5패로 1티어의 위용을 보여 줬지만, 노틸러스는 4승 10패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불어 카르마도 레나타의 카운터로 활용되고 있지만 성적은 1승 4패로 부진합니다.
서포터임에도 밴 3위를 기록한 레나타 (출처 : 라이엇 게임즈)
3줄요약
1. 저도 오늘부터
2. 오른 점멸궁
3. 연습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