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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재그'가 선택한 2021 롤드컵 OP 챔피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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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축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라이엇도 이에 맞추어 11.18 패치와 11.19 패치를 통해 롤드컵에 맞춘 밸런스 패치를 진행했습니다. 패치노트에서 언급되는 코멘트에서도 롤드컵에 관한 이야기가 주로 등장했죠. 소라카의 궁극기 '기원'에 고통스러운 상처 제거 효과가 추가되고, 레넥톤의 '자르고 토막내기'의 스턴 시간이 감소하는 등 짧지만 굵직한 패치 내용도 꽤나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롤드컵에선 어떤 챔피언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를까요? 11.18, 11.19 패치노트와 각종 통계를 종합해 눈여겨볼 만한 챔피언을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라이엇의 간택을 받은 챔피언은 누구일까 (출처 : 라이엇 게임즈)  

# 미드 - 솔랭 OP로 떠오르고 있는 미드 트린다미어, 롤드컵에서도?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미드 챔피언은 '트린다미어'입니다.

탑을 잘못 쓴 게 아닙니다. 미드가 맞습니다. 11.17 패치 이후 몇몇 장인 유저의 연구를 통해 급격히 떠오른 미드 트린다미어는 프로 선수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도인비' 김태상이나 '쇼메이커' 허수도 방송을 통해 트린다미어에 대해 언급하며 솔로 랭크에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페이커' 이상혁의 솔로 랭크 전적에서도 미드 트린다미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드 트린다미어의 강점은 강력한 유지력에 있습니다. 첫 아이템으로 도란 방패를 구매한 뒤 재생의 바람과 불굴의 의지를 채용해 상대방의 견제에도 꿋꿋이 버티며 파밍하고, 한타에서 굉장한 위력을 뽐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피의 갈망 스텍이 최대치까지 오른 트린다미어는 몸이 약한 챔피언에게 '지옥'을 선사해줄 수도 있습니다.

11.19 패치 기준 미드 트린다미어의 솔로 랭크 통계는 승률 49.33% 픽률 3.8%입니다. 상당히 준수하죠. 처참한 승률로 완벽한 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2021년 시즌 초반의 트린다미어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인데요. 과연, 선수들과 일반 유저 사이에서 입소문을 얻고 있는 미드 트린다미어가 롤드컵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해 봅시다.

많은 선수들이 주목하고 있는 미드 트린다미어  image 미드 트린다미어 외에도 주목해 볼 챔피언은 많습니다.

먼저 사일러스입니다. 11.19 패치를 통해 기본 마나와 마나 재생이 소폭 증가하는 버프를 받았죠. 기본 능력치를 상향해 초반 라인전 능력을 보완해 준 것으로 보입니다. 본래 솔로 랭크에서도 자주 사용되던 챔피언인 데다가, 이번 롤드컵에선 '아무무'의 등장도 예상되는 만큼, '상대의 궁극기를 강탈할 수 있는' 사일러스가 얼굴을 비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갈리오의 등장도 예상해 볼 만 합니다. 11.18 패치에서 갈리오가 애용하는 룬 '포식자'가 큰 버프를 받았고, 11.19 패치에서는 W - 듀란드의 방패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레벨마다 감소하는 버프를 받았기 때문이죠. 솔로 랭크 통계도 덩달아 상승한 만큼, 이번 롤드컵에서 한 번 쯤은 선택될 만한 카드입니다.

솔로 랭크에서는 약하지만, 대회에서는 늘 강력했던 '대회용 챔피언' 라이즈도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즈는 11.19 패치에서 "라이즈의 전체적인 피해량을 하향하여 월드 챔피언십을 완전히 압도하지 못하게 했습니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소폭 너프를 당했지만, 궁극기를 통한 변수 창출 능력과 후반 폭딜은 건재한 만큼 이번 너프로 라이즈가 대회에서 완전히 외면받으리라 속단하긴 힘듭니다.

이번 롤드컵에서는 AP 챔피언의 강세가 예상된다

# 정글 - 라이엇이 밀어주는 정글 암살자, 깜짝 카드로 등장?

image 암살자 정글이 롤드컵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라이엇은 11.18패치를 통해 "정글 메타에 암살자 역할군의 챔피언을 추가하려 합니다"고 밝혔습니다. 이 멘트와 같이 AD 암살자 3인방인 탈론, 제드, 키아나의 정글링 능력을 상향시켜 줬죠. 이에 몇몇 유저 사이에서 암살자 정글이 깜짝 픽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중 정글 키아나는 이미 2019 롤드컵에 등장해 9승 3패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4승 6패를 기록했던 미드 키아나보다 훨씬 좋은 전적이었습니다. 정글링을 통해 키아나의 단점인 약한 라인전 문제를 극복할 수 있고, 궁극기 '여왕의 진가'를 통해 한타에서도 활약이 가능한 암살자였기 때문이죠.

물론, 정글 암살자 챔피언이 이번 롤드컵에 '무조건' 등장할 것이라 단정 짓기는 힘듭니다. 프로 경기에서는 암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므로, 암살자 챔피언은 늘 솔로 랭크에서 보여주는 강세에도 불구하고 대회에서 철저히 외면받아 왔으니까요. 탈론이 이번 버프를 통해 솔로 랭크 정글 1티어로 올랐지만 키아나와 제드가 여전히 5티어에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키아나. 이미 2019 롤드컵에서 활약한 바 있다

# 바텀 - OP로 떠오른 서폿 아무무의 활약은?


이번 롤드컵 바텀 라인의 핵심은 아무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무는 <리그 오브 레전드> 11.17 패치를 통해 큰 수혜를 입었습니다. 붕대 던지기가 최대 2회까지 충전할 수 있는 스택형으로 바뀐 것이죠. 한 번 붕대를 사용하고 나면 하염없이 쿨타임을 기다려야 했던 아무무에겐 유의미한 패치였습니다.

이에 강력한 CC기에 주목한 소환사들이 서폿 아무무를 진지하게 연구하면서 솔로 랭크 티어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아무무는 11.19 패치 기준 승률 53.3%, 픽률 18.46%로 명백한 1티어 서포터입니다. 롤드컵에 진출한 LCK 대표 서포터들도 출국 전 솔로 랭크에서 아무무를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참고로, 소환사의 협곡 리드 기획자 '재그'도 롤드컵 메타에 대한 생각을 밝힌 트윗에서 "프로게이머 여러분, 제발 아무무를 픽해주세요. Q가 두 번 나갑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라면, 이번 롤드컵에서 서폿 아무무의 등장은 기정사실이라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와! Q가 두 개! (출처 : 라이엇 재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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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엔 후반 캐리 원거리 딜러의 부활을 생각해볼 만 합니다.

11.18 패치에서 징크스, 카이사, 코그모, 트위치가 나란히 버프 되었기 때문인데요. 징크스는 Q - 휘릭휘릭의 마나 소모량이, 카이사는 E - 고속 충전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코그모는 E - 공허의 분비물의 주문력 계수가, 트위치는 R - 무차별 난사의 추가 공격력이 버프 되었죠. 동시에 캐리형 원딜러를 보조하기 좋은 유틸리티 서포터 카르마와 모르가나, 소라카도 소폭 버프 되었습니다.

미스 포춘도 주목할 만한 챔피언입니다. 미스 포춘은 11.18 패치에서 R - 쌍권총 난사의 총알 발사 횟수가 등장하면서 단숨에 솔로 랭크 1티어까지 올랐는데요. 미스 포춘은 서폿 아무무나 렐, 미드 갈리오와 같은 광역 CC기를 가진 챔피언과의 연계가 강력한 만큼, 이들과 같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반면 연이은 너프로 등장 확률이 낮아진 챔피언도 있습니다. 바로 바루스인데요. 바루스는 11.18 패치에서 기본 능력치와 패시브가 하향되었습니다. "지난 패치에서 바루스를 하향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며 11.19 패치에선 Q - 꿰뚫는 화살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추가로 너프를 당했죠. 대회에서 강력한 라인전을 통해 우위를 점하던 바루스에겐 꽤 치명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이은 너프를 받은 바루스


# 탑 - 순식간에 추락한 레넥톤, 파격 버프 받은 아트록스와 뽀삐

image 탑 라인에서 눈여겨볼 만한 챔피언은 레넥톤, 제이스, 아트록스, 뽀삐가 있습니다.

먼저 레넥톤입니다. 레넥톤은 11.18 패치에서 W - 무자비한 포식자의 강화된 기절 지속시간이 1.5초에서 1초로 감소하는 치명적인 너프를 당했습니다. 이에 솔로 랭크 승률도 49%에서 46%로 크게 떨어졌죠. 라이엇도 너프가 과했다고 생각했는지 11.19 패치에서 기본 능력치와 W - 무자비한 포식자의 스킬 애니메이션이 빨라지는 버프를 적용했습니다.

제이스도 마법공학 축전기 기본 이동 속도 및 유체화 지속시간이 너프를 당했습니다. 본래 기본 공격력 감소라는 치명적인 너프가 예고되었으나, 다행히 이는 피해갔습니다. 하지만 갱킹에 취약한 제이스에게 패시브 이동속도 너프가 영향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죠.

두 챔피언은 모두 선픽 카드로 자주 등장하는 AD 탑 라이너였습니다. 이번 너프가 밴픽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큰 너프를 받은 레넥톤. 과연 너프를 이겨낼 수 있을까?


반면, 혜택를 받은 챔피언도 있습니다. 바로 아트록스와 뽀삐입니다.

아트록스의 버프는 꽤 파격적입니다. W - 지옥사슬 스킬의 1레벨 쿨타임이 무려 6초나 감소했죠. 덕분에 픽률도 8위에서 1위로 급상승하며 탑 라인 1티어 자리에 올랐습니다. 아트록스가 솔로 랭크에서 강한 시절에 아트록스가 대회에서도 꾸준히 얼굴을 비췄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아트록스가 다시 탑 라인에 등장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뽀삐의 입지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패시브 - 강철의 외교관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버프를 받았죠. 특히 픽률이 1%가량 올랐음에도 여전히 52% 가량의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뽀삐는 W - 굳건한 태세를 통해 이동기가 중요한 챔피언에게 강세를 보여주는 챔피언인 만큼, 상대가 카밀을 가져갔을 때 이를 카운터치기 위해 등장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단숨에 부활한 탑 아트록스


3줄요약 01. 롤드컵 때문에 주 챔피언이 너프당했으면 02. 당분간은 참아야 합니다 03. 진짜로 라이엇에서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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